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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금북정맥 (終)

금북정맥 제11구간 - 무르티고개에서 수량재까지

by 범여(梵如) 2012. 2. 26.

 

☞ 산행일자: 2012, 02, 26

산행날씨: 잔뜩 흐린날씨에 바람이 상당히 차가움 / 오후에 맑음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거리: 도상거리 25,2km / G.P.S 거리: 26.44km / 8시간 15분 소요

☞  산행코스: 무르티고개- 안산-매봉재-269봉-은봉산-251봉-201봉-나분들고개-팔각정(양대산)-간대산 갈림길-간대산

                  간대산 갈림길-사각정정자-간대산 체육공원-율목리 사거리-율목리 버스 정류소- 부흥정미소-장자울 오거리

                  142봉-모과울고개-113.5봉-서산구치소-성연고개-180봉-160봉-성왕산-성황당고개-160봉-140봉-내동고개

                  186봉-철탑(6.7.8번)-윗갈치-서산사격장-임도-169.6봉-솔개재-217봉-망일지맥 분기점-비룡산-집뿌재                    295봉-금강산- 팔골지맥 분기점-장군산-서산시 예비군훈련장-수량재-차리정류장-서산터미널

☞소 재 지:   서산시 운산면, 음암면, 인지면, 팔봉면 / 당진시 정미면

 

임진년 새해를 맞이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는일 없이  2달이란 세월이 지난다.

예전에 선조들은 세월은 流水와 같다고 했는데 요즘은 飛虎 같다고 해야 맞을것 같다.

흔히들 우스개 소리로 세월의 가는 속도가 나이별로 다르다고 했는데 그게 우스개가 아닌가 보다.

나이는 먹고 한 것은 없고 갈수록 사회와 가정에서 자꾸만 소외되어만 가고 외로움만

느끼는 베이버부머

(Baby Boom) 세대는  진정 이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는가?

 

며칠전 정말 절친한 불알친구한테서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모든걸 내려놓고 아주 먼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내용이다.정말 공감이 간다. 그러고 싶은자가 어디 너뿐이겠는가?이 친구는 요즘 참으로 많이 시달리는 모양이다. 요즘 매스컴에 자주 오르는 某 장학회에서30여년 동안 청춘을 다 바쳐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한 친구이다. 대한민국이 안 믿어도난 그친구를 믿을 수 있는 정말 순수하고 남을 배려하는 정말 착한 친구이다.그런 친구가 요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둘려 정말 마음고통이 심한 모양이다.

 

흔히들 사람들이 군중심리를 이용해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한다요즘 정치하는 자들은 포플리즘(Populism)을 이용하여 다수의 대중을 선동하여자기들의 이익을 쟁치하는데 그 체질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그 친구가 겪는 마음 고생을어찌 해아릴까?  친구야!  미안하다. 내가 니한테 도움이 되지 못해서...이번주 월말 마감하고 3월초에 종로통의 곱창집에서 막걸리나 한사발 하자꾸나.

 

4월이면 총선이다. 여.야 할것없이 民草들을 위한답시고 공천경쟁을 하는데이 무뇌한 범여가 보기에도 민초를 위하는게 아닌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하는 꼼수같다.당신네들이 언제 국민들 한번이라도 생각적이 있는가?겨우 한것이 국회의원 의석 1개 늘린것 이외는 더 있는가... 정말 가관이다.비록 독재자로 손가락질 받았지만 당신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생각한박 정희 대통령... 당신이 지독한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동네에 걸려있는 플랑카드

요즘 우리동네(개포동)는 난리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에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고 나서 개건축 문제가 잇달아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30년이 더 된 노후된 아파트에서 재건축 하나만 믿고 여태껏 힘들게 살아왔는데

시장이 바뀐뒤에 자꾸만 정책이 바꾸니 말이다. 아무리 전임 시장이 한일이라고는 하나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고 이렇게 바뀔수가 있단 말인가.

 

박 시장은 착각을 하시는것 갔다. 시장이란 자리는 서울시를 책임지는 공직자이지

정치인은 아닐터인즉... 시장이란 시민을 편안하게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러면서 내건 조건이 소형주택을 50%이상 지어라, 얼마는 서울시에 기부체납을 해라

임대주택을 몇% 지어라... 개인의 재산에 웬 넘의 수용하기 힘든 요구조건이 많은지?

박 시장은 60평짜리 살면서 우리들 한텐 13평짜리 집에 살란 말이요

 

제발 인기영합주의에 연연하지 말고 당신의 시민들이 어찌 잘 사는가를   보살펴야 하는거 아닌가요

포플리즘에 영합해 망한 아르헨티나, 그리스, 이태리는 보이지도 않소...

