산행일시: 2011년 1월 2일 (나 홀로 산행)
산행구간: 솔고개-1905부대 정문-그린교회옆-354봉삼각점-1905부대 후문-노고산-돌탑-옥녀봉
매내미고개-배방고개-숫돌고개-육회사-고양중.고-농협대학-허브랜드-서삼능입구
한양C.C옆-보이스카우트 중앙 훈련원 앞-서삼릉 청국장-보행자 지하차도
고양축산농협-윗배다리 버스 정류소(경의선 철길)-39번 구 국도(512탄약중대 앞)
거리/시간:도상거리 18.9km(G.P.S 20.12km) / 약 6시간 30분정도 소요
어제 아침 집 근처에 있는 청계산에서 지인들과 해돋이 산행을 끝내고 이틀날에 한북정맥 7구간인
울대고개에서 솔고개구간을 하기위해 의정부 근교 울대고개에 좀 늦게 도착하니(07:40) 아이쿠
큰일이 났다. 아무래도 조짐이 좋아 보이질 않다. 이른 아침 온도계는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길목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저승사자처럼 길목을 지키고 있구나.
옆으로 몰래 올라 가는데 또 능선에 또 한명이 지키고 있다. 몇차례의 시도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정초부터 10만원짜리 스티커 한장 발부받으면 1년내내 김이 샐것 같아 포기하고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를 향한다. 솔고개에 도착하여 장비 점검후에 1905부대를 끼고 354봉으로 오른다.
집에서 좀 꼼지락거리다가 좀 늦게 울대고개에 도착하니 07시 40분...
근데 아무래도 오늘 산행에 대한 예감이 좋질 않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이 추운 이른 새벽부터 정맥 마루금을 지키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 이 코스산행은
틀린것 같다. 몇차례 시도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 다음 구간인 솔고개로 향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늘 하는 것이라곤 하지마라, 벌금 매긴다 이 말밖에 모르는가...
항상 국민의 녹을 먹으면서 산꾼들에게 군림하는 형태. 언제까지 지속하려는지...
솔고개 버스 정류장(09:20)
울대고개에서 사패산 오르는걸 포기하고 의정부에서 불광역을 운행하는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하차 한다. 그 사이 2시간의 시간을 허비한다. 아까워서 미치겠다
이 고개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고양시 효자동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주위에는
56사단 예하 예비군 동원부대들이 있다 달현, 다리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며 북쪽에는
일영과 장흥 유원지가 있고 남쪽으로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유원지를 이루고 있다.
56사단 예하 1905부대 앞을 지나면서 그린교회를 끼고 좌측으로 산들머리로 향한다.
근처에 있는 단독주택에 있는 개들이 혼자 산길을 오르는 산꾼에게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내며 짖어댄다. 산길은 얼마전에 온 눈으로 인해 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354봉 삼각점(09:40)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에 오르니 삼각점이 눈속에 파묻혀 있고 1905부대 철조망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부대 철조망을 끼고 우회전하여 긴 여정을 시작한다.
1905부대 후문(10:10)
354봉 삼각점에서 부터 시작하여 계속하여 1905, 756부대의 철조망을 30분
이상을 지나고 나니 눈덮인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군부대 철조망과 이별을 한다.
혼자걷는 한북정맥 이제 2구간만 남았다. 참으로 고독한 나와의 싸움이다.
그래 일단 목표를 정한 이상-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곳은 군부대 시설물 천지이다. 그것도 각자 다른 모양으로...
노고산 오르는 임도(10:20)
부대장님의 대민 서비스에 감사드립니다.
노고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서 좌측 타이어로 만들어진 벙커 통로로 유도한다.
저 건너 도봉산과 북한산, 사패산의 오르지 못한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노고산을 우회하니
군견 여러마리가 합창을 하듯이 짖어대고 초병이 경게심을 나타내다가 산꾼인줄 알고 경계심을 푼다.
노고산 정상은 밟아 보지도 못하고 벙커 도로를 우회하여 빠져 나간다.
오늘 가야함에도 가지못한 사패산,도봉산, 상장능선이 범여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 지...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꼭 너를 나의 품에 안아주마.
