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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한남.금북정맥(終)

한남.금북정맥 제8구간 - 월드사우나에서 수레티재까지

by 범여(梵如) 2011. 6. 12.

○ 산행일자 : 2011. 06. 12

○ 산행날씨 : 약간의 박무가 있긴하나 맑음.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

○ 참석인원 : 나홀로 산행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23.6km (알바포함 약 2km) / 소요시간 8시간 소요

○ 산행코스 : 월드사우나-금왕논공단지-방아다리-쫀득이 칼국수-184봉-육군헬기부대-우등산-쌍봉2리

                  선우전기-쌍봉초교-전문공제조합-신도전공-대정리고개-사슴농장-대야리고개-(주)청한-마이산

                 수레티고개

○ 소 재 지 : 충북 음성군 금왕읍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사바세계 사는 자체가 苦라고 부처님께서 늘 설파하셨지만 자기가 즐거울 땐그걸 인식하지

못하는게 중생이라 하지 않았는가?  

 

오늘 산행은 마치 뭐에 홀린듯한 느낌이다.

늘 부처님 말씀처럼 비우고 버리고 낮추면서 살자고 다짐하건만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노, 집착, 어리석음 등... 貪,嗔,痴 삼독심을버리지 못하니...

처님의 뜻을 저버리고 흥분된 상태에서 산행을 하니 자꾸만 탈이난다.

 

내용인즉 지난해 12월에 10년 넘게 데리고 있었던 직원이 도박에 빠져 공금횡령한게 발각이 되어

몇차례의 주의에도 시정이 되지 않아 해고를 시켰더니만자꾸만 사무실 주위를 돌면서 해코지를 한다.

이날(11일)에도 아침에 출근을 하니 트럭 앞바퀴와 뒷바퀴를 예리한 칼로 찢어 내리 않혀 버렸다.

벌써 3번째다.하는 수 없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밤에 잠 한숨 못자고

새벽 3시에차를 몰고 집을 나선다.

 

베낭의 무게를 줄일겸 중부고속도로 음성 휴게소에서 비빔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음성I,C를

빠져나와 지난구간 날머리인 월드 사우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이건 또 뭔가?

카메라와 메모수첩, 나침판이든 쎅이 없다. 집으로 전화를 해보니 집에도 없다고 한다.

아이쿠 이걸 어쩐다.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 딸래미가 쓰는 조그만 똑닥이

카메라를가지고 음성에 월드 사우나에 도착하니 벌써 8시다.

칠장산까지 가서 한남.금북을마치려는 계획은 아무래도 접고 수레티 고개에서 접어야겠다

생각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치 귀신에 홀린 기분이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맘은 편치않다.

이게 전생의 업보인지아님 직원을 관리하지 못한 자업자득인지는 모르겠다.

이젠 그 친구는 미워하는 맘보다는 측은지심이 든다.

혼을 내야 할지 또 한번 관용을 베풀어야 될지...암튼 혼란속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

월드 사우나(08:00)

카메라를 잊어버려서 아침에 다시 집에 갖다오는 바람에 오늘로 한남.금북을 마무리

하려는 계획은 접어야겠다. 그리고 꽤나 비싼 카메라로 문제지만 메모리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중요한 사진은? 자꾸만 머리가 복잡해진다. 잊어버리자 어차피 벌어진 일인걸

그리고 오늘구간만 몰두하자.

목우촌

오늘은 정말 의미없는 구간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출발하여 소속리산을 지나면서 금왕읍에

들어와서는 한남. 금북정맥은 아예없다. 새로나는 고속도로, 공단, 주택지, 국도확장, 농장등에

무참히 회손된 상태 그 자체다. 지난 1월에 마친 한북정맥 구간 고양시, 일산, 파주지역보다도 더 심하다.

거기다가 음성군은 한남. 금북정맥이란데 아예 관심이 없다. 그 흔한 이정표 하나 없다.

금왕산업단지 사거리(08:10)

산행보다는 공장시찰이란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10분정도 걸으니 금왕산업단지

사거리가 나온다. 신호를 건너서 일양약품 백신공장을 지나는데 이걸... 기록할 펜이없다.

