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4년 11월 08일~09(무박산행)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강한 바람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km(실제거리 18km) / 10시간 50분 소요
☞ 참석인원: 봄.여름.가을.겨울 산악회와
☞ 산행코스: 계라리 고개-kt 송신탑-북덕산 갈림길-북덕산-학동고개-임도
185m봉-수준점-임도-대산리 갈림길-헬기장-첨봉(화원지맥 갈림길)
356m봉-391m봉-380m봉-덕룡산 갈림길-437m봉-헬기장-405m봉
주작산 덕룡봉-작천소령-주작산 갈림길-400m봉-408m봉-425m봉
427m봉-419m봉-412m봉-401.5m봉-362m봉-340m봉-오소재
☞ 소 재 지: 전남 강진군 도암면,신전면, / 해남군 옥천면, 북일면
1주일동안 지방에 있는 조그만 현장 하나 때문에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밤 10시에
출발하는 바람에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샤워를 마치고 탑승장소인 양재역으로 향한다
차에 오르자마자 잠에 떨어져 정신없이 자고나니 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 함평천지 휴게소다
저녁겸 이른 아침으로 떡라면 하나 사서 먹고 잠에 빠졌다가 버스가 지방도로에 들어서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린 다음에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계라리 고개 도로확장공사 표시석 (03:40)
愛馬의 쥔장 박사장이 도로에서 약간 헤매는 바람에 조금 늦은 03시 20분에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
고개아래 해남 윤씨 영모단 세장비 앞에 내려 박사장이 타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도로를 따라서
계라리 고개에 도착하니 갑오년 윤9월 열이렛날의 하현달만이 야심한 새벽길의 산꾼을 반긴다
계라리 고개(82m:03:40)
계라리 고개는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마을로 강진과 해남을 잇는 18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강진쪽은 4차선 포장도로가 화장되어 있지만 해남군 옥천면쪽은 아직도 2차선 도로이다
시골이라 10분이상을 있었는데도 차량한대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고개같지도 않는 고개이다
도로를 가로지른 다음에 좌측의 포장도로를 따라서 땅끝기맥의 들머리로 접어든다
kt 도암기지국(03:43)
계라리고개에서 포장도로를 따라서 3분정도 빡세게 오르니 kt 기지국을 만난다
통신기지국을 지나서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드는데 잡목에 이슬이 촉촉히 젖어있다
아무렇게나 쓰러진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 무명묘지 가운데를 지나니...
竹山安公과 부인 平山 申氏의 쌍묘가 나오는데 곤히 잠들어 있을 亡者에게 미안하구나
임도(03:50)
죽산안공의 묘지를 지나니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살짝 꺽어졌다가 좌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잡초가 무성하여 버려진듯한 묘지 한기를 지나니 다시 생전에 부부인듯한 다정한 무명묘지 2기를 만난다
또다른 무명묘지 2기 앞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접어든다
묘지에서 경사진 면으로 올라서니 어둠속에 편백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구분이 안되는 숲이 나오고...
오르막을 오르는데 도대체 길이 보이질 않는다
이리저리 헤매며 초반부터 나뭇가지에 얼굴이 할키는데 앞에가는 천리마님이 톱으로 길을 터준다... 복받을깁니다
잡목을 헤치고 힘들게 능선으로 오르니 ‘산불초소 276m’ 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 정상이 북덕산이고 땅끝기맥길은 정상에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선두에 가는 대장은 뭣이 그리도 급한지 아님 이런데 관심이 없는지 그냥 가버린다
진혁진님의 산행지도에는 복덕산으로 표기가 되어있는 곳이다
북덕산(北德山:276m:04:30)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와 해남군 옥천면 흑천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삼각점과 산물감시초소만이 산을 지키고 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준.희님이 걸어논 아크릴 표지판이 있었는데
어둠속이라 그런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아님 내가 못본건지...
