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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9기맥 자료및 산행후기 ♣/한강기맥(終)

한강기맥 제8구간 - 신당고개에서 비솔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13. 11. 17.

 

산행일자: 2013년 11월 17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가끔 눈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5.7km / 6시간 10분 소요

☞ 참석인원: 동료산꾼 붕어잡이,벙글이 게스트 6명과 함께

☞ 산행코스: 신당고개-408.9봉-새나무 고개-398.3봉-278번 송전탑-통골고개                 

                  451.4봉-397봉-단월명성터널 위-팥배고개-284송전탑

                  임도안부-송이재봉-임도 안부-567봉-소리산-비솔고개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남면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단월면

 

 

토요일에 대간을 같이하는 산악회 왕총무님의 따님 혼사에 들렸다가 병원에

들려 사무실에 오니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지난 10월부터 계속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는데도 무리해 산행을 한 탓인지

컨디션이 엉망이라 좀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동료 岳友들과의 약속이라

새벽 5시에 일어나 늘상 산에 오르기 전의 의식처럼 몸을 깨끗히 샤워를 마치고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다 오늘은 산행길이도 짧고 난이도도 별로 없기에

베낭을 최소 무게로 하고 예전보다 1시간 늦게 양재역으로 나선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는데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더군더나 조금 나아졌던 설사가 다시 시작되서 부담스럽기는 하다.

병원에서 검사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말이다.

오늘도 점심식사는 전복죽을 보온통에 넣어간다.

 

 

산꾼들은 산에 왜 다니는걸까? 그리고 그 가르침이 무엇이길래?

오늘따라 이상하리만큼 그 의문부호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난 6개월을 한강기맥길에 同苦同樂했던 동료산꾼 한명이 중도에 하차를 한다.

2구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 같이하여 有終의 美를 거두었으면 좋으련만...

참으로 안타깝다... 동료들끼리 산행을 하다보면 기맥.지맥 산꾼들은

대개 거의가 개성이 강하고 본인 나름대로의 산행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걸 부인하지 않는다... 그게 어찌보면 독립군(나홀로산행)의 자존심이니.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지만... 부디 어디서 어느 산을 타더라도 안산. 즐산을 바란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

 오늘 산행구간의 구글어스

신당고개 (225m 神堂峙:08:35)

강원도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도경계의 양평에서 설악산 한계령으로 가는 44번국도가 지나는

고속도로 휴게소만한 ‘홍천휴게소’가 있지만 바로 근처에 새로생긴 서울에서

홍천을 거쳐 속초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생긴는 바람에 엄청나게 큰

휴게소는 폐업을 하고 도로도 한적한 변방길이 되어 버렸다.

 

신당(神堂)이라 고개 이름은 이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인 삼성리의 유래가 세 성인을 모신

신당이 있다 하여 삼성리라 하였는데 그 신당에서 유래한 고개 이름이다.

일설로는 그 삼성리의 유래가 서, 박, 남 세 성씨만 살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홍천쪽 양덕원은 조선시대 때 양덕원(陽德院)이라는 원집이 있었다하여 오늘날 지명도 양덕원이다

신당고개 양평방향

우리를 태운 미니버스는 신당고개를 지나 양덕원에서 좌회전하여 반대편에선다.

오늘은 산행코스가 짧고 인원이 3명밖에 안된다고 하니 벙글님의 부군되시는

싱글님과 동료부부들이 동참하여 9명이 같이 산행을 한다.

 

이 고개에서 아침에 떡만두를 끓여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침부터 이스리

한잔에 커피까지... 사실 계속해서 설사가 나기에 술과 커피를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처음오신 분들에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 연거푸 3잔을 하니

속이 아리하다. 서둘러 설사약을 먹고 느긋하게 40분간의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신당고개 입구에 서있는 이정표

산행을 시작하다(09:15)

산림청에서 세운 신당고개 표지판

포장 임도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비기 왔는지

풀섶은 젖어있고 노면도 미끄럽다... 원 기맥은 도로건너 절개지로

올라서야 하는데 약간 우회하여 편안길을 따라서 능선으로 진입한다.

능선에 접어드니 소나무에 빨간글씨로 ‘채취금지’라는 푯말을 소나무에

못을 박아 걸어놨는데 뭘 채취하지 말라는 건지...

