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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전국의 사찰

[스크랩] 부여 만수산 무량사

by 범여(梵如) 2013. 4. 26.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에 위치한 무량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사찰경내에 있는 가장 유서깊은 문화재인 무량사오층석탑은 고려전기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미루어볼때 통일신라말기에서 고려전기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찰에는 현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불전의 형태인 2층으로 이루어진 극락전을 주불전으로 해서 여러동의 작은 불전들이 있다. 무량사 극락전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금산사 미륵전과 함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금당인 장륙전의 형태가 남아 있는 많지 않은 불전 중의 하나이다.

 

 부여 무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현재의 규모로 중창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조선전기 천재이자 생육신인 매월당 김시습이 이 곳에서 만년을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시대 이곳은 홍산현 관할지역이었기때문에 홍산 무량사로 많은 기록에 남아 있으며, 매월당 김시습이

이 곳에 머물렀던 흔적으로 보물로 지정된 김시습 초상화를 모시고 있으며, 사찰 바깥쪽 부도군에는 매월당

김시습의 부도가 있어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찰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중심불전인 극락전과 오층석탑, 석등이 일렬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무량사는 넓은 마당과 함께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는 상당히 웅장해 보이는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사찰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수행을 중시하는 선종계열이 아니라서 그런지 승방을 비롯하여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요사채를

많이 두고 있지는 않으며, 강당도 없다.

1.무량사 들어가는 길 (일주문,천왕문,당간지주)

 무량사 입구의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마을을 알려주는 산문인 일주문을 나타나고, 일주문을 지나서

개울을 건너면 호젓한 산사의 느낌을 주는 길이 나타난다. 개울을 건너서 2~3분 정도 걸어들어가면

사찰 경내로 들어가는 천왕문이 나타나고 천왕문 옆 숲속에 옛날에 사찰입구임을 알려주는 당을

걸어놓았던 당간지주가 있다. 사찰은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숲이

우거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느낌을 주지는 않고 있다.


무량사 산문인 일주문이다. 무량사 일주문은 사찰 바깥쪽에 설치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무량사를 만날 수 있다.


무량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걸어 들어가면 만수산에서 흘러내린 개울이 있고, 개울을 건너는

다리앞에는 여러기의 비석들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사찰의 경우 비석과 함께 부도군들이 있는데

무량사 부도군은 사찰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


개울을 건너사 사찰로 들어가는 언덕길. 다리에서 사찰까지는 50m도 안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호젓한 느낌을 주는 기분 좋은 길이다.


무량사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천왕문


천왕문 옆에 있는 당간지주. 사찰의 규모를 말해주듯이 당간지주는 그리 크지는 않다.


사찰을 들어서면 보이는 무량사 경내 모습. 무량사는 사찰내 승방이 불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주불전인 극락전이 상당히 웅장하고 마당이 넓어서 사찰전체가 웅장해 보인다.

2. 무량사 극락전 (보물 356호)

이 건물은 앞면 5칸, 옆면 4칸으로 기단은 다른 사찰에 비해서 그리 높게 쌓지는 않고 있다.
지붕을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1층과 2층에 화려한 공포로 장식하고 있는 다포계 건축물이다.
금산사 미륵전, 화엄사 각황전, 법주사 대웅전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사찰로 보이며 이들 사찰들은
2차례의 전란 중에 많은 사람이 피신할 수 있도록 했거나, 승병을 파견하는 등 전란 극복에 많은 기여를
했기때문에 후대에 보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량사는 후대 집권세력인 사림들의 존경을 받고 있던
생육신 중 한사람인 김시습이 만년을 보낸 사찰이었기때문에 큰 규모의 불전을 지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여 무량사 극락전.
이 건물은 형태는 미륵불을 모신 삼국시대 금당인 장류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불전내부에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불을 내세를 기원하는 상징성이 있는 부처의 모습으로

아미타불을 모신 불전을 극락전, 무량수전이라 부른데 주로 이름난 산중에 있는 사찰에는 극락전이

주불전인 경우가 많다.