정상에서 이정표로 되돌아와 도암/옥천 1.3km 방향으로 기맥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부터 서기산에서 헤어졌던 해남군 옥천면 경계를 다시만나
강진군 도암면과 경게를 이루며 주작산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은 산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전망이
정말 멋진 곳이라 했는데 어둠속에 가니 장님 코끼리 만지는 꼴이다
정말이지 이제 이렇게 눈감고 다니는 산행 정말 안하고 싶다
북덕산 삼각점(△해남317 / 2005재설)
북덕산에서의 아쉬움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다시 이정표로 되돌아와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바닷가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그러나 지난주 화악지맥 삼악산 구간에서의 바람과는 달리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북덕산을 지나서 어둠속에 어딘지 알지도 못하고 선두들이 도망가버린 헤드렌턴 불빛을 따라서
죽기살기로 가다가 보니 죽산안공과 부인 선산임씨 묘지를 만나고 급경사로 내려선다
학동고개(05:15)
해남군 옥천면 흑천리 학동마을에서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강진군쪽은 2차선 도로롤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지만 해남쪽은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인 Y자형의 고개로서 땅끝 기맥길은 Y자형의 좌측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지난구간 서기산에서 만난 이 표지... 서기산에서 계라리 고개까지는
등로 정리를 참 잘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곳은 참으로 힘이듭니다
어둠속에 迷路처럼 이어진 등로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185m(05:50)
185m도착하니 좌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지만 기맥길은 우측이고
좌측길은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로 향하는 임도이다
봉황리(鳳凰里)는 도암면에 있는 마을로 봉황산 앞이라 하여 봉황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독점, 새터, 사부, 염밭태마을 등이 있다. 독점마을은 봉황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옹기점이 있어 독점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옹점이라고도 한다.
새터마을은 독점 동북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사부마을은
예부터 모래가 많아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염밭태마을은 과거에 이곳이 염밭이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우측으로 꺽어져 잡목을 헤치면서 계속 걸어오니 옴팍진 안부가 나온다
등로 가운데 자리잡은 기준점(2 - 414)
기준점을 지나서 조금 내려오니 급경사의 절개지가 있어서 어둠속에 꽤나 위험하다
5년전 낙동정맥 이후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한 성남정맥님께서 렌턴을 비춰주는
바람에 편하게 내려오는데 이곳이 지도상에 대산고개이다
대산고개(06:10)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와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를 잇는 임도상의 고개로
우측으로 잘 정리된 하동정공과 부인 원주이씨의 묘지가 있다
다시 고개 절개지에서 기맥길 능선으로 올라선다
대산 고개 아래에 있는 묘지
204.7m봉(06:20)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기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 다음에 안부를 만난다
이제 서서히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좌측으로 덕룡산의 멋진 암릉들이 환상적으로
다가오는데 계라리고개에서 이곳까지 3시간을 어둠속에 걸어온 내가 뭔 지랄인지?
낮에오면 정말 볼 게 많은 멋진 구간을 눈을 감고 꼴이 되어 버렸으니... 이젠 이짓거리 그만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선두들은 한번도 쉬질않고 계속 가버리고 후미에 남은
하늘마음님, 복병님, 덕산님과 함께 베낭을 내려놓고 4홉들이 소주 한병을 게눈 감추듯이
나눠 마시고나니 이젠 조금은 살것만 같다... 역쉬 힘들땐 酒님이 최고여!
산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로에는 산죽만 파랗게 보인다
287m봉(07:00)
산불이 난 지역을 지나니 삼나무와 떡갈나무 군락지이고 잡목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덕룡산의 모습은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능선으로 올라서서 다시 내려서니 저 멀리 첨봉의 정상이 보이고 간벌지역이 나타난다
그런데 선두에 가던 동료 산꾼들이 원 기맥길로 가다가 다시 되돌아 좌측 임도로 올라간다
왜 저러지 하면서 우리도 임도로 따라가는데 오름길 간벌지역에는 땅두릅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원 기맥의 궤적
등로 아래의 간벌지역 너머로 덕룡산이 보이고...
