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3년 12월 01일
☞ 산행거리: 도상거리 21.6km / 8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동료산꾼 붕어잡이, 벙글님 2명과 함께
☞ 산행코스: 농다치고개-노루목-옥산-말머리봉-말고개-546봉-568.6봉-487봉
된고개-청계산-송골고개-461봉-441봉-319봉-벗고개-389봉
466봉-450봉-343봉-갑산공원묘지-214.7봉-103봉-양서고교
양수역-양서면사무소-양수초교-새미원-두물머리
☞ 소 재 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서종면, 양서면
요즘 종교단체들이 왜 이러는지를 모르겠다?
연일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인한 대통령을 下野하라는 미사와 기도를 한다.
청와대 홍보수석이란 분의 말마따나 기도란 잘하기를 원하는도록 하는게 祈禱인데
이 분들의 기도는 저주를 위한 것이니 기도라고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이 분들은 종교 본연의 소명보다 세속 일에 더 관심이 많은 성직자들은 그동안 정치 외에도
광우병 사태, 4대강 문제,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진영 논리가 개입된 온갖 문제에 참견해왔다.
이제는 7~80년대와는 달리 성직자들이 나서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잘못이 있으면 시정해 나갈 능력을 갖고 있다고 범여는 본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조계종 실천불교승가회, 개신교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이른바 야권 원탁회의의 일원으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연대 성사에 앞장섰고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종교 조직이다.
이들의 시국선언이 천주교 조계종 개신교 전체의 의사 표시가
아니라는 것쯤은 국민들도 모르진 않는다.
국가정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 것이고,
종교인들도 그에 대해 의견 표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직자들은 누구보다도 신중하게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렀다면 이 분들은 2001년 대선 당시 김 대업 병풍사건 때에는 뭣 했는지 궁금하다.
제발 신부, 목사, 스님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아픈곳을 치유했으면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8KlEr/btqETmDAZIz/Nv4OivLDwiatLBWzrd7Ka1/img.png)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서울백두클럽 까페자료 인용)
양평가는 전철에서 동료산꾼 벙글님과 붕어잡이님
아침 06시에 집을 나서서 옥수역에 도착하여 동료산꾼들과 2주만에 만나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을
마치기 위해 옥수역에서 양평가는 열차에 오르니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자리가 텅텅비어있다.
열차 한 칸을 전세 내다시피하여 널널하게 자리를 차지하여 벙글아우가 싸가지고 온 김밥으로
열차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과일까지 먹는 여유를 부린 다음에야 열차는 양평역에 도착한다
양평역 열차시간과 운임표
양평역에 내리니 주위에는 눈들이 꽤나 많이 쌓여있고 잔뜩 지푸린 날씨가
하늘에서 금방이라고 뭔가 내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역 대합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대합실을 빠져나와 농다치 가는 택시에 오른다.
농다치 고개(隴多峙:416m:08:32)
가평군 방일리에 사는 박씨에게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게 되었다.
혼수로 딸이 태어날 때 심었던 오동나무를 베어 솜씨 좋은 목수에게 부탁하여 농을
제작해 농속에 이불과 살림살이를 챙겨서 머슴인 돌쇠의 지게에 지어 보냈다.
아씨를 짝사랑하며 숱한 밤을 가슴앓이 해오던 어린 머슴 돌쇠는 고개를 넘으며
짝사랑 해온 여인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연인의
해코지인지 지고 가던 오동나무 농을 길이 비좁다는 핑계로 길 옆 바위에 쿵쿵 부치며
눈물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운반하였다. 뒤따라오던 돌쇠 아버지가 보다 못해
“얘야, 농 다친다! 농 다친다!”하고 주의를 준 것이 농다치고개라는 향토명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1927년 발행된 고지도를 보면 농다치는 위의 유래와 달리 장롱을 뜻하는 농(籠)이 아니라,
고개를 뜻하는 농(隴)의 ‘농다치(隴多峙’)로 표기돼 있다.
농다치 고개의 수준점
수준원점을 기준으로 높낮이를 결정하는 기준점으로 우리 나라의 삼각점과 표고점을 비롯해서모든 높이는 이 수준점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고도 측정을 위하여 전국에 5,500개가 설치되어 있다.
수준원점은
고도란 기준면으로부터 어느 지점까지의 수직 거리를 말하는데 이것을 표고(標高), 해발(海拔)이라 한다.기준면(M.S.L ; mean sea level)은 고도를 결정하는 데 표준을 삼기 위한 것이며 해수면의 평균 수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도는 육지에서는 인천만의 평균 해면을, 제주도에서는 제주만의 평균 해면을 기준한 것이다.
이 기준면 설정은1914년부터 1916년까지 인천항의 조위(潮位)를 측정해서 평균 해수면을 산정하였다.
수준 기점(인천시 중구 항동 1가 2번지)을 결정하여 잠정적으로 국토의 표고 기준치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 후 이 기점을 기준으로 정밀 수준 측량을 하여 표고 원점 26.687m를 결정하였다.
이것이 현재우리나라의 수준원점으로 인천시 남구 용현동 253번지 인하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인하대학교 교정에 설치되어 있는 수준원점
농다치 고개에는 예상보다 상당히 눈이 많이 쌓여있다. 서울 근교 산인데다가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탓에 베낭 무게를 줄이려고 설마하면서 베낭에서
아이젠을 빼놓고 왔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산행을 안 할수도 없고.
일단 스틱에 의지한 채 산행을 하기로 하고 장비를 점검한 다음에 산행을 시작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할 길없는 돌쇠의 가슴 아픔은 아씨는 알길없고...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애꿎은 장농에게 분풀이하는 돌쇠는 비단 그 시대만 있을까.