군견의 위엄은 보이지 않건만 검둥이 한 넘이 잡아먹을듯이 범여에게 달려들 태세이다.
노고산(老姑山 487m:10:35)
경기도 고양시 효자동과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경계에있는 산으로 한미산,혹은 매내미산이라 하기도한다.
산의 정상은 중요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고,산의 동남쪽에 천년고찰 흥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건너편에서 도봉산 북한산, 상장능선이 손에 잡힐듯 보이고 저 아래에는 곡릉천이 흐르고 있으며
새로 조성된 은평 뉴타운 지역 아파트가 답답함을 느끼게한다. 반대편에는 일영유원지등 관광지도 있다.
물은 곡릉천과 창릉천으로 흐른다.
아침에 울대고개의 실랑이 땜에 이른 아침부터 허기가 진다. 카스테라 하나에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허기를 면한다. 정상은 군부대에 빼앗기고 한참 아래에 갈참나무에 코팅으로 된 어느 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코팅지만이 이 산이 노고산임을 알려준다.
지난해 여름 태풍 콘파스로 인해 쓰러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노고산 정상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군부대
조금전에 한듯이 보이는 맷돼지가 온 산을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다.
노고산에서 옥녀봉 가는 길은 산길이라기 보다는 그냥 오솔길 걷는 기분이다.
눈이 쌓여 좀 미끄럽기는 하지만 아이젠 착용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는다.
시간도 줄일겸 산악 마라톤하듯이 뛴다. 그래야만 시간안에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아서 말이다. 거의 시간당 6km가까운 거리를 주파한다. 아직까지 사람 한명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걷고 또 걷기만 한다. 좌측 웅장한 북한산만이 범여를 응원하는 듯...
좀 넓은 봉우리에 아무런 표식도 없고 돌탑만이 덩그러니 서 있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놓은 돌이 기원탑이 된 모양이다.
범여도 돌 하나를 올리며 기원한다. 나와 인연있는 모든분들에게 올 한해는
건강하고 존일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노고산 2번째 헬기장에서 바라본 북한산.
관리가 안된 이정표
강원도 화천에서 출발하여 포천, 의정부, 양주를 거치는 동안 포천지역은 너무나 잘되어 있고
양주, 의정부쪽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이곳은 정말 엉망이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것도
관리가 되지 않고 이 정도이다. 고양시는 산에 대한 관심을 좀 가져 주시길...
오늘 산행은 군부대에서 시작하여 군부대로 끝나는 산행이다.
완전히 군부대 산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긴 해도 상 정상과 마루금은 군부대가 독차지 하고 있다.
이 부대도 예비군 동원부대로 사격 훈련장이다. 근데 안내판에 도비탄을
조심하라고 한다. 산에는 군에 갔다온 사람만 오는게 아니고 여성이나
군미필자들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도비탄이란 사격시 팅겨 나오는
탄환을 조심하란 얘기인데... 부대장님 이렇게 어려운 문구를 사용하면
어케해요. 국가 요직에 계시는 높으신 분들이 미필자가 울매나 많은데...
흥국사 가는 길의 이정표도 망가져 있고...
그리고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 앞으로 많은 성인들이 배출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절 이름을 흥성암( 興聖庵)이라 했다 한다. 그 후 사찰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자세한 자취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숙종12년(1686)에 중창했고, 영조 때에 크게 발전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온다. 특히 영조 34년(1758)에 생모 숙빈 최씨의 묘원인 소녕원에 행차하다, 많은 눈을 만나 이곳에 들르게 된 영조가 하루를 머물고 아침에 일어나 지었다는 시가 비문에 전해진다. '朝來有心喜 尺雪驗豊徵(조래유심희 척설험풍징)'란 시구로 '아침이 돌아오니 마음이 기쁘구나, 눈이 한자나 쌓였느니 풍년이들 징조로다'란 뜻이다.
182봉 삼각점(11:30)
흥국사 갈림길에서 조금 가니 송전탑이 나오고 조그만 봉우리 하나가 나타난다.
정상에 망가진 삼각점이 하나있다. 이곳이 지도상으로 182봉 삼각점인 모양이다.
