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일반산행 ♣/梵如의 山行記

청계산

by 범여(梵如) 2012. 6. 7.

☞  산행일자: 2012년 6월 6월

☞  산행날씨:  더운날씨에 짙은 박무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구간:  옛골-봉오재-목배등 삼거리-군부대- 국사봉 갈림길-이수봉-헬기장

                    청계사 갈림길-헬기장-석기봉-헬기장-만경대-혈읍재-매봉-매바위

                    전망대-옥녀봉 갈림길-원터골약수터-팔각정-원터골

☞  산행거리: 약 8km / 2시간 20분 소요

☞  소 재 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 과천시 / 서울 서초구

 

요즘은 자꾸만 외톨이가 되는 느낌이다.  월욜에 많이 마신 탓이라 조금은 조신하게

있으려 했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오니 아무도 없다. 마눌, 아들, 딸고 없고 텅빈 집에서...

배는 고프고 하는 수 없이 밖에 나와서 순대국집에 들려 국밥에 소주 한병 마시고

집에 갔는데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산에 미친지 어언 3년 6개월째 이젠

자꾸만 산에 중독이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보니 기존 친구는 떨어져 나가고 이젠

주위에 자꾸만 정통 산꾼들만 친구가 되는 느낌이다

 

같이 골프를 치는 친구들은 자주 어울리지 못하니 자꾸만 멀어지고...

불알친구들은 일욜마다 벌어지는 행사에 참석을 못하니 왕따를 시키고...

밥한번 먹자는 친구는 늘 바쁘다고 핑계를 대고... 늘상 자주 만나는 淸眼은

시간이 어긋나고...  술한잔 먹고 집에 오는데 백두대간 같이 다닌 산꾼한테

전화가 온다. 양재역에서 술한잔 하잔다. 사양을 하고 집으로 온다.  

 

 정토사의 연

오늘은 청계산 정토사에서 만일염불회 12주년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일욜에 절에 가지를 못하여 늘 은사스님에게 미안한 생각이다.

오늘은 한번 찾아뵈야지...  사찰에 도착하니 벌써 법회는 시작되었다.

밀운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스님들과 불교행사에서 자주 만나는 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맛있는 비빔밥으로 점심 공양을 하고 집에 들어온다.

 

 청계산 정토사 극락전의 모습

 

 

 

 밀운스님의 법문

 

 만일염불회 12주년 행사 팜플렛

 

 정토사 극락전 편액

 

 아파트 주차장에 팔자좋은 고양이

집에와서 1시간정도 낮잠을 자고나니 몸이 상당히 가벼워진 느낌이다.

딱히 갈데도 없고하여 코딱지만한 베낭에다 물 한통과 막걸리 한병,

소시지 한개를 사서 베낭에 넣고 오후 4시경에 집앞에서 청계산으로 가는

4432번 버스를 타고 옛골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이 지났다.  

 

 옛골(16:40)

 

 모두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나홀로 호젓하게 산으로 올라간다.

참으로 오랫만에 청계산에 오니 참으로 어색하고 왠지 낮설어보인다. 

 

 이수봉가는 입구에는 예전에 없던 교회도 생겼고... 요즘은 교회도 산으로 오나

이 골목에 교회가 2개나 있구나.

 

 천림산 봉수지라... 새로운 간판이다.

청계산에 왠 천림산 봉수지... 혼란스럽다.

 

  그 연립주택도 여전히 잘있고...

우리나라 10대 재벌의 하나인 모 그룹 회장님께서 자기 아들이

술집 웨이터에 맞았다고 북창동 술집 웨이터를 납치해서

그때 당시 비어있던 이곳 주택에서 폭행한 해외토픽감에

나올만한  뉴스거리를 제공한 곳이다.

 

 옛골마을의 모습

저 뒤엔 청계산의 주봉인 망경대와 배봉이 한 눈에 보이고...

10년전에 초라한 산골마을이 자꾸만 상업시설이 들어서서

도시화되는게 안타깝다. 원터골의 상업적 냄새가 싫어 이곳으로

청계산으로 올라 다녔는데 이곳도 원터골 그대로 닮아가니.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자꾸만 산을 망가트리는구나.

