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4년 9월 9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 이른 아침에 짙은 안개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0km/ 6시간 2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구천폭포-대동문-시단봉-동장대-용암문
노적봉 동봉-서봉-노적사-북한동 역사관-중성문-입구-효자동 버스 정류장
☞ 소 재 지: 경기도 고양시 / 서울 강북구, 은평구
범여는 이제 명절이라도 갈 곳없는 실향민(?) 신세가 된지가 꽤나 오래됐다.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 아래 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계곡 옆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그 옆에 해공선생 묘소가 있어서 들린다
이곳은 유난히 독립 유공자들의 묘지가 많이 보인다
해공선생 묘소가는 좌측에 4.19혁명사적비도 보이고...
海公 申翼熙 묘소에 들렸다가 다시 탐방안내소로 되돌아와서 등로에 접어든다
공부 많이했습니다자신 없으면 절대 먹지 마셔요
대동문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만나는 구천폭포
누가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갈데도 없고 구천폭포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저녁 6시이후부터는 금식이라는데 배는 고프고하여 수유역 앞에서
산 토스트와 군 계란 3개, 쥬스 하나가 오늘 먹거리의 전부이다
집 나온 산꾼이 이 정도면 진수성찬 아닌감...아침 식사를 마치고.
등산화와 양말까지 벗어놓고 30분 이상의 휴식을 취한다
더군더나 이 등산로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딱 네 스타일...
등산로도 자연 그대로...
흐미 이쁜 넘 ... 잔나비 걸상버섯
목이버섯호젓한 계곡을 따라서 대동문으로 향한다
일엽초
여뀌누리장나무
고들빼기
대동문(大東門)대동문은 북한산성의 동쪽에 있는 성문으로 산성이 축성된 1711년(숙종37년)에 지어졌다
서울 동북쪽 수유동과 우이동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문의 형식과 모습은 대남문이나 대성문과 같다
그러나 홍예문이 대동문이 가장 크며, 하부의 홍예문은 통로로 사용되었으며 상부의 단층 문루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문루는 소실되었던 것을 1993년에 새로이 복원하였는데
이 때에 상붕의 홍예문 여장도 함께 복원하였다.
문루의 바깥쪽은 낮은 담장 형식으로 아군이 몸을 숨기고 활이나 총을 쏠 수 있도록 설치한 군사시설이다
대동문을 지나서 성곽을 따라서 시단봉으로 오른다
산구절초... 가는잎 구절초라고도 하지요
북한산성에도 가을이 오기 시작하고...
산딸열매
시단봉(柴丹峰:610m)
북한산 대동문에서 산성주능선을 타고 용암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봉우리로서
행정구역상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속한다. 정상에 옛날 장수들의 지휘소로 사용되었던
동장대(東將臺)가 있으며, 봉우리 사이로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등골나무는 할매가 되버렸는지 꽃이 다 지고 쪼그랑밤탱이가 되버렸네 시단봉을 조금 지나니 동장대를 만나고... 동장대(東將臺)북한산 동쪽에 있는 장대로 1712년(숙종 38년에 지어졌으며 장대는 장대는 장군의 지휘소롤
북한산성에는 동장대 이외에 남장대, 북장대가 있었으며 현재는 동장대만 남아있다
동장대는 최고 지휘관이 사용하던 곳으로 장대중에서도 가장 중요시 되었다.
장대의 평면은 정방형이며, 중층 구조로 아랫쪽은 벽 없이 트여 있어서 지휘하기에
편리하도록 했으며, 윗층은 창으로 막아 방을 만들어 사용했다.
장대의 구성이나 모습은 수원 화성의 서장대와 거의 같으며 이 장대는 소실되었던
것을 1996년에 복원한 것이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죽기살기 가는 목적 산행도 아니고
牛步걸음으로 느릿느릿 성곽을 따라서 용암문으로 향한다
오늘 꼭 한번 올라가보고 싶은 노적봉이 보이는데 국공파는 없겠지 기름나물 북한산의 멋진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용암문(龍岩門)북한산성의 대동문 북쪽에 있는 암문으로 산성이 축성된 1711년(조선 숙종37년)에 지어졌다
용암봉 아래에 있어 용암봉 암문이라고도 부르며 우이동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암문은 일반 성문과는 달리 은밀한 곳에 만들어져 전쟁 때에는 비밀통로로 사용하였다
그 모양이 홍예가 아닌 병행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상부에 문루도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용암문은 보국문과는 달리 성 내부쪽을 홍예행으로 만들었다.