첨봉가는 길에서 바라본 옥천평야 (해남군 옥천면 소재)
저곳 옥천평야에서 생산되는 ‘한 눈에 반한 쌀’은 전국 쌀 품평회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명품쌀이라고 한다
첨봉(尖峰:354m:07:20)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와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와 백호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봉우리가 높고 뾰족하여 ‘뾰족할 첨(尖)’자를 써서 첨봉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이쪽 능선에서 바라보니 그 느낌이 전혀오질 않고 차라리 첨봉 근처 화원지맥
능선에 있는 삐죽산이 더 뾰족하게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니 어둠속에 걸었던 땅끝 능선이 더욱 더 아쉽게만 바라 보인다
좌측으로 동쪽 너머로는 고려시대에 점점 귀족화되고 타락해가는 불교를 정화하기 위해
원묘국사 요세스님이 주도하여 불교 개혁운동인 백련결사(白蓮結社)의 중심도량
백련사와 강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머무르셨던
다산초당(茶山草堂)이 있는 만덕산이 한없이 아쉽게만 보인다
백련결사는 송광사를 중심으로 한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돈오점수(頓悟漸修),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수행요체로 삼았던 반면 백련사를 중심으로 한 원묘국사 요세스님은 참회멸죄(懺悔滅罪),
정토구생(淨土求生)의 염불선을 수행방편으로 삼아 그 후 고려시대120년 동안 8명의
국사를 배출하며 고려시대 최고의 중흥기를 맞이한 사찰이기도 하다
다산초당은 다산선생이 강진에 유배생활 18년중에 10년을 이곳에서 머무르시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 등 600여권 책을 집필하면서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곳이다
첨봉 정상에서 인증샷
첨봉 정상은 화원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 서니 에전에 진양, 호미, 팔공기맥을 같이한 동료산꾼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아마 화원지맥을 시작한 모양이다... 다들 잘 있는지 궁금하다
첨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땅끝기맥길을 이어간다
위 개념도는 박성태 선생님의 신 산경표 별책 부록에서
화원지맥 (花源枝脈) 이름을 따 화원반도(花源半島)가 되었고, 땅끝기맥에서
분기하여 반도 끝으로 가는 산줄기는 여타 지맥과 달리 물(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아니라서
땅끝기맥이나 호미, 고흥, 여수처럼 지역의 명칭을 따 ‘화원지맥’이 되었다.
산경표에는 金剛山 玉梅山 日星峰 登山浦가 기재되어 있고 (101頁)
대동여지도에는 金剛山 德隱山 眉岩山 竹山 南郭山 白峙 轅門 日城山 黃原 登山 등이
표기되어 있으며 금강산, 옥매산, 일성산, 죽산산성, 흰재(백치) 등의 이름이 현재도 남아있고,
덕음산(德隱山), 우슬치(于膝峙)는 남쪽 땅끝기맥에 표기 되었다.
금북정맥 서산의 금강산은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었으나 해남의 금강산은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모두 등재가 된 족보있는 산으로 땅끝기맥 첨봉(352m)에서 분기하고,
만대산(493m)이 지맥 최고봉으로, 초반 두 구간 거리인 마산면의 국사봉을 내려서면
산인지 들인지 모를 낮은 구릉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막판에 다시 힘을 내 솟구친 다음,
목포로 들어가는 바닷길의 길목인 목포구등대(木浦口燈臺)에서 달리도(達里島)를 마주보며 바다로 스며든다.
땅끝 기맥 능선으로 접어드니 반가운 시그널이 산꾼 범여를 반기고...
첨봉 우측으로 주작산 능선 줄기인 덕음산이 한 눈에 보이고
주작의 좌청룡, 우백호인 백호리 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옥천면 백호리의 한가로운 모습과 우측으로 화원지맥 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가야할 주작산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산행하기에는 춥지도 덥지도 산행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날씨이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산죽길과 잡목으로 우거진 길을 걷건만 8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선두들은 산악 마라톤하러 온 건지 아님 산행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조금을 더가니 성남에서 오신 영감님들이 우리처럼 배가 고팠는지 등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아침 만찬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 복분자로 담근 소주 2잔을
연거푸 얻어 마시고 밥상을 펼 자리를 찾아 나선다
6학년 중반을 넘으신 보령에도 불구하고 산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나하고는 5년전에 낙동정맥을 같이하신 분들이라 더 없이 반갑기만 하다
영감님들 반가웠시요!!!
잠시후에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아침밥상을 펼치고 동료들과 만찬을 즐긴다
391m봉(08:55)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고 기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길을 힘겹게 지나니...380m봉이 나온다.