말마다 서민을... 영세민을 위한 정책 하는데 옛부터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소.

인.허가권을 이용해 강남사는 사람들 제발 괴롭히지마시길...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역(05:50)

서울남부터미널(05:55)

서울에서 충남 서산시 운산면가는 버스표

운산가는 버스(06:40)

개포동 집을 나와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05시 55분이다.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으나 식당은 없고 터미널내에

있는 식당과 편의점은 07시에 문을 연단다. 참으로 난감하다.

하는 수 없이 길건너에 있는 햄버거 하나를 사서 베낭에 넣고

버스에 오른다. 차에 오르자마자 늘 습관처럼 잠에 떨어진다

운산면 차부(충남 서산시 운산면 소재: 08:10)

운산에 도착하여 차부수퍼에 버스표 파는 할머니한테 무르티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느냐고 물으니 몇시에 올랑가 모르겠네 하면서 특유의 충청도

스타일로 두리뭉실하게 대답을 한다. 이 할망구의 능글맞음에 정내미가

떨어져 옆에있는  택시번호로 전화를 하니 전화도 안받고 난감하다.

집나오니 개고생이구먼... 근데 그옆에 있는 ‘허’ 자 넘버를 부착한 소나타가

어딜가느냐고 묻는다.기분도 잡치고 하여 ‘가긴 어딜가요 산에가지’ 하니까

능글맞게 웃으면서 타라고 한다. 무르티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4,000원이라고 한다.

차를 타고 5분만에 무르티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무르티고개(73m:08:25)

2주만에 무르티 고개에 도착한다. 잔뜩 찌프린 날씨에 바람이 차갑기만 하다.

무르티는 무릉티(武陵峙)에서 변한 말이란다.

여기도 티(峙)에 고개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니 '무르티'라고만 불러도 될법하다.

마치 우리가 무심코 부르는 서울역 전(前)앞이란 말과 같은 뜻이다

서해 컨벤션 웨딩홀에서 영업을 하지않은 오일뱅크 주유소를 지나 조금전에 온

운산면 방향으로 다시 내려와 70번 국도를 끼고 32번 도로 아래로 하여 건넌다.

서해 컨벤션은 이 지역에선 꽤나 유명한 예식장이란다.  예식장 앞에 새로생긴

32번 국도가 금북정맥길을 완전히 짤라버려 300m정도의 윗쪽으로 올라가  굴다리를

통과한 후에 다시 내려와서 길옆의 과일노점상의 트럭이 있는 뒷쪽의 넓은 임도로 올라선다.

산꾼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과일 노점상

과일가계를 지나고 우측의 대나무숲을 지나 등로에 접어드니 커다란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까진 무척이나 좋았다. 조금 지나니 잡목들이

베낭을 물어 뜯기(?) 시작하는데 미치겠더라

등로에서 바라본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모습

운산면(雲山面)이라 하면 구름(雲)위에 있는 산(山)또는 구름속 에 있는 산(山)이란 뜻의 이름이어서

 운산면(雲山面)이 해미면 (海美面)과 함께 내포지방(內浦地方)의 중심이 되는 가야산(伽倻 山)의

대부분을 관활하고 있는 면(面)의 이름이어서 일반적으로 면명(面名)도 서산지방에서는 가장높은

 가야산(伽倻山)의 웅자(雄姿)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고

가야산(伽倻山)과 무관하게 이루워진 것이다.

 

운산면(雲山面)이란 면명(面名)을 운산면을 상징하는 가야산(伽 倻山)에서 연유된 것은 아니지만

 높은 것을 뜻하는 구름운(雲)자 로 되어 있어 우연이지만 지역의 형승(形勝)에 꽉 맞아 떨어지는

이름이다.  운산면은 석가모니불이 성불한 불교의 성지(聖地)인 "붓다가 야"에서 유래된

 가야산(伽倻山)의 대부분을 관활 함으로써 국보 84호 마애삼존불을 비롯해서 문화재(文化財)와 문화

유적들이 수 도 없이 많은 지역이다.

안산(安山:148m:08:40)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이라기 보다는

조그만 봉우리에 불과하다. 몇년전에 지나간 태풍 콘파스의 흔적이 아직도

어지럽게 널려있고 산꾼들이 붙여논 코팅지만 아니면 그냥 지나가기 좋은 곳이다.