공장 경비실에 볼펜을 하나 얻어서 기록을 한다. 지도를 보면서 인적이 뜸한 공단 건너편

야트막한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장님 문꼬리 잡듯이 겨우 마루금을 연결하는데 그래도 이런 시그널이 등대역할을 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등로를 원칙을 고수하며 악착같이 정맥길을 고집한다.

임도파들 같으며 곧 만날 길을 왜 고생하며 산으로 가느냐고 힐난을 할것이다.

공단 대로를 가면 금방 만난 길을... 정맥길이 공장에 뺏기고 이렇게 농토에 뺏기고

과연 후답자들은 어떻게 한남. 금북을 할것인가?  요즘 각 지자체마다 올레길,

둘레길, 마실길을 만들어 돈벌이에 혈안이건만 음성군수나리는 아예 관심조차 없으니...

ㅉㅉㅉ 최소한 정맥길이라도 보존해 주었으면 한다.

그 와중에도 산딸기는 익어가고...

방아다리(583 지방도로)

능선에서 나오니 삼정 주유소가 있는 방아다리가 나타난다. 지금 만나는 이 583 지방도는

오늘 6번을 만나야 한다. 이곳에서 좌측(서쪽)으로 도로를 타고 계속해서 걷는다.

좌측에는 인삼밭이 있고 그 너머에 우사가 보인다.  지난 겨울 광풍처럼 몰아친

 구제역에 그 많은 가축들이 매몰됐건만 다행히 그 폭풍을 면했는지 건강한 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저 농장 주인은  그때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탔을까.  조금 지나니 금왕논공단지 입간판들이 보이고

한솔신약 입구가 보인다.  

금왕논공단지 입구(08:27)

쫀득이 칼국수(08:30)

이 쫀득이 칼국수 건물을 끼고 우측 조그만 길을 들어서니 함석으로 된 옛날

방앗간이 있고 지금 이곳은 콘크리트 포장을 하느라 길을 막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있다.

100m 지난 지점에서 우측으로 꺽어니 한솔신약 건물이 나타나고 뽕나무에는 오디가

새카맣게 열려있다. 달콤한 오디를 한동안 따서 입에 넣는다. 옛날맛 그대로다.

SAMPO 공장(08:35)

SAMPO공장을 끼고 좌측으로 접어드니 이곳은 감자와 고구마 심은 밭들이 나타나고

풀이 잔뜩 나있는 편안한 임도길을 걷는다.

편안한 임도길

진행할수록 정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마루금이 농공단지
조성으로 실종된 현장을 답사하는 기분이다. 시린 손으로
지도를 펼쳐 보지만 선답자들의 경험담같이 구릉지 속에서
독도는 의미가 없어 시그널을 따라 정맥길을 더듬어 간다

엉겅퀴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은 것을 좁은잎엉겅퀴(var. nakaianum),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은 것을 가시엉겅퀴(var. spinosissimum),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가시엉겅퀴(for. alba)라고 한다.

 

별칭 : 가시엉겅퀴, 가시나물, 항가새
학명 : Cirsium japonicum var. maackii (Maxim.) Matsum.  
분류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분포 : 한국·일본·중국 북동부 및 우수리 / 산이나 들
크기 : 높이 50∼100cm 내외이다

꽃   : 꽃은 6-8월에 피며 지름 3-5cm로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총포는

        둥글며 길이 18-20mm, 지름 25-35mm이고 포편은 7-8줄로 배열되며 겉에서 안으로

        약간씩 길어지고 끝이 뾰족한 선형이다. 꽃은 전부 관상화이고 화관은 자주색 또는

        적색이며 길이 19-24mm이다.

용도 : 연한 식물체를 나물로 하고 성숙한 뿌리를 약용으로 한다 .

안성 - 충주간 고속도로(08:45)

안성-충주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이 나타나고 저 멀리는 도드람비엔에프라는 커다란 공장이 보인다.

숲길로 이어진 농로를 따르다가 다시 능선으로 접어든다.