주작의 좌측 능선인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덕룡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391m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진 잡목이 무성하고 억새들이 가득한 380m봉에 도착하고
좌측으로는 덕룡산의 머리에 해당하는 멋진 암릉이 산꾼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덕룡산 갈림길(430m:09:05)
‘삼거리 430m’라고 써있는 덕룡산 갈림길 정상에는 이정표와 무덤 1기가 있고
주작산 동봉이라 불리는 덕룡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마음같아서는 베낭을 벗어놓고 갔다오고 싶지만 선두는 다들 도망가버리고
없는데 거길 갔다오면 2시간 가까이 차이가 나기에 그저 바라만 본다
능선에 올라서니 강진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으로 드세다
능선에서 바라본 덕룡산의 모습
주작산의 좌측에 있는 봉우리로 산세가 꿈틀거리의 용의 형세를
하고있어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 기슭에는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는 용혈(龍穴)이 있다고 하며
덕룡산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루어져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진군 도암면 월하마을 뒷쪽에 있는 덕룡산 기슭에는 용혈(龍穴)이 있는데
고려시대에 만덕산 백련사의 부속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
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중창시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새가
만년에 머물렀으며 그의 뒤를 이은 천인, 천책,정오 등 세분의 국사께서 수도와
강학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다산 선생이 유배시절 자주 놀러왔던 곳이라고 한다
능선에서 바라본 덕룡산(德龍山:432.9m)의 모습
강진군 도암면과 신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이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며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자연의 은밀함을 맛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나주목편 산천조에 '남쪽으로 60리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고,
남평현 산수조에는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고 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남평현에 속한다는 기록이 있다.
덕룡산 갈림길에서 5분정도 강한 바람과의 전쟁을 치르면 암릉에 올라서니 一望無際이다
북쪽으로 지난구간 걸었던 서기산이 아련히 보이고 북동쪽으론 만덕산과 석문산, 덕룡산
동봉, 그리고 우측으로는 화원지맥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며 남쪽으로는 담 구간에 걸어야 할
대둔산이... 동남쪽 강진만 너머로 고산 윤선도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완도땅의 보길도도
저 어디쯤에 있겠지...
405m봉(09:10)
이곳부터 암릉구간이 시작되면서 산행속도가 느려진다
405m봉에서 내려서니 가야할 주작산 덕룡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대둔산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남단이라 그런지 이곳은 아직도 구절초가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후미팀들의 여유
정말 산의 妙美를 아시는 정말 멋진 분이시다... 먹을것 다 먹고 즐길것 다 즐기면서
거기다가 일욜마다 郊外에서 酒님(?)을 정말 열심히 모시는 착하게 사는 사람들
오늘 같이한 산행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산에만 들어서면 죽기살기 도망(?)가는
선두팀들 요런 맛 알랑가 모르겠네 ㅋㅋㅋ
덕룡산과 그 너머로 어둠속에 지나온 북덕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후에 가야 할 주작산 덕룡봉이 코 앞에 다가오고...
암릉구간을 지나가는데 동백꽃 군락지가 보인다
동백꽃 군락지를 지나니...
계속되는 멋진 암릉구간이 나오고...
암릉구간을 넘어서서 억새가 가득한 능선을 걷는다
능선의 좌측은 강진군 도암면에서 신전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지만
우측은 계라리고개에서 부터 해남군 옥천면과 함께 한다
이런 호젓한 길을 걸으면 누구나 詩 한수를 지을만큼 시인이 된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백두대간을 같이 걸었던 동료산꾼 시화님도 이곳 강진이 고향이랬지
백두대간 졸업 祝詩 정말 고마웠어요
강진하면 뭐니뭐니 해도 생각나는 분이 영랑 김윤식 시인이 아니련가
북에는 소월 김정식이 있었다면 남에는 청자골 강진 영랑 김윤식이 있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돌담에 속삭이는 햋볕같이... 같은 주옥같은 시를 남기신 분이다
오매 단풍 들것네
영랑 김윤식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니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래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폐헬기장(09:30)
너덜길 같은 암릉구간을 지나 주작산 덕룡봉으로 향한다
덕룡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강진만
강진군은 전남에서 부자고을로 유명하며 22개 시.군중에 지방세를 많이 내는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탐진강의 하구를 든다. 강진군의 지형이 거대한 통발형태를
띠고있어 탐진강을 통한 물자 유입은 많았으나 빠져나갈 구멍이 작아
부를 축적하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동.서.북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남쪽으 문을 열어 내륙 깊숙히 바다를
불러 들이고 있으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5년만 같이 걸었던 강영감님과 성남정맥님... 반가웠습니다
주작산 휴양림 갈림길(09:40)
주작산 덕룡봉(朱雀山 德龍峰:475m:09:42)
강진군 신전면과 해남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가장 높은
강진가 해남의 경계를 이루며 길게 뻗은 봉우리가 덕룡봉(德龍峰)이다.