용암문 상부의 여장은 무녀졌던 것을 1996년에 새로 복원한 것이다
노적봉 가는길에 ‘三神山 불로초’ 라는 글씨도 보이고...
노적봉 이정표 뒤로 올라서야 하는데 국공파 단속요원이
있나없나 확인하고 재빨리 목책을 넘어서 노적봉으로 올라선다
이곳은 릿지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은 출입금지이다
버섯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아리까리... 이름 좀 갈켜주소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서니 누군가 로프를 설치해놨는데 그것마저 누가 절반을
짤라 버려서 숏다리의 범여가 겨우 아둥바둥 거리며 노적봉(동봉)으로 올라선다
노적봉에 올라서니 맞은편의 용암봉이 시원스레 보이고...
조금전에 내가 지나온 북한산성 주능선은 지금 五里霧中
염초봉과 백운대만경대
삼각산(북한산의 옛 이름)...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서봉
북한산의 주봉과 똥꾸바위백운대쪽은 등산객들이 바글바글
노적봉 정상에 있는 똥꾸바위원효봉과 염초봉
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 원성스님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그늘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
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노적봉 정상은 나홀로 달랑... 이 북한산에서 이런 자유를...
똥꾸바위 아래서 베낭을 베개삼아 1시간 가량 누워서 자유를 만끽한다
1년에 500만 이상의 人間群象들이 북적거리는 이 북한산에서 말이다.
1시간을 누워 있는데도 사람하나 보이지 않으니 너무 좋다.
바람막이를 입고 있는데도 추워서 노적봉 아래로 내려선다
노적봉 아래에서 내려다 본 노적봉 동봉
북한산 의상능선의 모습도 지금은 흐림
노적봉 서봉에서 릿지를 즐기는 사람들
노적사와 중성문의 모습
하산길에서 바라본 노적봉
이건 뭣이여?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노적사 뒤에 도착하고 이곳도 사람이 다니지 않기는 마찬가지
근데 밤이 꽤 떨어져 있고 밤이 크지 않은 돌밤이지만 맛은 이게 최고여!
見物生心이라 했던가...베낭을 벗어놓고 주머니를 꺼내 밤을 줏는데 20여분만에
한됫박은 족히 넘게 줏었다... 부처님께서는 貪慾을 버리라고 하셨는데...
밤나무가 있는 곳을 돌아나오니 노적사가 보이기 시작한다등로에 선 채로 低頭三拜의 예를 올리고 노적사로 내려선다
릿지장비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은 출입을 금한단다... 죄송합니다. 장비 살 돈이 없어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노적사와 노적봉의 모습
노적사 주지 동인당 종후 큰스님께서는 나와 동국대 불교대원 동기로서 늘 말씀이
없으시고 중후한 인품으로 내가 3학기 총학의 총무를 맡고 있을 때 참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2년만에 노적사를 참배하는데 큰 스님께서는 그 동안 불사를 참 많이 하셨는지 가람이 멋지게 조성되었다
노적사 대웅전
노적사 나한전과 동인당
동인당은 종후 큰 스님의 요사채로 “東印”은 큰 스님이 쓰시는 당호이다
대웅전에 들려서 부처님을 참배한 다음에 종무소에 들려서 주지스님을
뵙고 싶다고하니 직원이 동인당으로 안내한다
큰 스님에게 인사를 하니 왜 오랫만에 왔냐고하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30분동안 큰 스님과 茶談을 나눈 다음에 노적사를 나온다
노적사 대웅전
노적사 삼보전
노적사 안내판
중성문(中城門)
북한산 노적봉과 증취봉 사이 협곡에 설치된 중성에 성문으로 지형이 비교적 평탄해
적의 공격에 취약한 구역이었기에 적의 공격을 이중으로 방어할 수 있는 차단성 역할을 하였다
북한산성 내성인 중성 안쪽으로는 행궁, 중흥사, 상창 등의 주요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었다
예전에 음식점들이 즐비했던 곳에 북한동 역사관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 음식점들이 있었던 자리
내려오는 계곡물에는 고기들이 많이 보인다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
예전에 산성안에 있던 상업시설들을 이곳에 다 모아 놓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와 식당에서 잔치국수 한그릇 먹고 버스를 타러 간다
오늘 산행의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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