우측으로는 폐업한 홍천 휴게소가 보이고...

능선까지 10분을 빡세게 치고 오른다.

갈림길(09:25)

갈림길 이정표

나무사이로 지난구간의 갈귀산이 보이고...

능선 철탑에서 바라본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에 있는 차차차휴게소의 모습

 

삼성리(三聖里)는

원래 지평군 상북의 지역인데, 1908년에 양평군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지방 행정구역 

폐합 조치에 따라 유곡리, 신당리, 고론리 일부를 합쳐 세 성인(성인)을 모신 신당(神堂)이

있으므로 삼성리라 불리게 되면서 청운면에 편입된 곳이다. 

삼성리의 유래가 서·박·남 세 성씨만이 살았던 곳이란 일설(一說)도 있으나 신빙성은 희박하다. 

치커리 차를 가공하고 치커리와 인삼을 재배한다.
1988년 8월 1일 기준으로 2개 행정리와 5개 반으로 편성 관할 되어 오늘에 이른다.

가야할 능선은 지난구간과 마찬가지로 오늘 한강기맥길도 철탑과 같이 걷는다. 

성지봉에서 분기하여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떨어지는 성지지맥 능선의 모습 

NO 270 송전탑(09:40)

등로에서 임도롤 내려선다. 오늘 산행구간은 어프로치 구간을 감안하여 나누다보니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거의없고 거기다가 이름이 산으로 명기된 곳은 소리산 뿐이다.

더군더나 신당고개에서 올라 밭배고개까지는 거의 임도와 능선으로 왔다리 갔다리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재미없는 구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엄연한 한강기맥길이다.

송전탑을 벗삼아서 임도로 걸어간다.
임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등로로 오르는데 오늘 새로오신 분들은 임도로 간다.

어차피 잠시후에 다시 임도로 내려서기에... 

408.9봉(09:50)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이곳에 삼각점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낙엽과

억새가 가득하고 새로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놓치는 오류를 범한다.

지난구간의 갈귀산의 모습

새나무고개 이정목(신당고개2km→ 통골고개4.7km←)

새나무고개(鳥木峴:09:57)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정자골에서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화전리로 넘는 고개로

넓은 임도에다가 이정목과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Y자 임도가 있으며

새남터고개 또는 조목현(鳥木峴) 이라고 부른다.

과연 필요한 계단인가?

오늘 걸어가는 등로에는 이같은 데크목 계단을 참으로 많이 만나는데

이런곳에 과연 필요한 계단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아니올씨다다.

계단이란 위험한 구간과 산의 훼손이 심한곳에 훼손을 막기위해

설치해야 하는게 당연한데... 오늘구간에 설치한 계단은 그것과는 전혀무관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필요없는 곳에서 돈을 낭비했다.

안그래도 요즘 공기업의 모럴드해지가 심한데 이곳도 그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제발 좀 헛돈 아무데나 쓰지마소... 민초들의 피땀흘려 낸 세금을...

당신들 민간기업에 근무했다면 당장 해고감이요?

또 다시 등로로 올라서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반복하며 산행을 한다.

다시 이정표 방향 등로로 올라선다.

NO 273 송전탑(10:13)

송전탑 아래로 지나 우측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성지지맥 능선들이 계속해서 우릴 따라 다닌다.

계속해서 육산의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다.

등로에서 바라본 청운면 정자골의 모습

신당 서쪽의 마을로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정자가 있어서 붙혀진 이름이란다.

임도 옆의 절개지 능선을 외줄타기 하듯 한강기맥길을 이어간다.

398.3봉(10:50)

능선 정상 낙엽속에 삼각점이 있으나 오래되어 판독이 불가하다

우측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내려오니 능선 아래에는 골프장이 보인다.

우측 능선 아래는 지난 7월에 개장한 힐로사이드 골프장이 보이는데

추운 날씨에도 양잔디인지 그린이 푸르게 보이고 라운딩을 하는지 카트카도 보인다.

빽빽한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지난구간의 갈귀산과 성지봉 그리고 성지지맥 능선은 아직도 산꾼을 따라오고...

능선에서 절개지로 내려와서 임도를 따라 기맥길을 이어간다.