 

안산(安山)은 풍수지리에서 명당에 꼭 필요한 요소인데 이 산이름이

안산이란 이름을 얻을걸로 봐서 이 곳이 명당이었나보다.

오늘은 시작부터 이런길이 계속된다. 길은 좋으나 쓰러진 나무들이 시간을 지체시킨다.

매봉재(08:45)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운산면 여미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희미한 등로만이 남아있는 사거리 안부이다.

107번 송전탑(08:53)

269봉(08:58)

이름없는 무명봉으로 지도상에는 269봉으로 표시가 되어있고 온갖

잡초들의 넝쿨식물들이 나무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나온 구간의

가야산과 석문봉이 아쉬운듯 산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무명봉 능선에서 바라본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의 모습

탑곡리(塔谷里)는 서산에서 당진을 경유하여 서울로 가는 32번 국도가 지나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마을로 북으로는 은봉산(銀峰山)이 자리하고 동쪽에는 무르티(武陵峙)와

동암산(銅岩山)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남쪽은 얕은 구릉(丘陵)지역의 마을이다. 

은봉산(銀峰山:285m:09:10)

충남 서산시 음암면과 당진시 정미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예전엔

큰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산 정상에 서니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

은봉산에서 훤한 길로 직진하면 봉화산이고, 마루금은 왼쪽 거친 좁은 길로 내려선다.
오늘 은봉산에서부터 양대산까지 잠시 서산과 당진의 경계를 타는 것을
빼고는 종일 서산시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며 진행한다.잘 다듬어진 길이 있는가 하면...

 

잠깐의 편안길을 내려오다가 마루금은 우측의 편안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험한길로 내려선다 (알바주의) 이곳으로 접어드니 길이 험하다

우측의 편안한 임도길은 나분들고개에서 만나니 임도파들은 걸을지 모르겠다.

110m 허들경기를 하듯이 나무를 넘어가야 하기도 하고 아무렇게나

방치한 나무가 길가운데를 막고있어 빙빙 돌아가기도 해야한다.

좌측의 임도길도 보이고...

이곳에서도 김해 백두산악회 홍길동 아우님의 시그널도 만나고...

201봉(09:30)

201봉에서  나분들고개까진 룰루랄라 하면서 걷는다.

힘든 산행의 보상이라도 받은듯...

나분들(羅盆野)고개(09:40)

충남 서산시의 음암면 도당리와 당진군 정미면 덕삼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양대산(175m) 동쪽에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다.

이 고개 양쪽 산의 높이는 거의 비슷하고, 거리도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고개가 밋밋한 넓은 분지처럼 생겼는데, 이 고개의 지형적 생김새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나분들고개는 한자로 표기하여 나분야현(羅盆野峴)이라고 전한다. 

'나분들'이란 울릉도의 나리분지와 같은 형태의 지형이라고 전한다.

 

덕숭산 아래의 나본들고개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곳의 나본들은 남은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곳의 나분들은 한자 이름으로 봐서 들의 형태가 접시처럼

 넓고 오목해서 얻은  이름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범여의 생각中에서)

고갯마루에는 '정상1.2km' 이정표와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양대산쪽으로는 넓은 길에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우측의 당진쪽은 공장이 많이 보이고 좌측의 서산쪽은 농토가 많이 보이는 대조를 이룬다.

양대산 오르는 길의 계단

이곳은 오염덩어리인 철도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놨다.

 제발 생각 좀하고 일합시다. 자연 그대로 두던지 다른걸로 대체하시죠

양대산(良垈山 175.5m:09:50)

나분들 고개에서 오르막으로 10분정도를 걸으니 커다란 팔각정이 나타나고

서산시 음암면 일대가 한눈에 조망이 된다. 저 멀리 삼화목장과 일락산

가야산도 보이고 이곳에서 햄버거 하나와 커피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세차게 부는 바람으로 인해서 금방 땀이 식어버리고 추위가 엄습해와

서둘러 베낭을 챙겨 다시 길을 떠난다.

양대산 삼각점(△405 복구 7610 건설부)

좌측의 음암면과 가야산 山群을 바라보면 걷는데 좌측에는 나무를 베어내고

진달래 군락지를 만들려고 여기저기 입간판을 붙혀놨다.

간대산 갈림길(09:55)

정맥길에서 200m 떨어진 간대산을 간다. 이 길을 또다시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5분 정도를 걸어서 간대산에 도착을 하니 벤치 2개만 덩그러니 있고 암릉이 있다.

양대산(良垈山:175m:10:00)   
  충청남도 서산시의 음암면과 당진군 정미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1970년대에 제작된 현대지도에는 이 산이 간대산(艮垈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수정되어 제작된 「1:25,000 지형도」에는 한글로만 '양대산'이라고 되어 있다.