주작(朱雀)이라하면 사방위(四防衛)중에 남쪽을 방어하는 수호신으로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의미하며
흔히 좌청룡, 우백호, 남공작, 북현무라고 말하는것 중에 하나인 남방(南防)을 의미하는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가르켜 주작이라고 하는데, 주작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산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이곳 주작산이 유일하다고 하며 우리의 선인들은 왜 이곳에 주작이라는 지명을 붙였는지 풍수적 또는
천문학적 의미가 깃 들어진 숨은뜻은 알 수 없지만 주작산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 마리의 봉황이되어 높이 비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작산 덕룡봉은 봉황의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라고 한다
남쪽에 있는 주작산의 주봉이 봉황의 머리부분이고 우측 날개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해남쪽 공룡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산에서 소석문으로 연결된 암릉이고 첨봉에서 덕음산으로
이르는 화원지맥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 된다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하늘을 나는듯한 형상을 지닌 산으로
주봉인 주작산 덕룡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좌우의 날개가 한 눈에 들어오고 있는데...
주작의 머리 부분인 428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날개의 모습은 더욱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있다.
주작산의 꼬리 부분은 주작산 덕룡봉 오기전 화원지맥 분기점인 첨봉(354m)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첨봉의 모습은 머리 부분인 428봉에서는 몸통 부분인 덕룡봉에 가려서 보이지 않으며
주작의 몸통 부분인 주작산의 주봉 덕룡봉에서는 확연히 잘 보인다.
주작산의 꼬리 부분은 주작산 첨봉에서 월출산을 거쳐서 땅끝기맥의 발원봉 호남정맥의 노적봉까지 이어진다.
원래 주작은 봉황처럼 성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 지리학상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남공작으로 한반도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이라 할 수있다
주작산 덕룡봉에서 바라보니 다음 구간의 두륜산과 고계봉이 보이고
잠시후에 가야할 주작산 공룡능선 산꾼 범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리막길에는 억새밭이 환상적이고 주작산 공룡능선과 작천소령이 보인다
억새밭을 지나 암릉구간에서 급하게 내려서니...
당겨본 주작산 공룡능선의 모습
작천소령(쉬양리재:295m:10:05)
강진군 신전면 수량리와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를 잇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는데 작천소령에 지명유래를 찾을수가 없다
쉬양리재는 신전면 수양리에서 따온 이름인듯 하며 이곳이
네거리라서 니거릿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작천소령이라 부르는 쉬양리재의 이정표
임도에서 주작산 이정표를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완만하게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주작산 갈림길이 나온다
주작산 갈림길(10:15)
주작산 정상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1.68km 떨어져 있다
땅끝기맥 능선에서 바라본 주작산(朱雀山:428m)
주작산은 조선시대 지리지인「여지도서」강진현편에 처음 등장한 산이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외손인 윤 기정에 의해 주작산 좌측 능선만 덕룡산으로 동환록에 기록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예봉산 아래인 남양주시 조안면 출신이며 다산 선생의 모친이 해남 윤씨이며
해남이 외가로 1859년 동환록 이후에 간행된 지리서에서 산이름은 다시 주작산으로 기록되고 덕룡산의 기록은 사라진다
해남 공룡으로 불리는 주작산 공룡능선의 본격적인 암릉으로 접어든다
이곳을 남도의 설악이라 부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땅끝기맥 산꾼들은 덕룡산 능선을 용아장성, 주작산 능선을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멋진 암릉구간을 지나간다
왜 이곳을 해남의 공룡능선이라 부르는지 알 것만 같다
암릉구간에 너덜길이 계속 나타나는 탓에 산행시간은 자꾸만 지체되고...
암릉구간을 힘들게 올라서니...