아직도 통골고개가 1.7km가 남았다니... 우측으론 홍천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포장 임도를 조금 올라가니 포장 임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Y자 갈림길(11:05)

Y자 갈림길에서 우측의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선다.

능선에서 바라본 청운면 여물리 계곡의 모습

410봉(11:07)

410봉 정상에는 277번 초고압(765kv)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다.

포근한 낙엽을 밟으면 능선 아래로 내려서는데 찬바람은 계속 세차게 분다.

나무가지 사이로 골프장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또다시 조금전 헤어졌던 임도를 만난다.
임도 우측에는 초라한 묘지 1기가 있는데 검은 묘비석에는

孺人洪川龍氏之墓 라고 표기되어 있고 기맥길은 임도로 이어진다.

임도 묘지앞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목

NO 278 송전탑(11:15)

임도 좌측으론 엄나무와 두릅나무가 많이 보이고 우측엔 잣나무 단지이다.

통골고개 (通谷峴:401m:11:25)

강원도 홍천군 남면 굴업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에

걸쳐있는 고개이다. 임도삼거리에 넓은 공터에 나무벤취 2개 있다.

1918년 발행 옛지도에도 鳥木峴(새나무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이정표(←밭배고개2.0 신당고개6.7→)가 있고, 여기서 북으로 가는 산줄기가

매봉산으로 가고, 능선을 끝까지 이어가면 홍천의 팔봉산까지 연결이 된다.

 

지난 5월에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하여 장장 6개월동안 132.7km에 걸쳐 홍천군을

걸었으니 과연 대한민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지자체임을 뼈져리게 느낀다.

그 홍천군 여정의 대장정을 끝내고 이곳 통골고개에서 온전히 경기도에 진입한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이다. 기맥 마루금은 남쪽으로 청운면과 단월면계로 잠시 가다가

451봉에서 면계마저 버리고 단월면 영역으로 들어간다.

 

이곳 통골고개에서 명성천이 발원하여 하천을 경계로 강원도와 경기도로 나누어지며

행정구역은 2道 2郡 2面 5里로 구분되며 동.서쪽으로 유하하면서 좌.우측 지류를

합류한 후, 산음천과 합류하여 중방대천으로 유입된다.

중방대천의 제1지류인 명성천 유역의 형상은 수지상이며 유로의 형성이 중심부를

관류하고 있으며, 서측의 소리산의 가선이 통골고개, 매봉산, 두룡산, 종자산들과

이어져 타 유역과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이 임야로 경사가 급한 편이며

하천 연안을 따라 농경지가 분포되어 있다.

통골고개 이정표

강원도에서 해방된(?) 기념으로 통골고개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통골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통골고개를 출발하여 10여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451.4봉에 도착한다.

451.4봉(11:38)

정상에는  삼각점(△용두428-1998복구)이 낙엽속에 묻혀있고  삼각점 안내문이 서있다.

이곳부터는 좌측에 여태껏 같이해 온 청운면과 이별을 하고 좌.우측 모두 단월면으로 접어든다.

451.4봉에 오르니 스텐레스 삼각점 안내판이 보이고 삼각점은 낙엽속에 숨어있다.

봉우리 좌측으로 부안리 내려가는 길은 뚜렸하나 우측 삼각점 안내판 뒤로 연결된

한강기맥길은 잘 보이지 않으나 조금만 신경쓰면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안내판 뒷쪽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

단월명성터널 위 봉우리(12:00)

봉우리 정상 우측은 간벌을 한 채로 벌거숭이고 철조망을 엉성하게 쳐놨다.

정확하게 이 봉우리 아래로 단월명성 터널이 지나고 있는데 단월면에서

대명콘도가 있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으로 이어지는 터널이다.

저 멀리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매봉산이 보이고...

잠시후에 밭배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밭배고개((田拜峴: 340m:12:10)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에서 명성리나  대명스키장으로 너어 다니는 고개

전배현(田拜峴)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고개는 사통팔달로 뚫린 MTB  자전거 도로와

임도가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이 고개 아래로 뚫린 터널로 인해 옛고개가 되어 버렸다.

대동여지도에 인쇄가 선명치 못하지만 上肧峙(상배치, 상소치?)로 보인다.