이 시대에도 그보다 훨씬 더 한일이 많을 터인즉...
돌쇠의 슬픈 사연을 안고 오늘의 들머리인 농다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표(←벗고개 10.1km → 농다치고개 0.3km : 08:47)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양평 한화콘도 위의 능선에 있는 고개로
노루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고 해서 노루목이라고 부른다.
옛 지도에는 한문 표기로 ‘노루 장(獐)’을 써서 장현(獐峴)으로 기록되어 있다.
짐승의 발자국도 보이는데 눈이 빙판이 된 탓에 꽤나 미끄럽다.
옥산(玉山:578m:09:15)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와 서종면 서후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의향(義鄕)의 고장으로 보이는옥천의 진산으로 경기도 양평군최고봉인 용문산을 모산(母山)으로 하는 산이다.
산세가 부드러운 유명산과 소구니산 줄기와 청계산 사이에 끼여 있고 능선이
완만하여 위험지대가 없는 산으로 가족 등산에 매우 호평 받는 산이다.
양평에서 청평으로 넘어가는 37번도로를 타고가다보면 신복2리 과적검문소에서
한화리조트 간판을 보고 좌회전하여 왕복 2차선의 도로를 따라
10분정도 들어가면 포장도로가 끝나는곳에 한화콘도건물이 서있다.
지금의 옥산 아래의 옥천면은 옛날에는 고읍이라고 불리는 아주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조선시대까지는 한양의 동대문 밖에서 가장 큰 마을이 바로 이 고읍이었다고 한다."
마을에는 전에 참판을 지낸 세도가가 살고 있었는데, 지금 옥천면 일대의
넓고 큰 들이 모두 그 참판 댁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사람들은 그 참판 댁의 땅을 밟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옛날에 이 고읍 사람들은 타지에 나가면 제법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소위 텃새가 심하던 시절에 뜨내기가 마을에 나타나면 "어이! 친구 어디서 왔어?" 하며
우선 주먹으로 툭 치며 시비를 걸던 때가 있었다고 하던 시절에
한양에 갔다가 껄렁패와 부딪쳤을 때도 고읍에서 왔다고 하면 어! 그래.
하고 더 이상 시비를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할 정도로 한다.
그리 산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걷는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갈참나무 노거수 한그루만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곳인데 아래로 10m 내려오니 이정표가 서있다.
이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길이 나 있는데 토끼봉과 범바위 가는 길이란다.
이 지역에는 동물의 형상이 많은지 말머리봉, 노루목, 토끼봉이 있다.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새말에서 서종면 서후리 서차남을 넘어가는 고개로
정상에는 노거수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옛날 民草들이 다녔을법
하지만 지금은 한강기맥 산꾼이 지나가는 잊혀진 고개이다.
해동지도』에 마현중로(馬峴中路)라는 기록이 있다.
『광여도』에는 마치(馬峙)라고 표현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 고읍면 복동리에 마현(馬峴)이 기록되어 있다.
정상에는 4등 삼각점과 某 산악회에서 코팅지로 붙여둔 안내판이 있다.
546봉 삼각점( △ 양수471 / 1988 재설)
선답자들의 반가운 시그널
우측으로 꺽어져 급경사로 내려서니 초록색 송전탑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발자국이 전혀없는 눈밭이 나타난다.
白凡 金九先生께서 자주 인용한 서산대사의 詩가 생각이 난다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눈덮인 들판을 걸어 갈때
부수호란행 (不須胡亂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금일아행적 (今日我行跡) 금일 나의 발자욱이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된고개(高峴:432m:11:05)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서차남에서 양서면 중동리 고현마을로 이어지는 고개로
고현, 된고개, 서차남고개라고 부르며 이름이 많다. 넓은 공터가 있으며
고사목이 많이 보이는데 속칭 '제치레미(제칠암) 라고도 부른다.
정상에는 이정목 청계산1.920m 산불, 산악사고 119 안내목이 서 있으며
이곳부터는 좌측은 옥천면계를 벗어나 서종면으로 접어든다.
중동리 갈림길 이정표(11:30)
애를 먹는데 명색이 양서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정상을 쉽게 허락하질 않는다.
미끄러운 눈길을 치고 오르니 사람소리가 들리며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청계산 정상에 도착한다
청계산(淸溪山:658m:11:50)
서울 근교에는 청계산이 3곳이나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우리집에서
가까운 서울과 과천의 경계에 있는 청계산, 한북정맥 능선에 있는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청계산과 이곳 양평 한강기맥길에
있는 청계산... 이 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며 한강기맥의 大尾를
장식하는 산으로서 청계산들 중에서 가장 청정한 산으로 용문산에서
유명산으로 뻗은 능선이 선어치를 건너 중미산을 솟치고 산줄기는
중미산에서 다시 서쪽으로 뻗어 가는데 청계산은 이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높이는 남한강 건너 검단산(618m)이나 양수리 북쪽의 운길산(610m),
예봉산(683m)등 주변의 산과 비슷한데 이들 산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면 서북쪽으로 산줄기를 이룬 청계산의 스카이라인이 제법 우람하다.
청계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도 보기 좋을 정도로 정상을 안쪽에 두고 두팔을
벌리고 있고 그 사이에 규모는 작지만 두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전체적인
산의 풍광을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한다.
계곡이 제법 깊게 패이고 능선은 힘차게 뻗어가거나 굴곡이 세밀하여 봉우리가 일체를
이루는 산으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