UFO바위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UFO 바위가 나온다
바람이 조금 덜부는 너덜길에서 후미팀은 다시 술상을 펼친다
오늘 같이 걸었던 복병님의 베낭은 마치 양조장같은 느낌이다
계속해서 나오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여기서 성남팀 영감님들과
소주, 막걸리, 소주를 섞은 복분자술 등 酒種 不問하고 마신다
복병님... 아니 닉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까묵었다
너무 잘 먹었습니다... 복받을깁니다
酒님을 알현하는 후미팀들의 여유로움
다시 로프에 육신을 의지한 채 암릉위로 올라선다
좌측으로는 계속해서 강진만(도암만)이 같이 땅끝기맥과 같이 간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저 구멍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나처럼 빼빼한 사람이야 빠져 나갈 수 있지만
복병님은 힘들겠다...들어가보니 나도 힘이든다... 베낭을 먼저 밀어넣고 겨우 지나간다
개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다시 암릉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또다른 멋진 암릉이 산꾼을 반겨준다
위험한 암릉구간에는 로프를 설치하여 릿지하는 즐거움도 맛보고...
멋진 암릉구간에 올라 왔던길을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왔던 주작산 덕룡봉이
진한 아쉬움으로 산꾼 범여를 바라본다... 너무 아쉬워 하지마소
만나면 헤어지는게 세상사 이치인걸 어쩌겠나... 내년봄 진달래 활짝 필때 다시 오리라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의 모습
잠시후에 가야할 427m봉
암릉을 지나니 위험한 구간에 데크계단이 있어서 편하다
그런데 이곳에서 기어코 사고가 터진다... 인사사고가 아닌 카메라 사고(?)
3년간 매주 나와 산행을 하면서 동고동락 했던 Canon 카메라 G-10. 그 당시에는
악세사리를 포함하여 거금 100만원 가까이 준 하이엔드 카메라였는데
계단을 내려오면서 잠깐 주춤하는 사이에 카메라 가방에서 빠져나와 계단 아래
암릉으로 떨어지면서 30m 가까이 굴러 버린다... 급한 마음에 뛰어가서 카메라를
줏어서 작동을 해보니 작동 자체가 불능이고 액정이 다 깨져 버렸다
아이고... 우짰고... 1년전에도 수리비가 22만원이나 들었는데...
하는 수 없이 베낭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세컨드 똑닥이 카메라를 꺼낸다
사고는 사고고 모든걸 잊어버리고 또다시 암릉구간을 걷는다
사이즈가 커셔서 좁은 구멍 빠져 나오시는라 고생이 많소이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니 또다시 통천문(?)이 나오고...
通天門(?)
이번엔 간단하게 통과...ㅋㅋㅋ
산죽길을 지난 다음에 동백꽃 숲을 만나고...
다시 암릉구간으로 올라야 한다
위험한 암릉구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조심들 하소
뒤돌아 본 주작산의 모습
잠시후에 올라야 할 427.7m봉의 모습
427.7m봉(11:30)
로프에 육신을 의지한 채 힘들게 427.7m봉에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둔 표지판이 산꾼을 반긴다
정상에는 다도해 해상전경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1등 삼각점이 얌전하게 있다.
좌측으로는 강진만(도암만) 너머로 완도땅이 짙은 박무에 휩싸여 가물가물 보이고
다음구간에 걸어야 할 두륜산과 고계봉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 다시 휴식을
취하는데 후미팀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산방에 원로이신 덕산님과 후미대장을
맡고 있는 하늘마음님, 성남에서 오신 영감님 네분, 그리고 미소님과 오늘 처음 뵌
산언니라는 닉을 가지신 분인데 올해 7학년이라는데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을 가지셨는데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나도 저 나이에 가능할까?
이곳에서 또다시 소주와 간식을 나눠먹고 휴식을 취한 후에 오소재로 향한다
427.7m봉에서 바라본 박무가 잔뜩낀 완도
427.7m봉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427.7m봉 정상 삼각점(해남 25 / 1990 복구)
6학년 중.후반대의 영감님들의 포즈... 저 나이에 기맥길이라 정말 존경스럽다
427.7m봉을 지나니 전망이 괜찮은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데크계단을
지나서 저 멀리 404m봉을 포스트 삼아서 오소재로 향한다
데크계단을 오르는 능선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술 한잔 한 바람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위험구간에는 데크계단을 설치해놔서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아직도 공룡의 허리를 걸어면서 아슬아슬하게 곡예 산행을 한다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우리 일행이 아닌 등산객을 만난다.