上肧峙가 어떻게 밭배고개로 바뀐지는 알 수 없고,

1918년 발행 지도에는 田拜峴(밭배고개)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밭배고개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MTB 안내판

푸짐한 점심시간

평소에 같이했던 동료산꾼 1명이 빠지고 6명이 새로왔는데 이 분들은

기맥, 지맥산꾼들은 아니고 일반산행 하시던 분이라 그런지 우리완

달리 먹거리는 정말 푸짐하다... 난 계속되는 설사 때문에 전북죽을

싸왔는데  오뎅에다가 김치찌개, 유부초밥에 새로담근 김치까지...

맥 산꾼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이며 점심시간 또한 여유롭다.

40여분간의 만찬을 벌이는데 하늘엔 눈발이 휘날리고 세찬 바람이 분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곧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중에 밭배고개까지는 사실 고도차가 거의없고 거의 임도로 걷다시피하여

거져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면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여 산행을 수월한 편이나 세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계속 내려가는 바람에 오른쪽 다리에 쥐가나기 시작한다.

통증이 심해서 아스피린 한알을 씹어먹고는 다시 고도를 높혀 능선으로 오른다.

NO 284 송전탑(13:10)

송전탑을 지나 능선으로 오른 다음에 좌측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오르는데

이곳은 뭘하려는지는 모르지만 간벌을 하여 벌거숭이가 되어 있고 능선으로

연결되는 고압 송전탑이 이정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 산행길에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고압 송전탑

마지막 잎새

다람쥐 옹달샘(?)

562봉(13:40)

裸木

안부 임도(14:00)

송이재봉 아래 안부 임도에서 송이재봉으로 오르는 길은 오늘 처음

기맥길같은 길을 걸어본다... 급경사에다가 젖은 낙엽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능선 옆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데크목 계단만 덩그러니 서있다.

송이재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단월면의 모습

양평 땅에서 솟아나오는 물은 내(川)를 이루며 여러 세지류(細支流)들을 합해 남한강과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이는 다른 고장에서는 보기 드문 특별한 지형적 특징이다.

청운면의 금물산에서 발원한 흑천은 여러 지천을 합쳐 남한강에, 용문산 서쪽에서 발원한

벽계천이 지천들을 합쳐 북한강에 흘러드는 것이 대표적 예다.

 

그런데 양평 땅에서 발원한 내가 강원도를 거쳐 남한강과 북한강에 흘러드는 지역이 두 군데 있다.

고송리를 제외한 양동면 일원의 물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섬강과 합쳐 남한강에 흘러들고,

용문산 북쪽 단월면 산음리에서 발원하여 석산리를 지나 명성천(일명 병천)을 합쳐

강원도 홍천강으로 흘러드는 산음천도 강원도 땅을 거쳐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백두대간 두로봉(1422m)에서 남서로 가지를 쳐 오대산-대학산-오음산을 지나

금물산-갈기산-송이재봉을 돌아 비솔고개-단월산-문례봉(폭산 또는 천사봉이라고도 함)-용문산을

거쳐 마유산(유명산)․청계산을 지나 두물머리 한강에다 여맥을 담그는 산줄기를 한강기맥(漢江岐脈)이라 한다.

단월면은 이 한강기맥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걸쳐 남쪽에는 소재지인 보룡리를 비롯한 6개 리가 있고,

북쪽에는 산음, 석산, 명성 등 3개 리가 있다.

이 산줄기가 도․군․면계를 이루고 있어 다른 곳과는 매우 다른 경우다.

엉뚱한 곳에서 설치되어 있어 아무도 찾지않은 데크목 대한민국 전시행정의 표본처럼 보인다.

안부에서 송이재봉 오르는 급경사

송이재봉(670m:14:10)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와 명성리 사이에 솟은 산이다.

백두대간 상의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오대산, 계방산, 운무산, 대학산, 오음산, 금물산, 갈기산 ,용문산(1,15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역을 가르는 능선이다.
이 능선 상의 갈기산(685m)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의

발배고개(해발 340m, 단월면 부안리에서 명성리나  대명스키장으로 너어 다니는 고개)를

지나 비슬고개로 향하다가 향소리 북쪽에 이르러 피라밋처럼 솟아오른 봉우리가 송이재봉이다.