이곳에서 70도 정도 꺽어서 좌측 급한 내리막길을 밟으니 이곳은 양지라 그런지
눈이 거의 다 녹아 버렸다. 조금전에 벌어졌는지 까치 한마리가 매인지, 독수리인지
몰라도 희생양이 되어 털만 수북히 쌓여있다.
희생된 까치의 잔해물 부디 왕생극락 하옵소서...
삼막골 갈림길(1:40)
등산로 아래에 벙커가 있고 등산로에는 벙커 환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옥녀봉(204.6m:11:50)
지도상에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옥녀봉에 오르니 옥녀는 외출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정상에 있는 군부대 초소에 초병만이 옥녀봉을 굳게 지키고 있다.
거기다가 나무까지 배어버려 범여의 베낭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초병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임도처럼 넓은 도로를 내려간다.
옥녀봉에서 하산하여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부부인듯한 4명의 남녀들이 간식을 먹고있다. 이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인증 삿을 남기고 매너미고개로 향한다.
매너미고개(12:10)
이곳은 의정부, 일영과 구파발을 잇는 신설도로인지 차량통행이 뜸하다.
삼막골 들어가는 맞은편에는 택지 개발이 한창이다. 조만간 이 정맥길도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리다.
고개를 내려오는 곳을 철재 펜스와 건설현장 철판 가림막으로 막아버려
통제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산꾼이 안갈소냐... 젊잖은 체면을 불구하고
베낭을 벗어 내보내고 몸을 겨우 빼내서 매내미 고개에 도착한다.
점심시간이라 배가고파 울넘어 집이라는델 들어가서 메뉴판에 국수 한 그릇을 달라고하니
국수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른 탕 종류를 권한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요리를
먹을 수 없어 다시 나와 초코파이 2개와 오렌지 쥬스 하나를 베낭에서 꺼내 걸으면서
먹는다. 이젠 산행하면서 습관이 되어버린 범여의 현실이다.
매내미고개에서 배방고개까지는 산길이 아니라 고도차가 거의 없는 비포장도로이다.
그냥 편하게 걷기만 하는 곳이다. 2번째로 사람을 만난다. 40대 초반의 여인네인데
아마 이 지역 사람인 모양이다. 허리 쌕에다 수통하나만 달랑있다. 지나 가면서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또 조금 있으니 30대의 젊은이가 이 미끄러운 눈길에 M.T.B로를 타고
씽하고 지나간다. 저러다 다치면 어떡 하려고 말이다
염불선원 가는 갈림길
지축역 갈림길에서 바라본 북한산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를 비롯하여 인수봉과 만장봉이 뚜렸하게 보인다.
이 3개의 봉우리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이곳 정맥길도 조만간 없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흔히들 건설업자들이 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산림 훼손을 하고나서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형태다. 이곳은 서울과 가까운데다 산이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야트막한 야산 거기다가 개발비가 별로들지 않는 육산이다. 택지 개발비는 이곳에서
흙만 파내도 충분할 것 같다. 개발논리가 우선인 불도저맨들에게는 매력적인 먹이감이다.
벌써부터 주변에는 택지개발에다 도로확장, 아파트가 올라가기 시작하니 완벽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자연은 한번 훼손하면 회복이 얼마나 더딘지는 알고있을 터인데...
인간들의 탐욕과 오만방자함에 정맥 마루금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옛 관서대로
조선시대 중국으로 통했던 유일한 도로이다. 조선시대에 중국을 오가는 사신들은
이 길을 통과하기 전후에 고양동 백제관지에서 여정을 풀고 하룻밤을 보냈다고 한다.
삼송동 덕수교에서 삼송초교 앞까지의 길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옛 관서대로 정자를 끼고 우측으로 돌면 길을 걷는다. 조금지나 폐묘지가 되다시피한
全州 李公 묘지를 지나니 배방고개가 나타난다.
배방고개(12:30)
이곳도 택지개발이 한창이다. 이 호젓한 길도 조만간 사라질것 같구나.
배방고개에서 다시 산길을 오른다. 이곳은 등로관리가 전혀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여름 태풍에 쓰러진듯한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 등로를 막고있다.
묘지와 텃밭을 지나니 다시 단독 주택단지가 나타나고 그 주택뒤를 따라 길을 걷는다.