'간대산'의 한자를 잘못 읽어 표기한 것에서 나타난 오기로 여겨진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동쪽의 가야산에서 산줄기가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방향을 틀어

 서쪽의 성왕산과 서산읍치의 주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쯤에 간대산(干大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서산군지』(1926)에 ' 자모산은 산맥이 음암면과 정미면 사이의 간대산(艮大山)에서 나와서'라는

 기록과 '은봉산으로부터 두 줄기로 나뉘어 한 줄기는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덕삼리와 음암면 도당리

 사이에 이르러 간대산이 되고'라는 기록이 있다. 『서산의 지명』에도 간대산(艮大山)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명 간대산(間帶山)이라고도 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처럼 자료마다 한자 표기가 다르다. 그러나 한자 표기의 음이 같은 것을 보면 지명의 발음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르게 표기된 것으로 여겨진다. 『음암면지』에 의하면 간대산은 음암면의 주산이며,

이 산에서 바라보는 음암 전경[艮垈山瞰面]은 음암 8경 중 제일경이라고 한다.

 

또 다른 기록중에 양대산(175.5m)은 '사람과산' 금북정맥 지도에도
'간대산'으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고시지명은 양대산이다.
옮겨 적는 과정에서 비슷한 글자 '좋을 양(良)'자를 '어긋날 간(艮)'자로  잘못 옮겨적어 산이름이 바뀐 것 아닐까?

 

산경표의 호남금남 *3정맥 분기봉 '주줄산(珠

山)"의 '높을 줄(

)'을 '빛날 화(華)'로 잘못 옮겨적는 바람에
'주화산(珠華山)이 된 것같이.., 얼마전 지나온 금남정맥의 성정산(城頂山)도 '정수리 정(頂)'을 '목 항(項)'으로

잘못 옮겨적어 성항산(城項山)으로 바뀐 것과 같은 類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지명의 80% 이상이 한자 지명이고 하니 한문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상생활에서 한문을 모르면 정말 뜻을 이해할 수 없는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다시 되돌아와서 우측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최근에 설치한 듯한 멋진 사각정자가 있고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체육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는 마사토로 되어

있는 토양에다 원추리를 비롯한 각종 꽃을 식재하여 놨다.

그런데 여태껏 오면서 추운 날씨탓인지 사람이라고는 코빼기도 못봤다.

산 아래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체육시설물들...

많은 돈을 들여서 지압 맛사지 시설을 해놨고... 그런데 이곳으로 도로가 나는 모양이다.

양 옆으로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도로가 하루 아침에 계획된 걸 아닐터인데

이런 시설을 해논지 얼마되질 않아 철거해야 하는 이유는...  자기 개인돈이면

이렇게 함부로 하지 않을터인데... 제발 세금 낭비는 좀 그만하시길...

간대산 입구 체육공원 입구(10:15)

우측에 주택 한채가 있고 커다란 인삼밭과 배밭이 나타나며

조그만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정맥길을 이어간다.

율목리 사거리(10:20)

충남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와 당진시 정미면 문양리를 잇는 도로로

우측에는 콘크리트 흄관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도로를 걸어서 율목리 버스 정류소까지 걸어간다.

반사경을 보면서 혼자놀기

율목리 버스 정류소(10:20)

버스 정류소에서 우측 부흥 정미소가 있는 마을길로 접어든다.

마을길로 접어들었지만 이곳도 분수령은 분수령이라 그래도 맥길을 이어간다.

부흥 정미소

아픈 農心

농심은 천심이라 했거늘. 어쩐지 농부의 자식으로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얼어서 버려진 배추밭의 옆길을 따라 계속해서 직진을 한다.

장자울 사거리(10:30)

200m 정도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  소나무 숲속에 있는

축사를 지나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임도를 올라선다.

임도를 올라서니 커다랗게 조성된 관리가 잘된 전주이씨의

가족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조금 더 가니 풍천 임씨의 묘지가 나타난다.

묘지를 지나자 좌측의 장뇌삼 재배지역의 경고판과 우측의 탱자나무

 숲을 지나니 김해 김씨의 가족묘지가 나타나고 조금 더 치고 오르니

 잡목으로 뒤덮힌 142봉이 나타난다.

142봉(10:45)

봉우리 정상에는 NO124 송전탑이 지나고 KT 이동통신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고 새로이 LG U+가 중계기를 설치하면서 온 천지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놨다.

