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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일반산행 ♣/梵如의 山行記

오랫만에 찾은 북한산

by 범여(梵如) 2014. 8. 17.

☞ 산행일자: 2014년 8월 17일

☞ 산행날씨: 허벌나게 비맞고 걸었던 하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1km / 5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밤골-숨은벽 능선-백운대-위문-만경대-노적봉-용암문-시단봉-대동문-칼바위 능선-칼바위 정상

                   넓적바위-청수장

소 재 지: 경기도  고양시 / 서울 강북구

 

지난주에 백두대간 왕복 구간을 마치고나서 이번주에는 좀 쉬어야지 하는 생각에 아무런 계획도

잡지않고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지난 6여년동안 매주 베낭을 메고 집을 떠난 습(習) 탓인지

10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쯤에 잠에서 깨어나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다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 눈만 말똥말똥하다... 무박산행(?)의 휴유증 탓인가?

이제는 무릎도 안좋으니 산행을 줄이라는 아들의 간절한 부탁도 이젠 외면할 수가 없어서

이번주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오늘 아침도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범여의 역마살은 어디서 멈출 것인가?

 

이번주에는 참으로 충격적인 소식을 두번이나 접한다.

개포동에서 30여간을 같이 살면서 呼兄呼弟하면서 지내던 형님께서 폐암이었는데 폐렴이

재발하여 수술이 힘들정도이고 의사가 보호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시는 모양이다

워낙 의지가 강하고 당신의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고 면회오는 걸 거부하여 면회한번

못갔는데 아무래도 면회를 한번 갔다와야 생각을 했는데 또 다른 암 소식을 접한다

우리 업종의 인테리어 모임의 회장을 맡고있는 분이 위암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접한다

암이라는 놈은 등산을 가장 싫어하는데... 암 예방은 등산이 최고야...(범여의 생각中에서)

 

북한산 등산 지도

06시 30분에 집을 나서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는데 갈등이 생긴다

기상청에서는 분명히 중부지방에서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도 기상청이 구라청에 돼버렸군나

도곡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 가는 길에서 습관처럼 꿀맛같은 단잠을 즐긴 다음에 구파발역에 도착한다 

구파발역에서 도착하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예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이곳은 은평 뉴타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방향감각을 잊어버릴 지경이다

구파발 역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효자2동 사무소라고 안내하는 밤골입구에 내린다

이곳은 북한산 등산코스중에 등산객이 가장적은 코스라 범여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이다

사기막골 코스보다 이곳이 훨씬 사람들이 적기에...

20여전부터 불알친구들과 즐겨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송추쪽으로 10여m 가다가 우측으로 접어들어 북한산으로 접어든다

도로에서 5분정도 걸어 북한산 입구에 도착하니 북한산 국사당이란 곳이 나오는데

 전국굿당연합회’란 나오는데 이곳에서 부터  북한산 등산이 시작된다 

6년만에 북한산을 오른다.. .서울에 40여년을 살면서 300번도 넘게 올랐던 북한산

예전에 김포로 이사간 친구가 월계동에 살 때는 1년에 20 번도 넘게 올랐던 북한산이었는데

늘 언제와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북한산... 북한산 마니아였던 범여... 참으로 오랫만에 왔다 

淸眼과 대구로 간 친구와 알탕을 즐겼던 곳

20여전부터 다녔던 밤골계곡... 그때에는 이곳은 전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등산객

보기가 힘들 정도이지만 이제는 간간히 등산객들이 보이고 등로도 뚜렸하다

예전에 친구들과 벌거벗고 알탕을 즐겼던 계곡 폭포는 水量이 적긴 하지만 아직도 물줄기는 그대로다

폭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습도가 높고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다

썩은 나무에 잔나비 걸상버섯 대여섯개가 보인다... 물론 내 차지다

예전에 없었던 이정표가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이곳도 등산객이 다닌다는 얘기인가?

등산객이 없는 호젓한 길을 찾았는데?... 아직까진 등산객을 2명밖에 못봤다

이정표 갈림길의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 오늘 산행은 목적 산행이 아니기에 죽기살기

갈 일도 없고 나홀로 산행이다보니 남에게 민폐 끼칠일도 없는 牛步산행이다

느긋하게 베낭을 벗고 신발까지 벗은 다음에 발을 물에 담그고 10분이상 족욕을 즐긴다

느긋하게 족욕을 즐긴 후에 다시 베낭을 메고 북한산의 主峰인 백운대로 향한다

노랑망태버섯

흰가시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비가 온 탓인지 유난히 독버섯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나 길은 반질반질하다

마치 북조선 애미나이들이 금강산가는 길에 쳐놓은 로프처럼...