금왕읍과 삼성면을 잇는 583지방도를 2번째 조우를 한다.

이곳은  그 흔한 꼬리표도 잘 보이질 않고 숲이 우거져 미로같은 길이다.

육군 헬기부대 철조망(09:25)

온 몸이  산딸기 나무 가시와 억새에 베어 팔이 상처투성이이다.

갑자기 나타난 군 부대 철조망, 엄청나게 큰 육군헬기부대가 정맥길을 가로 막는다.

거기다가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수시로 돌아가고 망루의 경계초병들도 홀로가는

산꾼에게 감시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커다란 독사 한마리

잡목으로 인해 엄청나게 힘이든다. 앞만보고 가는데 갑자기 등산화 밑에 물커덩하고

이상한 느낌이 온다. 뱀을 밟은 것이다. 이넘이 내 등산화를 문 것이다.

주위 풀속에 대여섯마리의 독사가 있다가 내  한 녀석을 밟는 바람에 서로가 놀란 모습이다.

다행히 등산화 아래를 무는 바람에 별 탈은 없었지만 10년 감수했다. 이곳은 군부대 주위에

인적이 드문 탓인지 뱀이 많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등로가 제대로 나있지 않은 길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뱀에게 10년 감수하고 나니 스틱으로 풀을 치고 나간다.

자연히 산행속도가 늦고 더디다. 거기다가 쑥, 칡넝쿨, 산딸기에다 넘어진 나무가 온 몸을 할킨다.

겨우겨우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니 폐가 같은 민가가 나타나고 논, 밭이 지난후에 콘크리트 임도가

나타난다. 휴일인지 내 아들같은 장병들은 족구를 하면서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고마운 시그널

혼자 산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100m만 꼬리표가  보이지 않으면 늘 불안하다.

그런데 이곳은 100m는 고사하고 500m가도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군부대에서 의도적으로 제거했는지... 아님 공장. 군부대 같은데라서

별 의미를 느끼지 않아서 달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육군 헬기부대 건물(10:10)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있는 논두렁을  따라 걸으니 헬기부대 건물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야트막한

능선이 나타나고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그리고 반가운 시그널이 보인다.

잠시 후에 커다란 인삼밭이 정맥길을 막아 버린다. 이곳에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우등산” 정상석이 있다기에

그걸 찾느라 왔다갔다를 1시간 가까이를 해보지만 찾을 길이 없다. 인삼밭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지만 이 양반 왈 우등산이 어딘지도 모른단다.

정맥길을 막고있는 인삼밭(10:40)

한남.금북구간 음성군을 지나다보면 유난히 많이 보이는게 인삼밭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담배와 고추농사가 주 소득원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도 중에서 가장 땅덩이리가 적은 충북이지만 엽연초(담배잎)

생산량은 절대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 이곳 충북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어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먹고 맴맴/

달래먹고 매~매”라는 동요의

배경지가 이곳 음성군 생극면이라고 한다.

 

어느 가을날 오후에 생극면에 부모와 대엿살난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마당에는 빨간 고추와 집에서 피울 담배잎이 널려 있었는데

마당가에 쪼그리고 앉아 장에 가신 아버지와 건넌마을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다 지쳐서 마당에 널려있는 고추를 먹는다.

 

고추를 먹는 순간 너무 매워서 마당을 맴맴돈다.‘고추먹고 맴맴 

그래도 부모님은 오질않자, 고추에 혼이 난 아이는 옆에 널려있는

담배를 집어 먹는다. 그런데 그 담배는 맵고 쓰고 떫기까지 하다.

‘담배먹고 맴맴 그런데 정서상 담배를 달래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 음성은 담배와 고추농사가 많았다고 한다.

 

음성군은 전통적인 농업지역이다. 담배, 인삼, 고추, 미백복숭아, 참외,

수박, 포도 등을 수확하여 전국에서 품질좋은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고

그리고 중부고속도로 개통이후에 수도권과 지리적인 교통 이점으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들어서서 충북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를 보유한 군이기도 하다.