 

 이수봉 가는길

 

 이수봉 오름길 펜스에는 영리 산악회의 산행 일정표가 가득하고...

 

 희한하게 생긴 단풍나무

 

 봉오재 삼거리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예전엔 없던 이정목들이 많이 보인다.

 

 군부대가 가로막아 좌,우회를 해야하고...

 

 국사봉도 나무사이로 빼꼼히 보이고...

 

 국사봉 하오고개 가는 길

이수봉에서

 능선 안부에 서있는 만경대 안내판

 

 청계사 갈림길

 

 예전에 그 소나무는 아직도 잘있고...

 

 헬기장

관악산과 수리산은 안개속에 오리무중이다

 

 망경대 헬기장 아래에 막걸리 장수는 벌써 철수를 해버리고...

 

 헬기장에서 바라본 망경대

 

 과천 서울 대공원 저수지만 빼꼼히 보이고...

 

 과천 서울대공원도 안개속에 오리무중

 

 매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혈읍재

좌측으로 대공원쪽엔 작가 최 인호 선생이 다니는 길이라는데...

 

 이곳 협읍재에도 막걸리집이 새로 생겼구나

 

 매봉 아래에 있는 창수씨집 막걸리집도 문을 닫았고...

 

 매봉쪽으론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뿌리가 드러나 흉물스럽게 보인다.

나무가 살아야 인간도 사는데. 무슨 대책이 있어야겠다.

 

 

매봉옛골에서 이수봉과 만경대를 거쳐서 매봉까지 오는데 1시간 20분이 걸렸다.

내가 많이 변했다. 오지 산행은 목적산행이라 시간내에 도착해야 하지만

이런 산은 좀 여유작작거리면서 타야하는데 논스톱으로 오다니...

내가 자꾸만 외톨이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산도 혼자타야 편하다는 생각이 들고

밥 먹는 시간과 산을 타는 시간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건 분명히 안 좋은 현상인데.

이수봉이후론 사람구경 못하다가 이곳 매봉에 오니 등산객 대여섯명이 보인다.

 

 저 아래 옥녀봉에 옥녀는 어디로 갔는지?

 

 매봉에서 막걸리 한잔을 한다. 옛골에서 산 국화빵도...

 

 매바위

 

 분당과 판교도 오리무중

 

 돌문바위

이곳에 있는 산상법당의 스님도 퇴청하신 모양이다

 

 전망대에 있는 삼각점

 

 청계산의 유래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원터골로 내려간다.

 

 서초구에서 참으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

근데 산에 다니는 사람은 저 계단은 쥐약인데

 

 원터골 소망탑

 

 원터골 약수터

 

 이쁘게 핀 금낭화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곳 원터골은 상전벽해가 된 느낌이다.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에서 이곳에서 히트를 쳐야 성공을 한다는

속설탓인지 유명 브랜드매장이 평균 100평이상의 전시장들이 즐비하다. 

 

 전에 어지럽게 도로를 점령한 노점상들이 고속도로밑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원터골 입구

이곳에서 버스를 탄다. 4432번 버스를 타고 오는데 60이 넘어보이는 등산객 2명이

시끄럽게 시비를 하더니만  급기야 멱살잡이를 하며서 싸움이 붙고 거기다고

양쪽 동료들이 엉켜서 패싸움 행태이다. 추잡하기가 그지없다.

술이 모든게 용서가 되는건 아닌데... 정말 추해보인다. 

 

 

이 버스 한번이면 집까지 가는데  그꼴 보기 싫어서 양재동에 내려서

혼자 생맥주집에 들려 안주없이 강냉이로  500CC 2잔 마시고 집으로 오다

   

'♣ 일반산행 ♣ > 梵如의 山行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모산과 구룡산을 한바퀴하고...  (0) 2012.07.20
제왕산과 능경봉  (0) 2012.07.16
팔공산과 동화사  (0) 2011.09.25
명절이면 갈곳없는 실향민?  (0) 2011.09.12
새해 첫 산행 - 청계산  (0)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