무량사 극락전은 축대를 쌓지 않고 평지에 건물을 그대로 올려 놓고 있는데,

삼국시대 금당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불전이라 할 수 있다.

3.무량사오층석탑(보물185호)석등(233호)

무량사 극락전 앞에는 웅장한 모습의 오층석탑이 남아 있는데,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과

그 모양새가 비슷하다. 기단은 단층인 것처럼 보이며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을 세워두고 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층마다 그 높이가 다르다는 점에서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닮았다고 하고 있다. 익산 왕궁리오층석탑과 함께 고려전기에 만들어진 오층석탑으로서 백제 석탑의

양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석탑이다.



무량사 오층석탑은 그 앞쪽에 석등이 함께 온전히 남아 있어 그 가치가 높아 보인다.

뒷편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 금당인 장륙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미륵전이 있다. 

삼국시대 가람의 배치가 남아 있는 많지 않은 사찰 중의 하나이다.


무량사 오층석탑 앞에 있는 석등은 불을 밝히는 화사석을 중심을 아래에는 네모난 바닥돌 위로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 받침돌과 윗받침돌에는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이 약간 큰 느낌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석등으로 오층석탑이 세워진
고려초기에 같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4. 무량사의 불전들
무량사 주불전인 극락전 외에 동쪽편에는 명부전이 있는데, 19세기에 세워진 이 전각은

명부전 중에서는 역사가 깊은 편에 속한다. 사찰 경내 동쪽편에는 작은 건물이 영산전이 내력이

좀 있으며 보이며, 뒷쪽편에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과 토속신을 모신 삼성각을 두고 있다.

무량사는 주불전인 극락전은 규모가 큰데 비해서 이 사찰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상주하는

스님들 또한 많지 않아서 그런지 사찰내 요사채들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무량사 명부전


무량사 원통전


무량사 영산전


사찰 뒷편에 있는 삼성각과 작은 요사채

5. 무량사 요사채들

무량사는 주불전이 크기는 하지만, 승려들이 수양을 하는 수도 도량으로서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서는 깊은 산중에 속하는 만수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숙박을 원하는 신도들 또한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무량사에는 주불전인 극락전을 제외하고는 불전의 규모가 크지는 않고, 승려들이 머무는
공간인 요사채 또한 극락전 옆에 있는 건물을 제외하고는 내력이 있거나 규모가 큰 건물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불교에서 차지하는 무량사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무량사 극락전 옆에 있는 요사채


사찰종무소와 승방이 있는 요사채 건물


사찰 뒷편에 있는 매월당 김시습의 초상화를 모신 건물


매월당 김시습 초상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 대표적인 그의 초상화이다.


무량사 경내 마당 한쪽에 있는 범종각


무량사 경내는 다른 사찰에 비해서 상당히 넓은 마당을 두고 있다.

6. 매월당 김시습 부도
무량사 입구 마을에서 서쪽편 언덕에는 여러기의 부도들이 모여 있는 부도군이 있는데,

그 중에서 그 규모가 크게 눈에 띄는 것이 매월당 김시습이 부도이다. 매월당 김시습의 부도는

목조건물 형태인 기단, 탑신, 머리장식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부도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기단에 용을 새겨 놓고 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부도라서 그런지 조각수법이나 석재가 뛰어난 것은

아니고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아직도 김시습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지금도 그 앞에

그를 위해서 막걸리 1통과 과일이 놓여져 있어서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무량사 부도군은 사찰에서 약간 떨어진 양지바른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무량사와 관계된 여러 승려들의 다양한 부도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



무량사는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만수산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헌강왕때 범일국사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신라 문성왕때 창건했다고도 전해진다. 범일국사는 847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이후 무량사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때 홍산현에 속하였던 적이 있으므로 홍산 무량사라도도 불린다. 무량사의 극락전은 보물 36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흔하지 않은 중층건물이다. 미륵보살궤불은 보물 제 12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김시습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데

충남 유형문화재 64호로 지정되었다. <출처:위키백과>

출처 : sonsang48 daum column
글쓴이 : 백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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