 

우등산 정상석을 찾지 못하고 인삼밭을 지나니 잘 관리된 묘지가 있고 조금 지나니

산 가운데를 불도저로 밀어부쳐 전원주택지를 개발하는지 벌건 맨살을 드러내고

그 옆에는 새로 지은 주택 2채가 보인다.

인삼밭과 묘지를 지나니  조그만 전기차를 세워놓고 농부 한사람이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즐기고 있다. 꿀맛같은 오수를 즐기는데 내가 지나가는 소리에 잠을 깨 쳐다본다.

미안하기 짝이없다. 다시 나타나는 인삼밭을 치고 오르니 전원주택 단지가 나타난다.

자꾸만 사라져가고 있는 정맥 마루금

과연 저 마루금은 언제까지 지속 될런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원주택 단지 개발지(11:00)

인삼밭을 지나니 전원 주택단지가 나타나고 다시 먼지 자욱한 비포장길을 걷는다.

잠시 후에 광동과 풍진이란 공장이 나타난다.

공장건물이 있는 콘크리트 도로를 계속해서 걷는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더 쉽게 지치는 것 같다. 거기다가 딸래미 카메라 메모리 용량이

다 차서 더 이상 찍을 수가 없다고 나온다. 잠시 후 142.8봉이 나타나고 민가를 지나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물탱크가 보인다. 이제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지친 상태이다. 아직도 갈길이 먼데 말이다. 촬영을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점심식사(11:40)

래미한테 전화를 하여 딸래미가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다시 기록을 한다.

물만 계속 먹었더니만 이제 약간 어지럼 현상이 나타난다. 142.8봉을 지나

아무도 없는 쌍봉리 마을 위 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오늘 메뉴는 찹살모찌, 토마토,

캔커피와 얼음물이다. 20분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도로를 따라

의미없는 정맥길을 계속 걷는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 자주 등장하는 코니 아일랜드 아이스크림 공장은 옛 영화를

잊어버라고 다른 업체에 매각됐는지아무런 표시도 없이 깨끗하게 페인트 칠을 해놨다

선우전기(12:15)

쌍봉 1리(雙峰 1里)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리(里)이다. 쌍봉산 아래 위치하며 마을 앞으로는

개천이 흘러나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쌍봉, 강거리(강구리), 웃강거리(상강구), 중터말(중대), 지소(지소리,제수리) 등이 있다.

쌍봉은 마을에 쌍으로 된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웃강거리는 강거리 위쪽에 있는 마을이며,

중터말은 쌍봉리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소는 마을 둘레에 못이 여러 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선우전기 간판을 지나 ‘쌍봉1리’라는 간판이 있는 밭 가운데로 접어든다.

참으로 의미없는 길이다 망가져도 철저하게 망가져 있는 이 길 언제까지

이 여정을 시작해야 하나...

밭을 지나 커다란  나무옆 선우전기 철조망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기 그지없다.

이 분들의 시그널이 없으면 이곳이 누가 정맥길인 줄 알겠는가. 고추밭을 지나고 임도를 지나

다시 쌍봉초등학교 옆 임도를 통과하니 쌍봉초등학교 정문이 나온다.

쌍봉초등학교(12:30)

시골학교 치고는 꽤나 크게 보인다.

다른 농촌지역 초등학교는  다르게 학교가 꽤나 큰 편이다. 이곳은 공장지대가

많아서 그런지 근로자들의 자녀들이 유입되는 바람에 학생수가 늘어나는

곳이라고 한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정부에서는 아이를 낳아라고 독촉하지 말고

애들을 낳아서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반사경에 비친 범여의 모습

현대메탈 입간판(12:35)

쌍봉초교에서 우측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현대메탈 입간판이 나오고

좌측에는 호화로운 묘지가 보인다. 거기서 콘크르트 임도가 계속 나오고

좌우에는 인삼밭이 즐비하고 고구마와 고추밭도 보인다

전봇대에 걸린 꼬리표가 왜이리도 반가운지?