좋은 길을 지나 밤골계곡의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꽤나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

급경사의 계곡 암릉을 치고 오르니 아침을 먹지않은 탓인지 배가 고파온다

집에서 집에서 싸온 식은밥 한덩어리에 라면 끓여서 막걸리 한사발로 아침을 먹는다

세상사는게 뭐 있남... 아프지 않고 건강하는게 제일이지

돈!!! 그거야 있으면 좋지... 그러나 적당히 아쉽지 않을 정도면 되지 뭐

최고 재벌 이 건희 회장도... 우리 모임의 회장도 작년에 매장 개수를 늘리며

사업 확장에 열올리지만 위암이란 못된 넘이 괴롭히니... 욕심을 버리자 다 부질없는 것이여!

이 세상 올 때에 빈 몸뚱이로 왔고 빈 몸뚱이로 갈것을 왜 아둥바둥 거리나

이 아침에 마시는 막걸리맛 까~~~ 쥑인다

드디어 사기막골 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숨은벽 능선에 올라선다

상장능선 좌측으로 한북정맥길에 있는 노고산이 보이고...

 

노고산은 (老古山) 옛날에는 한양 서쪽 끝에 있는 산이라 하여 ‘한미산(漢尾山)’이라 하던 것이

잘못 전하여져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한자어로 바뀌면서 ‘老姑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숨은벽 능선에서 백운대로 향하는데 짙은 안개가 백운대와 만경대를 집어 삼켜버렸다

3년전 한북정맥을 걸으면서 올랐던 상장능선이 반가운 모습으로 범여의 눈 앞에 다가온다

우이령에서 상장능선에 오르면서 국공파의 눈을 피해 가슴 조이면서 걸었던 그 능선

숨은벽 능선에 올라서니 아슬아슬한 릿지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원추리

숨은벽 능선의 넓은 너럭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보니 노고산은 안개속에 파묻히고...

이곳 너럭바위에는 바람이 간간히 불어대고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또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그야말로 Healing산행이다... 힘들면 쉬고 여유만만 산행

옆에서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막걸리 파티를 벌이면서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막걸리 한잔을 권한다

아침부터 이게 웬~~~ 떡이여... 얼른 동참하여 막걸리 2잔을 얻어먹고 안주로 부침개까지

근데 50대초반으로 보이는 친구 왈... 아따 그라믄 안되지라 후레 삼밴디... 한잔을 더주네

이 친구 사람 좀 볼줄 아네하고 한 잔을 더 얻어 마신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막걸리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서둘러 베낭을 메고 간다

북한산 숨은벽1970년 봄 고려대산악회 OB 백경호씨가 활동하던 M.R.S.산악회에서

7개 코스를 개척하고 숨은벽이라 명명했다.

 

북한산 남쪽방향에서 다시말해 도심에서 보이지 않는다해서 숨은벽이라 한다.

짙은 안개에 가려져 있던 만경대와 백운대는 비가 오면서 뚜렸히

보였다가 다시 안개에 휩싸이고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원효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염초봉(662m)

본래 이름은 영취봉(靈鷲峰)이며, 북한산의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원효봉능선에 있는

암봉으로서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한다.

완만한 경사에서 수직벽까지 다양한 경사를 갖춘 암장(巖嶂)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추락사고가 잦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워낙 코스가 위험하여 북한산에서 구조 헬기가 뜨면 50%가 염초봉이란다

모진 인생

이곳 숨은벽 능선은 암릉구간에다 워낙 등로가 험해서 인명사고가 많이 나는 구간이라 예전에

없던 단속초소가 생겼는데 이것은 참 잘했어요... 우측으로 내려가서 백운대로 향한다

대동샘

다시 계곡을 따라 빡세게 올라서는데 대동샘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시원한 약수 한바지를 마시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다시 빗줄기는 굵어지기 시작한다

능선을 올라 선 다음에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시원하다기보다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마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가보다

우측으로 꺽어져 500m정도 오르니 백운대로 오르는 북한 성곽이 나온다

백운대 가는 길

미끄러운 빗길에 왠 아지매들이 용감무쌍하게 잘도 걸어간다

릿지화도 아닌 운동화같은 걸 신고...용감한 건지 무식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드디어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에 오른다

북한산은 백운대(白雲臺:836.5m), 인수봉(仁壽峰:810.5m), 만경대(萬鏡臺:799.5m) 노적봉(露積峰:716m)이

주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봉우리 일대의 암봉군(群)은 그 자태가 수려하여  북한산 경관의 으뜸으로

꼽히며 북한산의 옛 지명인 삼각산(三角山)은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생겼다해서 붙인 지명이다.