이 지역에서는 꽤나 사는 집들인지 주택들도 말끔하고 집집마다 세콤장치를 해놨다.
등로를 따라 가는데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노루 한마리가
놀라서 달아난다. 카메라를 꺼낼틈도 없이... 아마 폭설에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왔다
내 발걸음 소리에 놀라 달아난 모양이다.
호젓한 벤치에는 오늘은 눈이 주인공이다.
겨우겨우 길을 찾아서 숫돌고개에 내려선다.
참 이 길은 오랜만에 와본다. 거의 30여년만이다. 그 옛날 이 길은 서울과 문산을 잇는 4차선 도로로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다. 박 대통령 시절 통일을 염원하면서 건설하였다 해서 통일로라
불렀다. 지금은 이곳이 너무나 개발이 되어 버려 자유로를 비롯한 도로들이 사통팔달로
뚫리는 바람에 옛 영화를 잃어 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여기서는 부대가 정맥길을 접수하는 바람에 부대를 좌측 마을로 내려가서 100여m에서
우측으로 가면 달동네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은 골목이 미로처럼 생겨서 잘못하면 헤매기
쉬운 곳이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에겐 절대 길을 묻지말길.. 길을 물으면 가는 길이 없고
저 아래 대로쪽으로 나가라고 한다. 더군더나 이곳은 꼬리표가 전혀없다.
숫돌고개(13:00)
1번 국도는 전남 목포시에서 평북 신의주시에 이르는 498.7㎞의 일반국도로
금남정맥, 금북정맥, 한남정맥, 한북정맥 등 서쪽으로 향하는 정맥은 모두 다 가로지른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 여송이 이곳에서 숫돌에다 칼을 갈았다고 해서 숫돌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부대에서 쭈욱 마을로 접어들어 100여m 쯤 가다가 우측으로 접어든다.
개발제한구역 말뚝이 있고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미로처럼 된 골목을
20여m 정도가다 우측으로 오르면 공터에 과실나무 심어논 곳으로 가면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는 육회사란 사찰을 끼고 고개에 올라 밭을 지나 다시 내려가면 고양중학교 가는
콘크리트 임도가 나온다.
산꾼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는 육회사.
육회사를 지나지 않으면 무조건 알바한다고 보면 된다.
육회사 위의 밭에서 본 달동네
고양중학교(13:20)
임도를 내려오면 그린색 철재 휀스가 길을 막고 있다. 휀스 우측에 조그만 개구멍으로 빠져
고양중학교 식당 앞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에 오르면 묘지 몇기가 나타나고 다시
7163부대 철조망을 끼고 내려가다가 갑자기 길이 끊긴다. 이곳 택지개발지구 도로공사로 인해
길이 막혀서 좌측으로 돌아서 코리아C.C 철조망을 따라 겨우 올라간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무참하게 망가지고 있는 슬픈 현장
이 추운 날씨에도 골프장에는 주말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 있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다
하긴 나 역시 골프 3년차엔 저렇게 추운 날씨에 골프를 즐겨봤기에 이해는 충분히 한다.
하긴 추운데 골프치는 이나 추운 날씨에 산에 혼자서 헤매는 산꾼이나 미치기는 피장파장이지 뭐.
골프장 철조망을 따라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막힌다. 농협대학장 명의로 경고와 함께 대학 실습장에
나무를 분실해서 막았단다. 대학측의 처사가 이해가 안된다. 산꾼들을 도둑으로 모는가 말이다.
이보시요 산길 가는것도 시간이 아까워 뛰다시피 하는데 나무 훔쳐갈 시간이 어디있소.
하는 수 없이 좌측으로 돌아 천일농원가든을 거쳐서 입구도로를 따라 나오면 우측 고개 넘어
농협대학 정문 버스 정류소를 거쳐 좌측 한양골프장 울타리를 끼고 도로로 걷는다.
농협대학 정문 버스 정류소(14:20)
농협대학 정문앞에 있는 고양시 소개 안내판
시장 나으리 이렇게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은 좀 그만 하시고 산에 이정표 좀 세워주소.
잘 모르시면 같은 도에 있는 포천시장님에 함 물어보슈?
구제역 때문에 모두 다 난리이다. 벌써 100여만 마리가 살처분 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공무원들과 축산 농민들이 추운 날씨에 정말 고생이 많구나.