밭고랑도 예술작품이네

4번째 조우하는 583번 지방도로(12:40)

도로를 따라 삼성면쪽으로 계속해서 걷는다. 좌측에는 피엔비라는

흄관 등 콘크리트 구조물 제작 업체가 나타나고  조금 더 가니

전문건설업체 기술교육원이 나타난다. 날씨는 너무 덥고 아스팔트 복사열에

얼굴이 익어가는 느낌이다. 에~공 범여가 뭣이 아쉬워 이 짓을 한단 말인가.

전문건설공제조합 입구(12:45)

좌측으로 583도로를 내려가면 사창리 버스 정류소가 있고 우측 공제조합 길을 걷는다. 좌측에

높은봉이라는 맥길이 끊어진 높은봉이 있긴 하지만 큰 의미도 없는데  자꾸만 무거워지는

 다리를 끌면서 올라가곤 싶지도 않아 그냥 아스팔트 도로를 계속해서 걷는다.

 우측에 밤계저수지에는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모습이 보이고 좌측에는 정맥길을

짤라먹고 과수원을 조성한 지역이 흉물스럽게 나타난다.

 

이곳 사창리(社倉里)는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부락으로 마을 앞으로 천뱅이 개울이 흘러 창서 넘어 행제리로 흘러간다.

들이 넓어 농사가 잘 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사창(사창말) 등이 있다.

사창은 조선조 이조 때 충주목(忠州牧) 사창(社倉)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유적으로 사창 앞에 있는 사창 터와 민정승 묘, 경모재(景募齋)가 있다.

사창 북쪽에 있는 샘터는 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

전문건설 공제조합 기술교육원 정문(13:00)

교육원 정문을 통과하여 좌측으로 들어서면 비포장도로의 자갈밭이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가면 전봇대가 하나있고 직진하면  포장이 잘된 콘크리트 임도에

우측에 고추밭, 인삼밭, 고구밭이 있고, 다시 좌측으로 그리 뚜렷하지 않은

길이 나타난다.  이곳이 정맥길이다. 우측으로 잘 나있는 길을 가면 알바이니

 이쪽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예전에 두콩식품이라고 하였던 태정푸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웰팜이란

공장이 나타나고 눈앞에 (주) 삼아씨에프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주) 삼아씨에프(13:20)

삼아씨에프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그늘이 있어 좀 살것만 같다.

공장안에 개쉬끼들은 지나가는 산꾼에게 잡아 먹을듯이 짖어댄다.

잠시후에 철재 구조물 제작업체인 (주) 건원이 나타나고 공장 울타리에 핀 장미가 곱기만 하다.

(주) 건원이란 공장이 나타난다. 오늘은 산행후기가 아닌 둘레길도 아닌

공장길 탐방기를 써야 할 듯 싶다.

5번째 조우하는 583번 지방도로(13:35)

어쩌면 금왕읍은 583도로와 땔래야 뗄수 없는 곳이다.

드디어 금왕읍을 완전히 벗어나고 음성군  삼성면 지역으로 접어든다.

갈수록 햇살이 따갑게만 느껴진다. 식염 한알을 꺼내 입에 넣는다.

몸에서 염분이 너무 빠져버려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 같아서 말이다.

베낭 아이스박스에서 이온음료를 꺼내서 염분을 보충한다.

583도로에서  삼성면 소재지쪽으로 100여m쯤 내려오다 우측에 새로짓고 있는

 (주) 신도정공이란 건물 옆으로 가면 커다란 무우를 재배한 밭이 나오고 좌측에

넓은 농로가 나타난다. 길가에는 뱀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망이산성이 있는 마이산이 나타나고...

로를 지나니 다시 공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명인 엔지니어링을 지나니 짓다만

건물이 보이고 다시 이곳에 공자을 지어려는지 포크레인으로 정맥길을 파헤치고 있다.

잠시 후 화장품 제조공장인 제일참이란 건물이 나타난다

에코플랜(13:43)

공장 좌측의 농로를 타고 간다.  목이 너무말라 시원한 캔맥주라도 하나 먹을요량으로

구멍가게를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길이 없다. 산한번 타보지 못하고 도로만 계속

걸었더니만 더워서 미칠지경이다. 다리는 잠을 못잔 휴우증 때문에 천근만근이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거북이 농장을 지나니 우사가 나타나고 강아지 3마리가 쫄랑쫄랑

산꾼을 따라온다.