전북 익산에서 오신 분들, 그리고 울산, 부산에서 오신 산악회
이 분들의 점심상은 엄청나게 푸짐해 보인다
부산에서 오신 분들에게 인사를 건네니 소주 한잔 하고 가란다
산의 인심은 이렇게 좋단 말이야... 절대 사양하는 법이 없지
그 자리에서 소주 2잔에 배추잎으로 안주삼아 한잔하고 일행을 쫒아간다
제3비상탈출로 삼거리(12:10)
얼빠진 넘들
암릉 건너편 능선에는 일반등산객들이 보인다
어디로 가시나이까?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져서 내려선다
제2 비상탈출로 삼거리(12:35)
암릉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우회하며 땅끝기맥길을 이어간다
선답자의 잔뜩 달린 암릉을 지나니 데크목 계단이 보인다
412m봉(12:40)
412m봉 전망대에서 다시 로프를 타고 암릉구간을 내려선다
엉터리 이정표
12분전에 만난 제2 비상탈출로 삼거리와 거리가 같다
제1비상 탈출로 삼거리(12:47)
404m봉(13:35)
404m봉을 지나면서 암릉구간을 벗어나면서 등로는 유순해지기 시작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륜산의 모습
404m봉에서 5분정도 걸으니 이정표(←쉬양리재 4.2km →오소재 1.6km)가 나온다
등로에서 마지막 마지막 암릉구간을 만난 다음에 편안한 육산(陸山)으로 등로가 바뀐다
그러나 도암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세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조금을 더 진행하여 후미팀들은 마지막 베낭털이를 하면서 단합대회(?)를 한다
후미대장인 하늘마음님이야 백두대간 남진길 1년동안 있는 정 없는 정 다들었지만
덕산님께서는 5년전 호남정맥길에서 같이 걷고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쉴때마다 酒님을 제공해주신 복병님. 그리고 처음 산행을 하신
산언니님... 7학년이라 하셨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닌가요
다들 건강하시고 함산한 산행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넘들은 세상 돌아가는 줄 모르는가보다
후미팀들과 마지막 베낭털이를 하고서는 오소재로 향한다
건너편에는 담 구간에 걸어야 할 두륜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해남군 북일면에 위치한 넓은 들판과 홍촌저수지가 보인다
이제 땅끝기맥도 서서히 막바지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행정구역도 지금부터는 강진군 신전면을 지나면서 좌.우 온전히 해남군으로 들어선다
340m봉(14:15)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340m봉에 오니 암릉위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해남군에서 설치한 데크목 계단이 있는데 안전하게 계단으로 내려선다
계단으로 들어서니 다음구간에 올라야 할 두륜산과 그 아래 오소재를 통과하는 827번 지방도가 보인다
데크목 계단으로 내려서니...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서 오소재로 향한다
드디어 10시간 50분간의 긴 산행을 끝내고 오소재에 도착한다
오소재(烏所峙:164m:14:30)
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가로 지르는 827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예전에 오시미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산적들의 행패가 하도 심해서
50명이상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넘어야 했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란다
또다른 설은 주작산의 암릉들이 까마귀의 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소재(烏所峙)로 부른다고 하며 우측으로 오소재 약수터가 있고
좌측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오소재 쉼터가 있다
이곳 약수터는 주말에 줄을서서 물을 받을정도 물맛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러한 명성 때문에 목포,진도, 완도, 강진 사람들도 물을 받으러 온다고 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수기 판매가 안되는 곳이 해남이라고 한다
오소재에서 우측으로 가면 약수터가 있고 좌측으로 조금 더 가니 오소재 쉼터라는
표시석이 서 있는 오소재 소공원이 있는 곳에서 우리를 태우고 온 愛馬를 타고
강진읍내로 들어와서 목욕탕에서 깔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난 다음에 맛있는
점심식사에다 소.맥 서너잔하고 나니 잠이 쏟아진다
산행 11여시간에다 차타는 거 11시간이 넘는다... 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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