중계기 설치 장소를 내려오니 임도가 나타나고 50m 정도를 내려오다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물탱크를 끼고 숲속으로 접어든다. (알바주의)

물탱크 철조망에는 산꾼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다.

조금을 내려오니 태풍 콘파스의 영향탓인지 커다란 소나무들이

모두 다 비스듬히 넘어져 있고 다시 편안길을 내려오니 도로가 보인다. 

모과울 고개(11:55)

충남 서산시 음암면과 당진시 정미면을 잇는 649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도 개발바람이 부는지 여기저기 마구 파헤쳐져 있고 아마 몇년후면

후답자들이 한남정맥처럼 맥길을 찾지 못하는 진풍경이 빚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이곳에서 여태껏 우측 지역은 은봉산부터 같이 온 당진시 정미면과 이별을 하고

새로이 서산시 성연면을 맞이한다.

맥길은 도로를 건너 직진을 한다. 좌측의 아랫마을이 모과울이고

거기에는 커다란 당산나무 한그루가 서있고 음력 정월 보름에

당산제를 지냈는지 나무에 하얀 종이가 꽂힌 새끼줄이 둘러쳐져 있다.

도로를 건너 우측의 축사를 끼고 올라가다가 산으로 접어든다.

이곳의 나무들도 넘어지고 엎어지고 찢어지는 아픔을 달랜다.

무명 묘지 몇기를 지나면서 치고 오르니 나무가 길을 막고있다.

 조금 올라가니 길이 잘나있는 임도를 나무로 막아놨고 급하게 좌측으로

시그널이 많이 있어 그리로 내려오니 청주 한씨의 영묘탑을 조성중이다.

나중에 집에와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니 막아논 곳에 113.5봉 삼각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113.5봉 아래에 새로이 조성중인 청주 한씨 영묘탑

고추밭을 지나고...

서산 구치소 담장이 정맥길을 끊어버려 부득히 좌측으로 들어서니

길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대나무 숲길을 지나서 구치소 철조망을 끼고 걷는다.

 홍성교도소 서산구치소 철조망을 끼고 계속해서 걷는다.

구치소 철조망 끝자락의 고개에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조그만 산등성이를 하나 넘고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성연고개가 나타난다.

성연고개(11:20)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와 성연면 갈현리를 잇는 649 지방도에서

갈라져 나온 지선으로 홍성교도소 서산구치소로 넘어가는 길이다.

고개 아래에는 도로 건너편에 "나비아이"라는 돔형 생태학교가 있고

길을 건너서 우측 도로를 타고 300여m 고개를 넘어 좌측의 축사쪽으로

들어간다.

 

도로를 타고 계속해서 걸어가니 갈현고개라는 버스 정류소가 나오고...

 

좌우의 축사를 끼고 계속 걸어가니...

 

갈현농장이 나타나고 맞은편에는 서산 구치소 정문이 보인다.

 

도로에서 200m정도를 들어오다가 좌측의 황색의 기와집을 끼고

좌측 등로로 올라선다. 등로에 올라서니 서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산 시내의 모습

 

180봉(11:45)

 벤치2개가 있고 벤치뒤 좌측 나뭇가지에 산친구 산악회에서 코팅지가 있는

 평범한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Y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임도 오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여태껏 좌측에 무르티 고개에서 부터 같이해온 음암면과

이별을 하고 본격적으로 서산읍내로 접어든다.

 

임도 오거리(11:55)

이곳 임도 오거리에는 성왕산 조성공사를 하면서 세운 산불조심이란

비석이 세워져 있고 좌측 아래에는 성왕사란 사찰이 있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20분정도를 올라가니 성왕산이 나온다.

오늘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아마 이 지역이 사람인지

베낭도 없이 빈몸으로 나무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간다.

 

성왕산(聖王山 : 252.3m : 12:15)

충남 서산시 온석동과 성연면 왕정리 성왕골의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서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 보호철망에
명패가 3개가 달려있다. 산경표에는 성국산(聖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성왕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있지만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베낭위에 카메라를 놓고 셀카 모드로 사진을 찍으려고

셧터를 눌런 다음에 쫒아가다가 잡목에 걸려 아끼던 파커가 찢어져 오리털이 빠져 버린다.

아이쿠 아까버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길을 걷는다. 성왕산을 조금 지나니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헬기장에서 약2분후 90도 정도를 좌측으로 꺽어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날씨가 가물었던 탓인지 흙이 풀풀 날린다.