대정리 고개(윗두리실 고개:14:00)

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이곳은 한적하기만 하다. 공장 간판인 (株) 淸韓과

채움 엔비티란 간판이 있고 사슴농장에는 사슴들이 보인다. 길을 건너 농가 한채를 끼고

청한 공장쪽으로 접어든다. 잠시후 공터 빈 의자와 움막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농장 옆에 개복숭아 나무에는 부부인듯한 사람 둘이서 복숭아를 따고 있다.

사슴농장

최근에 생긴듯한 (주)형제 케미칼 공장

육거리로 되어 있는 농로(14:15)

형제 케미컬과 청한 공장을 지나니 농로로 된 육거리가 나온다.

이곳은 꼬리표가 없어서 애를 먹는다. 이곳에서 가장 우측의 길을 가면

농장에 건물이 한채가 있고 이 농장 울타리는 두릅나무이다.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晋州 蘇氏 묘지군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정맥꾼들의 꼬리표가 보인다.

근데 문제는 길이 없다. 산딸기, 아카시아, 억새 땅가시 등이 디엉켜 갈수가 없다.

5분만에 벗어나긴 했어도 온 몸이 상처투성이다. 잠시 후 뚜렷한 등로와 꼬리표가 이어진다.

육거리에서 맨 좌측으로 보면 농장을 보이고 이걸 기준으로...

마이산 아래서  발원하는 미호천이 시작되는 삼성면의 모습

미호천은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으로 이어진 산줄기로 둘러쌓여 남서쪽으로

흘러 금강과 합류한다. 미호천은 대부분 넓은 평야지대를 지난다.

반면 금강은 상류지역인 무진장(무주,진안,장수)과 금영옥(금산,영동,옥천)을 지나 대청호까지는

곡천협곡 형태를 띠고 있고 공주지역을 지나면서 평야지대를 흐르고 있다.

미호천으로 합류하는 비교적 큰 천들은

백곡천, 한천, 초평천, 보강천, 무심천, 병천천, 조(천)천

등 이다.


 

미호천 본류는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시작하여 비교적 평야지대인 대소, 이월, 덕산을 지난다. 

 맹동과 덕산에서 내려오는 한천과 만나고 백곡, 진천에서 내려오는 백곡천과 합류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그리고 초평 부근 에서는 협곡을 지나게 되면서 물흐름이 빨라진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서울쪽으로 가다보면 진천터널을 통과한후 우측에 농다리가 보인다.

바로 이곳은 상류지역의 모든 물줄기가 모아져서 통과하는 지역이고 또한 협곡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상류지역에 큰 비가 오게되면 천의 수위가 바로 높아지고 물살이 매우 거세어지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미호천 상류커다란 분지형태를 띤 평야지대이다. 만뢰산-서운산-칠장산-마이산-소속리산-

먹뱅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둘러쌓여 있고 남쪽으로 협곡을 통해서 미호평야로 터져 있다.

이곳에는 진천,이월, 광혜원, 대소, 덕산, 맹동 등의 도시가 자리잡고 있고 소속리산과 마이산까지의

산줄기는 매우 완만하여 능선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이다. 말하자면 능선상에 도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금왕이다.

"생거(生居)진천"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적당히 높은 산들이 있어 천연의

요새를 형성하고, 넓은 평야가 있어 식량이 넉넉하여 살기 좋은 지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호천의 개념도(펌해 옴)

진천 농다리 생거진천(生居鎭川)사거용인(死居龍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생전에 살기좋은 곳이 진천이라는 곳이다.
 

진천을 가로지르는 미호천(渼湖川)과 지천인 백곡천(栢谷川)은 만성(萬姓)을

길러온 지령(地靈)의 젖줄이다. 미호천을 지나는 진천군 문백리 구곡리에 있는

농다리(籠橋)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돌다리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이 다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고치지 않은 완벽성은

불가사의 하다고 한다.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사학자들은

낭ㅂ성에서 도당산성으로 이어지는군사적 요로에 자리한 점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반해 이 지역 주민들은 고려

고종때 세운 다리라고 전하고 있다. 이 다리는 오랜 세월동안 물난리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버텨 “신비의 다리”로 알려져 있다.