 

화산 또는 부아악으로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지른 듯 험준하여 등반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 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갑자기 몰려온 짙은 雲海에 휩싸인 상장능선

안개에 휩싸인 북한산의 秘景

백운대 정상에서 인증샷

백운대(白雲臺)는 높이 836m로 북한산 최고봉이다.

백운대 이의 유래가 이성계와 관련있다고 한다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 올라 “백운 가운데 암자 하나

높이도 자리 잡고 있네”라고 읊은 시구 중에서 따 왔다는 것이라 한다, 고려시대엔 중봉이라고 불렸다.

 

험준한 암벽이지만 산마루는 1,000명가량의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암반으로 되어 있다.

정상에는 1년 내내 태극기가 휘날리고, 암벽에는 ‘3?1 운동 암각문’이 새겨져 있다.
남쪽에는 백운사지를 비롯하여 작은 절과 암자들이 산재하고, 아래쪽에는 백운수(일명 만수)라는 약수가 있다

상장능선에서부터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만경대와 노적봉도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만경대와 용암봉의 정상이 뚜렸히 보이기 시작하고...

백운대 정상에 새겨진 3.1운동 암각문

조금전에 내가 올라왔던 숨은벽 능선의 모습

인수봉 정상은 운해속에 숨어 버리고...

갑자기 운해가 걷히면서  인수봉이 눈 앞에 나타나는데 마치 7년전에

백두산 천지에서 경험했던 그 느낌 그대로다... 환상 그 자체

조금 더 보이고...

이제는 인수봉 너머로 도봉산 자락인 오봉과 여성봉, 그리고 우측으로는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을 비롯해 선인봉과 만장봉도 보인다

비를 맞은 탓인지 너무 추워서 백운대를 내려간다

인수봉(仁壽峰:810m)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북한산 같은 아름다운 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수도는 전세계에서 서울뿐이라고 찬탄을 금치 못한다.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사람들이 가장 많은 찾는 산(연평균 500만 명)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인수봉(仁壽峰) 또한 암벽이 노출된 경승으로, 논어에 나오는 ‘인자요산 인자수(仁者樂山 仁者壽)’에서

붙인 이름이라 하며 인수봉 옆에는 조그만 돌덩어리가 하나 튀어나와 있다. 어머니가 마치 아이를 업고

있는 듯해서 예전엔 북한산을 ‘부아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암벽등반 봉우리이다.

다시한번 바라본 상장능선의 모습

만경대를 배경으로...

만경대와 노적봉

백운대 하산길에서 만난 앙증맞은 오리바위

갑자기 안개에 휩싸여 버린 노적봉의 모습

만경대

만경대(萬景臺)의 또다른 지명으로 만수봉이라고도 한다.

또 태조가 무학대사와 함께 이곳에서 국도를 논의했다 하여 국망봉이라 불리어지기도 했다.

해발 고도 799.5m로 삼각산이라고 불리어지는 백운대, 인수봉 중에서 제일 작지만, 이곳의

원주민들은 “여기서 평생 살면서도 갈라진 바위 사이사이로 보이는 만경대의 만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아직도 십분지 일도 못 본 것 같다”고 말한다.

 

“능선 상에 있는 북한산성의 용암문이 1994년 복원되었다”며 “만경대는 아름답지만 험난해서 사고가

많이 생기는 지역이라 현재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자주 꿩의다리

백운봉 암문... 예전에는 위문이라 불렀는데 오랫만에 오니 이름까지 바뀠구나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8개 암문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고 일제강점기부터는 위문으로 불렸다 한다.

암문(暗門)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구원병의 비상출입로 이기도 하다.

암문에서 내려와 대동문으로 향한다

닭의장풀

대동문으로 향하는 길은  데크목 계단 공사중이라 상당히 불편하다

원효봉과 염초봉

원효봉(元曉峰:505m)은 봉우리 아래에 있는 원효암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효암은 신라시대 원효(元曉) 대사가 수도하였던 토굴이다.

원효봉 능선은 북문~염초봉으로 이어져 백운대로 향한다.

노적봉(露積峰:716m)

만경대 서쪽 아래에 있는 봉우리로 북한산에서 두 번째로 큰 암장(巖嶂)이다.

명칭은 봉우리 모양이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하며 임진왜란 때 백제관전투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위기에 처하였는데, 밥할머니가 꾀를 내어 이 봉우리에

볏짚을 쌓고 창릉천에 쌀 씻은 물처럼 보이도록 석회를 뿌리게 함으로써 왜적으로

하여금 버틸 만한 군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게 하여 물러가도록 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당겨본 노적봉

노적봉 아래에 있는 노적사 주지이신 동인당 종후 큰스님께서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

그 분과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동기로서 내가 과 대표를 맡고 있을때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예전에 자주 찾아뵙고 문안 인사를 올렸는데... 산에 미치고나서는 찾아뵙지 못햇다.