그로인해 목이 따갑게 아프고 이곳에서 오늘들어 2번째로 사람을 만나다

직진방향은 성연면 왕정리 방향으로 가는 능선길이 뚜렷하니 알바를 조심해야 것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멋진 사각정자와 체육시설이 나타나고...

 

위에서 봤던 파란색지붕 축사도 지나고...

 비닐하우스로 되었있던 개축사 위에다 다시 짓고 있다.

성스러운 성왕산 등로에 흉물스런 개사육장이 왠말인지...

 

우측에는 과수원을 조성하려는지 산을 완전히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성황당 고개(12:30)

 명칭으로 봐서는 있을법한 성황당은 주변을 둘러봐도 성황당터 흔적은 없다.

도로를 건너 직진방향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사유지가 나오고...

 

철조망 사유지를 끼고 우측으로 계속 올라간다.

 

아기자기한 길도 나오고...

 

165봉(12:37)

 

저 멀리 서해대교가 아련히 보이고...

 

서산 시내와 그 앞의 바다까지도...

 

참 많이 아프겠다.

 

내동고개(12:45)

서산시 동문동 내동마을과 성연면 일람리 토골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다. 서산시내에 위치한 탓인지 등로는 잘 관리되어 있다.

 

도로를 건너서 우측으로 올라서니  약간 가파른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의 서산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생각보다는 꽤나 도시가 크다

 

186봉(12:55)

이곳에 오르니 서산시내가 다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186봉 내려서 암릉을 지나자마자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곧바로 꺽은 다음에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로 들어서면 내리막길에 수많은 시그널이 보이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화려한 가족 납골당이 나타나고 이곳에 태풍피해로 인해

망가진 산판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산판 운전기사가 하는 말

혼자서 뭔 재미로 다니슈?... 범여 왈 대답 함 댕겨보슈

 

산판일을 하는 사람들

 

198.5봉(13:05)

 

198.5봉 삼각점

삼각점의 내용을 알아볼 수 없을만큼 훼손되어 있다.

이곳부터 서산 VIP 골프장까지는 간벌 작업으로 마구 흐트러진 나무와

파헤쳐진 정맥길이 엄청나게 힘이든다. 피로의 속도가 가중된다.

 

산판길에서 만난 정맥꾼

이 산꾼 역시 혼자서 정맥길을 걷는다. 이 지역 산꾼이란다.

난 서진을 하는데 이 분은 동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길이 없어진 산판의 정맥길에 송전탑을 포스트 삼아서 6,7,8번을

지나니 잡풀로 채워진 임도가 나오고 인도어 골프장을 만난다.

 

서산 VIP 인도어 골프장

비거리가 275 야드가 되는 거리가 꽤나 긴 연습장이다.

이런곳에서 연습을 해야 드라이버 거리감각을 익힐수가 있겠다.

추운 날씨에도 연습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보인다. 나도 3월 2일에

올해 첫 라운딩이 있는데 큰일이다. 지난 11월에 채를 만져보고는

산에 미쳐 골프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니... 올해는 내 지갑 먼저

보는넘이 임자이겠지. 동네북 안되려면 이제 슬슬 연습을 해야되는데...

 

윗갈치(13:40)

서산시 서산읍 부춘동과 성연면 일람리를 잇는  서산과 대산을 연결하는

29번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차량통행이 꽤나많은 곳이다.

'윗갈치고개'란 '상갈치(上葛峙)'로 갈치마을 중 윗마을이란 이다.

갈산 3통의 전역을 말할때 쓰는 광의의 지명이다. 갈티라는 지명은 성연면

일람리에서 구로(舊路)인 지석댕이 쪽으로 넘어오는 길 혹은 큰말에서

일람리로 넘어다니는 고개로 지칭되지만 정확것은 알 수가 없다.

윗갈티에는  솔개재, 큰말, 윗갈치,주말미, 지석댕이 등의 작은 마을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 갈산고물상 간판 우측의 "서령정" 표석 뒤의 등로로 접어든다

임도파들은  도로를 따라 서산사격장까지 가도 무방할듯 싶지만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기에 도로를 따르기 보다는 숲속 등로를 따른다

 

야트막한 등로에는 진달래를 비롯한 잡목들이 홀로가는 산꾼을 괴롭힌다.

여기저기 할키고 부딪히며 10분만에 다시 서산 궁도장과 사격장이 있는

서령정 마당으로 떨어진다.

 

서산 사격장(13:50)

서산 사격장 마당을 지나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우측에 국궁장에는 4명의 궁사들이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서산 국궁장인 瑞寧亭

 

등로로 접어들자마자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지니 휘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황토길 임도가 나타난다. 한동안 편안길을 걷다가

169봉을 향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딜수가 없다.