전체 길이가 93.6m이며 넓이가 3.6m 돌로 쌓아 높이 1.2m의 돌로 쌓아 교각을

만들었고, 큰 걸음폭으로 28칸으로 축조 하였다.  세월이 흘러 토사 매몰로

양쪽 2칸이  줄어들어 현재는 24칸이다.

 

진천지방에서 유일하게 붉은 빛을 띠는 자석(紫石)을 모아  지네(百足蟲)모양으로

만들었기에 ‘지네다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음양의 이치에 따라 교각을 쌓고

그 자리에 장대석을 얹었다. 돌과 돌을 서로 잡아 당기도록 교묘하게 쌓고

작은 돌로 세운 교각은 어디에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어 토목공학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고종때 임행(林行) 장군이 그의 출생지인 이 고을 구산동(현재의 구곡리)

앞 세금천(洗錦川)에서 눈보라가 치는 겨울아침에 세수를 하고 있는데 때마침 젊은 부인이

친정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차가운 물을 건너려는 효심에 감탄, 용마를

타고 하루 아침에 이 다리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이 다리는 나라안에 변고가 있을때마다 큰 소리로 울었고 특히 임진왜란과 한일 강제합방

당시에는 며칠간을 울어 마을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길이없는 이곳을 통과해야만 정맥길이 나타난다.

잠시 후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반가운 시그널도 보인다. 다시

편안한 내림길로 안부로 내려오니 차동차 소리가 들리고 공장이 보인다.

우측에는 대상사료의 사일로 4기가 있고 안부에서 내려서니  송순농장이 나타난다.

대야리 고개(아래대실고개:14:40)

좌측에 유림기업과 조선판넬 입간판이 보이고 맞은편 절개지에 시그널이

주러주렁 달려있다. 능선에 오르니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를 심은

조림지가 나타난다. 더 이상 걷기가 힘이 들 정도로 체력이 밀린다.

오렌지 쥬스와 빵하나로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길을 걷는다

대야리고개 절개지의 시그널

잠시후에 좌측에 농가 한채가 나타나고 고추밭이 많이 보인다.

거기다가 이곳은 여기저기 개들을 묶어놓아  산꾼을 위협한다.

그 중심지에 개집에다 곰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놓고 산꾼을 위협한다.

정맥길을 짤라먹고 이젠 산꾼들을 겁박까지 하다니...나쁜 쉬끼

고추밭을 지나서 다시 숲으로 길이없는 등로로 접어든다. 저 건너에

젠스필드 골프장에는 늦은 오후지만 아직도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이 보인다. 

마루금에서 바라본 젠스필드 골프장

오늘 처음으로 산길같은 길을 걸어본다. 공장지대 견학(?)을 끝내고 마이산으로 향하는데

이곳도 장난이 아니다. 가시넝쿨을 헤치고 산딸기, 아카시아, 거기다가 사람키만큼이나

큰 쑥까지 별것이 다 산꾼을 괴롭힌다. 거기다가 이젠 체력이 완전히 바닥이 났는지

도저히 속력이 나지 않는다.  걸어도 걸어도 길은 줄지않고 천신만고 끝에 능선 안부에 오른다.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이다. 안부에는 바람 한점이 없으니 더 지치는 느낌이다.

1시간여의 사투끝에 망이산성에 도착한다.

당시 신주의 영역은 지금의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 일대이다. 이곳은 미호천 상류의 넓은 분지로 이루어져 있다.

신라가 신주를 설치하였다면, 다음 행로는 한남정맥 상의 수레티를 넘어 고구려 개차산군을 정복하는 것이다.

개차산군은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 상류 지역으로 교통의 십자결절지인 곳이다. 지정학상 요지로 향후 신라의

북진과 서진의 향배가 달린 곳이다. 고구려가 이러한 요지를 쉽게 내줄리 만무하다.