나 역시 시골 큰 형님이 걱정이다. 하루빨리 진정되어 농민들의 근심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삼릉 입구(14:30)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 38-4번 에 있는 조선시대 왕조의 무덤(제200호)이다.
원당동 서삼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무덤인 희릉을 비롯해
인종과 부인 인성왕후 박씨의 무덤인 효릉(비공개)이 들어서면서 왕실묘지가 된 곳이다.
이후 주변에 후궁이나 대군, 공주의 무덤이 조성되었고
철종과 부인 철인왕후의 무덤인 예릉이 들어오면서 서삼릉이 되었다.
서삼릉의 경내에는 3원과 46묘, 태실 54기가 있다.
3원중 가장 처음으로 들어선 소경원은 소현세자의 무덤이고,
의녕원은 의소세손의 무덤이며, 효창원은 문효세자의 무덤이다.
이 곳 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원당 종마목장 입구에 있으며 우거진 송림이 운치를 더해 주는 곳이다.
허브랜드(14:35)
이곳에는 허브농장이 꽤나 많이 모여 단지를 이루고 있다.
허브농장앞 이정표
젓소 종마장에도 구제역의 여파가 몰아치고...
한국 보이스카웃 중앙 훈련장 앞(14:50)
한양 골프장은 폭설로 인해 휴장인가보다...
서삼릉 청국장앞(15:00)
이곳 서삼릉 청국장 식당 앞에서 좌측의 한양 골프장과 우측의 산등성이를 끼고 임도로 향한다.
이곳 산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나 철조망으로 가로막아 갈수도 없고 다시 돌아와야 하기에...
사실 농협대학 철조망에서 나와서 천일농장가든부터 윗배다리재까지는 아예 일반도로로
산행을 마친다. 사실 도시화되어 산행의 의미는 없다 그러나 엄연한 정맥길이기에
무소의 뿔처럼 꿋꿋이 헤쳐 나간다.
한양 골프장 후문을 지나 일반 상가지역에 새로 생긴듯한 오늘은 국수먹는 날 집에 들러
장터국수 한그릇 말아 달라고 하니 점심시간 지나 허기진 산꾼에게 양을 좀 많이 준다고
하면서 큰 대접에 엄청난 양을 준다. 거기다가 국수 나오기전에 막걸리 한통을 게눈 감추듯이
먹고나니 좀 살것만 같다. 근데 놀란것은 엄청난 양의 국수 값이 3000원이란다.
이것 받고도 남느냐고 하니까 부부가 인건비 안나가기에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경상도 말씨라서 고향을 물어보니 강원도 삼척 호산 해수욕장 근처라고 한다.
하긴 내 친구도 태백인데 경상도 말투이니 이해가 간다.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국수맛도 끝내줍니다.
근데 집에 와서보니 아이젠을 화장실에 씻어놓고 그냥왔다. 다음구간때 가지러가서
국수 한그릇 또 먹어야겠다.
인심좋은 강원도 쥔장이 운영하는 국수가계 꼭 한번 들려서 드셔 보시길...
한양 골프장 후문이라 그런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길을 지나 363번 국도 지하보도를 지나
경의선 철길이 있는 윗배다리로 향한다.
경의선 철길(15:35)
이곳이 윗배다리이다. 첫길 건너에 버스 정류소가 있고 여기서 우측으로 363번 도로를 타고
10여분 가면 512 탄약중대 부대앞 버스 정류소가 오늘 산행 종점이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화정역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부대앞 버스 정류소(15:50)
이곳에서 집으로 가기위해 화정역 가는 85번 버스를 타고 화정역을 가는데 잠이 쏟아진다.
억지로 꼬집으면 잠을 안자고 화정역에 내린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인 제512 탄약중대
화정역(17시:15)
화정역에 도착하자마자 도곡역가는 지하철이 도착한다. 그리곤 이내
잠에 떨어진다. 일어나니 고속버스 터미널역이다. 잠시후에 내가 하차할
도곡역에 도착한다.
도곡역(18:15)
도곡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만에 집에 도착하여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끝내고
이내 잠에 떨어진다. 다음날 일어나니 새벽 4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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