이 산은 이웃하고 있는 도일봉이나 소리산의 인기에 밀려 아직은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기 때문에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6.25 때 치열했던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산이어서 주능선 곳곳에는 50여 년 전

참호 흔적이 목격되기도 하고, 산길을 걷다보면 이따금 녹이 슨 탄피 조각이 눈에 띄기도 한다.

 

봉우리 정상에는 갈참나무 노거수 한그루가 정상을 외로이 지키고 있다.

송이재봉에서 바라본 소리산(산음리 소재)

이곳 양평군 단월면에는 같은 지명의 소리산이 2군데나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럽다.

한 곳은 조금후에 가야할 산음리의 소리산이고, 또 한곳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석산리의 소리산인데 한강기맥 능선의 소리산보다는 석산리 소리산이 훨씬 유명하단다. 

한반도의 산하  지도 펌

소리산은  양평군 관내에 2군데 지명이 있다 

한강기맥 마루금에 있는 산음리  소리산과 소리산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기암 절벽등 관광지가 있는  석산리 소리산 헷갈리는 지명이다 

석산리 소리산 유명 등산코스

오늘 산행구간에는 봉우리 이름이 전부 숫자봉으로 되어있고 딱 하나

이곳만 송이재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산 이름도 딱하나 잠시후에 가야 할

소리산 하나 뿐인데 그나마 정상 표시석 하나 없는 홀대받는 구간이다.

양평군에서는  필요없는 데크목 계단은 쓸데없이 돈을 들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정상에는 하다못해 표시목 하나 설치하지 못해 정말 아쉽기만 하다.

송이재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졌다가 내리막길로 내려서는데 바람은

드세고 기온이

급강하는지 상당히 춥다. 벗었던 자켓을 다시 껴입었는데도

추우니 자꾸만 산행 속도는 빨라진다. 

등로에서 바라본 석산리 소리산

소리산 (小理山:479m:14:55)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항소리와 산음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석산리에

있는 소리산에 비해 풍광은 덜하지만 높이는 이쪽이 훨씬 높다.

정상에는 망가진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 삼각점이 있지만 정작 정상

표시석이나 표지목 하나 없다... 참으로 홀대받는 산이란 느낌이 든다.

소리산 정상 이정목

소리산 정상 삼각점(21 재설/1976건설부)

소리산에서 비솔고개 내려가는 길은 참으로 편하다.
기맥 능선은 암릉에다 절개지 구간이라 데크목 계단으로 우회하게 해놨다.
송전탑 아래로 보이는 향소리 마을의 모습

 

향소리(杏蘇里)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리(里). 마을 뒤로 산지가 위치해

있으며 앞으로는 부안천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소정이, 동막골, 살구나무골,

비솔을 합쳐 향소리가 되어 단월면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로는 노루터, 방축말, 백백교촌, 살구나무골, 소정 등이 있다.

노루터는 마을 산에 노루가 많은 데서 유래된 지명으로 일명 장대리라고도 한다.

방축말은 방축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백교촌은 산 1012번지에 있는 빈 터다.

1923년 백백교 교주인 전용해가 거짓으로 농장을 세우고 전국의 갑부를 초대하고 수백 명의

여인을 농락, 90여 명을 살해 후 암매장한 터로 1930년 발각된 일명 '백백교 사건'의 현장이다.

살구나무골은 살구나무가 많았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소정은 마을에 소나무 정자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데크목 계단을 내려와서 임도 우측으로 내려선다.
임도를 내려서니 쩍벌어진 소나무를 만나면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날머리인 비솔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솔고개 (非率峴:380m:15:25)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 비솔마을에서 산음리 무푸레골로 넘어 가는 고개로

328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좌측으로 도일봉으로 오르는 임도와 MTB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예전에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장승공원은 없어지고 지금은 화단을

만들어 비솔공원이라고 붙혀놨다.

바람이 드세고 날씨가 추워 밭배고개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까지 한번도 안쉬고 걸어왔다.

오늘 처음 오신분들이 늦어서 40분을 기다린 후 서울로 향한다.

 

차량이 막히기 전에 서울에 도착하여 오리집에서 뒷풀이를 한 다음에

집에 일찍 도착하여 샤워를 한 다음에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