신주에서 한남정맥을 넘어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 유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고개가 바로 수레티 고개이다.

망이산성(15:20)

 진흥왕 14년(553) 가을 7월에 백제의 동북쪽 변두리를 빼앗아 신주(新州)를 설치하고 아찬(阿湌)

무력(武力)을 군주(軍主)로 삼았다. <신라본기>  553년에는 백제가 어렵게 고구려로부터 탈취한

동북변경 6군을 공취한다. 이때 신라는 신주를 설치한다.

 신주 설치는 신라가 미호천 상류 일대를 장악하고 한남정맥을 넘어 남한강 하류로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신주의 치소는 지금의 진천읍 대모산성이 유력하다.

오늘 처음으로 산에서 사람을 만나다

.마이산 정상에 오르니 부부인듯한 4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금왕에서 왔다고 하니 이해를 못해겠다는 듯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 분들에게 부탁하여 마이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서둘러 수레티 고개로 향한다

마이산 정상 삼각점

마이산 봉수대 안내판

정상에는 조선시대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던 봉수대가 있다. 봉은 횃불, 수는 연기를 말하며 급보를

 전하던 통신방법으로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빛으로 신호하는 것으로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어서 연락을 할 수 없을 때에는 봉족들이 달려가 연락을 하였다고 한다.
마이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내륙 통신망으로 서울로 통하는 유일한 통신수단이며 동으로는

가섭산, 남으로 진천 소올산, 서쪽으로 죽산 건지산등 중부 내륙지방에서 올라오는 봉수를 종합하여

서울 목면산(남산)으로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 봉수대는 흔히 볼 수 있는 원형이 아니라 길이 1.2m, 폭 1.2m의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마이산(馬耳山472m:15:30)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과 충북 음성 삼성면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산정상에는

조선시대 서울로 통하는 봉수대가 있으며 망이산성이 있는 산이다.

망이산(望夷山)(472m)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산 정상을 경계로 하여 서북은 안성 일죽면 동남쪽은 음성 삼면지역이 된다.

마이산의 원명은 동국여지승람 충주목조에 나오는 망이산이며 옛 신라군의 요충으로서

오랑케인 고구려를 바라본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해발 472로서 산세가 가파르고 험하며 산 정상에는 수만여평에 달하는 넒다란 분지가 있는데

이 분지를 에워싸고 신라토성인 망이산성는 산정상을 왼통 붉게 수놓는 진달래와 넒은 평원을 뒤

덮은 키를 넘는 갈대 숲이 일품이다.

망이산성터 유래

마이산 북봉(15:40)

마이산 정상에서 화봉리 가는길로 가니 편안한 정맥 능선이 나타나고

곧이어 헬기장이 나타나고 마이산 북봉을 만난다.

마이산에는 이정석 2개나 있다.

 

음성군 삼성면에서 설치한 이정석과 경기도 안성에서 설치한 이정석을 이곳 북봉에서 만난다.

정상은 음성 정상석이맞은 것 같다. 잠시 후 내리막길을 나서니 저 아래 중부고속도로의

차량소리가 시끄럽다.10분정도면 수레티고개에 도착할 것 같아 음성군 삼성면 택시를

콜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수레티 고개(車峴:04:20)

 지금의 중부고속도로 화봉육교 아래이다.

수레티는 말 그대로 수레가 넘을 정도로 큰 길이란 뜻이다. 

수레티를 한문으로 하면 차현(車峴)고개이다.

완전히 그로기 일보직전이다. 이로서 충북 음성을 완전히 벗어나

경기도 안성땅에 접어든다. 졸업식은 2주 후로 미루야 할 것 갔다.

화봉육교에서 바라본 중부내륙고속도로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산에서 내려오니 나보다 먼저 삼성 택시가 먼저와서 기다린다.

서둘러 택시에 올라 금왕으로 향한다. 택시 기사분이 참으로 친절하다.

그래서 다음구간도 예약을 하고 월드 사우나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고서울로 향한다.

마치 귀신에 홀린듯 한 구간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