 

식사시간(14:05~25)

집나온 산꾼에게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 아닌가.

너무 배가 고파서 컵라면에 물 부어놓고 부산 막걸리

한병을 게눈 감추듯이 단숨에 한병을 비우고나니

조금은 살것같다. 컵라면에다 커피까지 마시고

해 떨어지기 전에 산행을 완료해야 하기에 서둘러 길을 나선다.

 

169.9봉(14:35)

 

소나무 간벌작업으로 이 부근의 온 산이 벌거숭이가 되어 버렸다. 

 

곳곳마다 채석장이 정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

대간, 정맥길을 다니면서 본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채석장같다.

얼마나 소음이 심한지 마루금에서 꽤나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산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산신령이 노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사진 펌

 

솔개재(14:45)

서산시 서산읍 갈산동 큰말에서 성연면 큰덕삼이 마을로 연결하는 도로인데 지금은 희미한 길로

범여도 그 길을 카메라로 놓쳐 버렸다. 그 아래의 채석장에서 설치한 위험이라는 표지만 보았을 뿐..

서산문화원의  기록에 보면 옛날 이곳에 이곳에 솔개가 많이 살았다해서 솔개재라고 불렀단다..

 

지도상에도 나타나지 않은 임도(15:05)

이곳에는 태풍 콘파스로 넘어진 소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으로 동원된

중장비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만도 10대가 더 되어 보인다.

 

정맥 마루금을 아예 까뭉개 버렸고 거기다가 정맥길에다가 벌채한 나무들도

쌓아둔 바람에 이리저리 피해서 능선을 오르려니 시간이 배이상 걸리는 느낌이다.

갈길은 먼데 해는 저물고... 괜스레 시간이 지체될수록 마음만 급해진다.

 

망일지맥 분기점(15:15)

서산시 갈산동 뒷산인 금북정맥 비룡산 바로 아래의 북쪽으로 분기하여

서산시 대산읍 삼길리 대호방조제 남단에서 끝이나 서해바다로 빠질때 까지

이어지는 40km정도의 산줄기라고 한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이곳도 온천지가 베어낸 나무로

인해 아예 길이 없다시피 한다.

 

이런길을 이리저리 나무를 피해서 간다. 능선에서는 서산시내와

가야산의 山群들이 아직도 보이고 잇다.

 

비룡산(飛龍山:292m:15:25)

서산시 읍내동과 팔봉면 인지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삼면봉이다.

저 멀리 내가 가야할 마지막인 태안 앞바다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팔봉산도 서서히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옆에는 전주이씨 묘지 한기가

있고 저 앞에 가야할 금강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멀리 능선뒤에 팔봉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깨끗하게 간벌된 등로길을 내려간다. 급한 내리막길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뛰다시피하여 내려오는데 먼지가 풀풀난다.

 

팔봉산 너머 서해바다가 아련히 보인다.

 

집뿌리재(171m:15:33)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 마전마을에서 인지면 성리 용암마을을 잇는

시멘트 도로로 고갯마루 위에는 수령이 꽤나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집뿌리재의 명칭은 이 지역(서산, 태안)의 산꾼인

괜차뉴님이 지역 노인들의 口傳을 통해 이 고개의 이름을 발굴했다고 한다.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름이다.

 

집뿌리재 도로를 건너서 올라오니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는데

마치 모양새가 여체의 거시기같아 보인다. 신성한 산꾼이 불경스런 생각을 한다.

 

느티나무를 지나 임도를 잠시 오르면 삼거리에서 우측 숲길로 오르막으로 오른다.

편안 임도길을 좌측으로 오르니  묘지를 지나니 멋진 바위가 여러군데가 보인다.

 

295m봉 (15:45)

삼거리 분기봉이 나타난다 마루금은 팔봉산(팔봉)방향 직진으로 향한다.

좌측은 장군바위가 있는 또다른 산줄기로 이어져 내려가는 길이다.

 

 금강산(金剛山:316.1m: 15:50)

충남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오늘 산행중에

제일 높은 산이다. 산 정상에는 2등 삼각점이 있고 대구 백운회에서 걸어논

스텐 표시판과 준.희님의  이정표가 반갑게 산꾼을 반긴다.

누군가 걸어놓은 찌그러진 양은냄비도 있어서 이곳을 온 기념으로 냄비를 3번 친다.

이곳은 전망이나 산의 형태로 봐서 그저 밋밋한 산이건만 왜 이곳이 금강산으로

불리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이곳에 대한 자료는 없다.