오늘 산행을 일찍 끝나고 한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지금은 비맞은 생앙쥐라 담번으로 연기해야겠다

등로에서 올려다 본 만경대의 모습

북한산은 암산(岩山)이라 오르지 못하는 봉우리가 너무나도 많다

오늘도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은 오르지 못하고 등로(登路)에서 눈팅이만 하고 지나간다 

노적봉도 이정표만 보고 패~~~스

예전의 등로는 다 어딜가고 전부 인공적인 냄새만 나는 등로만을 만난다.

국립공원 참으로 돈이 많은 곳인 모양이다...길바닥에 돈을 쳐발랐다.

입장료도 패지한 마당에 어찌 저렇게도 많이... 그리곤 맨날 하지말라, 과태료 매긴다는 소리뿐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면 생성과 소멸이 저절로 이루어 지는 법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 그때부터 자연의 생명이 끝나는 법인데

역시 산은 오지의 아무 발길도 닫지 않은 기.지맥길이 최고여...

용암봉도 등로에서 눈팅이로만 하고 패~~~스. 오르지 못할 암봉은 쳐다보지 말라

노적봉과 용암문(龍巖門)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616m이다.

행정구역상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속한다. 명칭은 봉우리 모양이 용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였다.

정식 등산로가 아닌 암봉이어서 자일 등 등반장비 없이는 오르기 어렵다.

용암문에서 이 봉우리와 만경대를 거쳐 위문으로 이어지는 리지산행(암릉등반) 코스가 알려져 있다.

동네 마실가듯 편안한 길을 비를 허벌나게 맞으며 걸어간다

용암문(龍岩門)

북한산성의 대동문 북쪽에 있는 암문으로 산성이 축성된 1711년(조선 숙종37년)에  지어졌다

용암봉 아래에 있어 용암봉 암문이라고도 부르며 우이동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암문은 일반 성문과는 달리 은밀한 곳에 만들어져 전쟁 때에는 비밀통로로 사용하였다

그 모양이 홍예가 아닌 병행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상부에 문루도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용암문은 보국문과는 달리 성 내부쪽을 홍예행으로 만들었다.

용암문 상부의 여장은 무녀졌던 것을 1996년에 새로 복원한 것이다 

북한산성(北漢山城)

산성의 둘레는 9.7km가량되고 이 중에 성체만의 총연장은 8.4km에 이르며

성벽 곳곳에 외부로 연결이 되는 문이 설치가 되어 있다.

북한산성으 성문은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위문, 북문, 서암문, 수문

대서문,가사당 암문, 부왕동 암문, 청수동 암문, 중성문 등, 14개소가 있으며

이중에 대서문, 대남문, 대성문, 대동문 등은 문루가 복원되어 있다 

용암봉

인왕산의 모습

인왕산은 태조, 무학대사의 기도터와 사직터널에서 자하문까지 서울 외곽을 쌓았던 성곽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산 이름마저 왕(王)자를 쓰지 못하고 ‘인왕(仁旺)’으로 고쳤다가, 1995년에 와서야

‘인왕(仁王)’이란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는 사직터널을 출발 기점으로

성곽터와 정상을 지나 부암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청와대 앞길과 연결되어 있어 여유가 된다면

팔판로, 효자로, 경복궁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사직공원 뒤에서 본격적인 등산로를 오르는 길목에는

황학정이 있으며 조선시대 궁술을 연습하던 터였지만 일제 때 경희궁 안에 있던 황학정이 이곳으로 옮겨졌다

대동문 가는 성곽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봉우리들

서울의 북쪽에 위치한 북한산은 1984년 4월 2일 국내에서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북한산과 도봉산 전역을 포함한 총 면적이

76.906㎢로 행정구역상 동남쪽은 서울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6개구이며, 북서쪽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속한다

 

북한산은 한산, 화산, 삼각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던 것을 북한산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조선조 숙종때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부터라 추정되며  신라 진흥왕이

나라 안을 순행하며 영토의 경계를 정하고 그 사적을 새긴 진흥왕 순수비도 북한산 비봉에 세웠다

 

북한산은 지형적으로 볼 때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이령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도봉산, 남쪽은 북한산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북한산(北漢山)은 북의 한족을 잊지 말자는 뜻의 지명, 한(漢)은 95% 한족으로 구성된 당시 청나라를 뜻한다.
따라서, 북한산은 청태종에게 맺힌 한이 서린 이름이다

너는 누구냐?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때 청군에 한양이 10일 만에 점령 당하고, 피난처인 남한산성에서

청태종 에게 삼전도의 수모를 격은 숙종이 지금으로 부터 297년 전인 1711년 단 6개월만에 7,620보, 8.5㎞에

이르는 북한산성 축성을 완공하고 남한산성과 대칭되는 이름인 북한산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따라서, 북한산 이란 지명의 유래도 북한산성에서 유래 되었다.

성곽을 넘는 침략자

시단봉(柴丹峰:610m)

북한산 대동문에서 산성주능선을 타고 용암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봉우리로서

행정구역상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속한다. 정상에 옛날 장수들의 지휘소로 사용되었던

동장대(東將臺)가 있으며, 봉우리 사이로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용암문에서 대동문 가는 사이에 멋진 동장대가 있었는데 사람 피해 다니다가 놓쳐버렸다

시단봉에서 성곽을 따라 대동문을 향하는데 이곳에 편안한 둘레길이 있어

일반 등산객들은 잘 올라오지 않아 혼자서 호젓하게 길을 걷는다... 비를 허벌나게 맞으며

성곽에서 바라본 서울시내는 五里霧中

가는 쑥부쟁이

자주조희풀

대동문

대동문 이정표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그래도 대동문에는 등산객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6년 가까이를 사람들이 그리 많나지 않는 오지산행을 많이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은곳은

아직까지왠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가급적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만 골라 다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칼바위 능선 갈림길

이곳에서 대남문을 거쳐 불광동으로 떨어질려고 처음엔 계획을 잡았으나

비는 계속오고 베낭에 먹을 것이라고는 우유하나와 초코렛 하나밖에 없어서

포기하고 그 대신에 등로가 아주 험하여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칼바위

능선으로 해서 정릉으로 향한다

급경사의 암릉구간을 내려서니 멋진 소나무를 만나고 길이 험하고 비가내려서

그런지 등산객은 한명도 보이질 않고 나홀로 호젓하게 칼바위 능선으로 오른다

칼바위 모습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방면의 북한산 칼바위능선에 있다.

명칭은 암봉의 오른쪽 면이 칼로 내리친 듯한 모양인 데서 유래하였다.

이 암봉을 따라 펼쳐지는 칼바위능선은 정릉에서 산성주능선에 오르는 대표적인 산행코스이다.

칼바위능선의 800m 구간은 급경사 암벽지역으로 추락사고가 종종 일어나

자연보호법에 따른 사고위험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성곽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경대.인수봉

북한산의 주능선

저 멀리 대성문이 아련히 보이고 문수봉과 좌측으로 보현봉이 보인다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이고 형제봉 너머로 북악산, 인왕산, 안산도 살짝 보인다

조금전 그 아래로 지나온 용암봉의 모습

칼바위 능선에서 내려가는 길은 칼날처럼 생긴 암릉구간이라

두발이 아닌 네발로 기다시피 바위를 붙잡고 내려가건만 엄청 미끄럽다

넓적바위

갈림길

빗줄기는 자꾸만 굵어진다... 사거리에서 가장 호젓한 구간인 청수장으로 향한다

북한산에 이런 길도 있어요

계곡으로 내려서서 길을 걷는데 인위적인 북한산 등로에도 이렇게

때묻지 않은 호젓한 길도 있다... 등산객도 전혀없고 숲이 우거진 등로

마치 빗속에 보물이라도 찾은 느낌이다

20여분 동안 호젓한 길을 내려오니 조그만한 다리가 나오고 보국문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데 이곳부터는 또다시 인위적인 냄새가 나는 국립공원 길을 만난다.

등로 우측에 있는  암릉에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 사각구멍

청수화장실 옆에 커다란 호스에 고무다라를 설치해놨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웃통을 벗고 깔끔하게 씻은 다음에 옷을 갈아입고

이제부터 비를 맞지 않기위해 가져온 우산을 쓰고 청수장으로 향한다

한가한 넘들 참으로 팔자가 좋구먼

가을이 오는 소리

청수장

청수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종료하다

북한산 능선 사이의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이에 따라 청수(淸水)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되어 청수장이 있고, 부근에는 유원지가 개발되어 있다.

청수동 맞은편에는 손씨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손가정이 있고, 국민대학교가 있다

버스 종점 근처에 있는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에 밥말아서 막걸리

한통 뚝딱 게눈 감추듯이 먹고나니 이 세상 부러울게 없소이다

 

Nature's Lullaby / Tony O'Con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