 

산 정상에 걸려있는 시그널은 반가운 것들이 많다.

 

금강산 삼각점(△서산 27 1985 복구)

 

금강산을 내려서자 마자 암봉앞에서  급하게 꺽어서 직진을 하다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팔봉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다시 Y갈림길 삼거리 안부 직진방향은 팔봉산 방향이고

정맥마루금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팔봉지맥 분기점(16:05)

 

급한 내림길을 여러차례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한다.

우측으로 팔봉산이 자꾸만 산꾼을 따라온다.

 

앞에는 장군봉도 보이고...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넑을 놓고 걸어오다가  넘어진 소나무에 머리를 된통 받는 바람에

얼굴에 커다란 혹이 하나 생긴다.  언제나 겸손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법...

산은 언제나 겸손과 下心을 가르치는 위대한 스승이다.

 

능선에서 길이 잘나있는 곳을가면 대형알바 장소이다.

이곳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장군산으로 향한다.

 

팔봉산(八峰山:362m)의 모습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산으로서 금북정맥에서 갈라진 팔봉지맥의 주산으로

《호산록》에 따르면 8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서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9개의 봉우리인데 가장 작은 봉우리는 제외하고 보통 8개의 봉우리를

칭해서 팔봉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외된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하여 매년 12월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이 산에는 이문(李文)이라는 도적이 많은 무리를 이끌고 와 살인을 일삼아

관군이 이들을 토벌하려고 삼면을 포위하였으나 뒷편의 절벽을 이용하여 도망쳤다는

일화가 있고  조선조에 임오년과 을미년에 심한 한해(旱害)때에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와서 위기를 면했다고 하여 그 후로 한해가 심할때마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장군산(將軍山:200m: 16:20)

아무 볼품없는 봉우리가 장군산이라니... 그래서 이 산 아래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이

이 장군산 때문에 생긴것 아닐까? 장군산에서 급경사를 내려온다.

소나무 숲을 내려오니 예비군 훈련장 들어가는 도로가 나오고 민가들도 보인다.

 

수량재 (16:35)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의 경계인 수량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이곳은 서산과 태안을 잇는 77번 구도로와 32번의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서산 예비군훈련장 입구 삼거리 주변에는 중장비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서산 예비군훈련장 입구에서 우측에 중기정비공장을 끼고 버스 정류소로 향한다.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을 시도하려다가 차량 통행량이 너무 많고 너무 속력을

내는 바람에 모든걸 포기하고 굴다리 쪽으로 향한다. 

 

이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버스 정류소로 향한다.

 

버스 정류소 올라가는 계단옆에 버려진 개 한마리가 잔뜩 겁을 먹고 산꾼을 경계한다.

그래 너무 걱정하지마라. 이 아저씨는 개고기 입에도 대지 못하는 사람이다.

 

수량재 / 차리 버스정류장(16:45)

이곳에서 서산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도착시간이 5분이 지나서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를 타고 25분만에 서산 공용 터미널에 도착한다.

 

차리(車里)라는 마을 이름은 동리(洞里)이름으로서 최초의 기록인 조선조때 여지도서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1895년의 구한말 행정구역 개편때에 비로소 노지면(盧旨面) 차리(車里)라 는 이름이 나오고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에 노지면(盧旨面), 차리(車里), 임서리(林棲里), 용연동(龍淵洞)의

 3 개 마을이 합쳐져서 차리(車里)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오늘 산행구간의 G.P.S 기록표시

 

서산 공용터미널에 25분만에 도착하다

 

서산 공용 버스터미널

 

서산에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오는 버스표

시내버스에 내리자마자 서울오는 버스표 2장이 남아있어 이중 한장을 사서

서울가는 버스표에 오르는 바람에 이 지역 막걸리맛도 못보고 서울로 향한다.

그 바람에 배가 고파서 미칠지경이다. 뱃속에 꼬르륵하는 소리가 난다.

하도 배가 고프니 차만타면 잠에 푹빠지는 범여가 잠도 오질 않는다.

 

서산발 서울행 버스(17:20)

버스기사가 얼마나 난폭하게 버스를 몰아대는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판교쪽을 지나는데 오늘 어느 산악회에서 금북정맥을 하고

올라오는 호남정맥의 동료산꾼 낡은모자님의 전화가 온다. 어디냐고 하면서

소주한잔 하자고 한다. 오케바리~~~ 양재역 근처의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양재동 비어보스에서 낡은모자님과 생맥주 1,000cc와 소주1병을 마시고 집으로 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