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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영월지맥(終)

영월지맥 제7구간 - 전재에서 황재까지

by 범여(梵如) 2015. 1. 19.

 

☞ 산행일자: 2015년 1월 18일

☞ 산행날씨: 약간 흐린 날씨에 포근한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17,4km + 어프로치 2.5km / 7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동호인 산악회 23명과 함께

☞ 산행코스: 전재-647봉-풍취산- 임도-이동통신탑-642봉-새터고개-673봉-653봉-675봉-677봉

                 689.5봉-낡은터-임도-690봉(산불감시초소)-봉화목장터 안부-640봉-아래태오지 마을

                영동고속도로 굴다리-봉화산-운동기구-포장도로-횡성휴게소(상행선 후문)-무명봉

                영동고속도로 굴다리-13번 도로-피나무재-덕고산갈림(왕복)덕고산-묘지-밭-고속도로 수로

                무명봉-고들고개(6번국도)-민가-묘지-마을도로-공동묘지-무명봉-황재

소 재 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둔내면, 우천면

 

지난번 영월지맥 하면서 많은 양의 눈에 개고생했던 슬픈 기억 때문에 싸리재까지 끝내고

나홀로 치악산 구간은 엄두가 나질 않아 서울 근교의 지맥길만 걸었는데 지난해 한강기맥을

같이했던 붕어잡이님이 자기가 현재 다니는 동호인 산악회에서 영월지맥 구간을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서는데 거기 가니까 예전에 모 산악회에 같이 다녔던 분들이라 같이 걸었던 일행중에

절반정도는 아는 산꾼들이라 맘 편하게 같이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42번 국도변(09:15)

양재동 서초구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영동고속도로 여주 휴게소에 들려 아침으로 해물 순두부

한그릇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새말I.C를 빠져나와 새로 생긴 42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우측 전재로 오르는 구도로를 올라 전재 정상으로 가야하는데 이곳은 겨울이라 눈 때문에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도로를 폐쇄 시키는 바람에 이곳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한다

버스에서 내려 장비를 점검하고 스틱을 펴고 아이젠을 착용한 다음에 전재로 향한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서 2.5km를 33분간 걸어니 오늘의 들머리인 전재에 도착한다

전재는 원주에서 평창으로 넘나드는 42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인데 지금은 이 아래로 전재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이곳은옛 영화를 잊어버리고 나같은  지맥꾼이나 찿는 한적한 고개가 되버렸다.

전재(540m:09:48)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와 우천면 오원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1917년 발행된 지형도에는 증치(橧峙)라 기재되어 있다고 한다

42번 국도가 지나가며 우측으로는 안흥찐빵으로 유명해진 안흥면 소재지가 있고

도로 좌우로 교통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옛날에는 그 고개가 워낙 높고 험하여 지나가는

소장수를 노리는 산적들이 더러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고개는 깊고 외진 곳이다.

이곳에서 후미에 있는 동료 산꾼을 기다리며 물 한모금을 마신 다음 좌측 능선으로

접어 들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찐빵의 고장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면은 영동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서울 강릉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중간 지점으로서 서울에서 출발하든 강릉에서 출발하든 비포장 도로를 4시간 정도

달려오면 이 곳에 와서 점심식사를 하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지역이라 당시 안흥의

식당집에서는 점심준비를 위해 쌀을 2~3가마씩 씻어 밥을 준비해야 하는 번성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왕래객은 다시 먼길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을 하였으나 먹거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도시락을 손쉽게 준비할 수 없었던 그 시절부터 안흥찐빵은 허리춤에 끼고 먼길을

가는 나그네와 함께 장도에 오르던 식품으로서 근세에 와서는 고랭지 채소 경작으로 대부분 생계를

유지하는 농촌지역에 농부들의 새참거리로 허기진 배고픔에 든든한 먹거리가 되어줌으로써

농가들이 큰 각광을 받아 오고 있었다.

어렵던 시절 중요한 먹거리가 되어 주었던 찐빵의 전통적 제조 방식을 고수하면서 그 명맥을

그대로 유지해옴에 따라 경제적, 문화적 풍요로움으로 삶의 여유를 갖기 시작한 현대인에게

잊혀져가던 옛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서서히 자극하여 안흥찐빵을 통하여 그 맛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게 되었고 한번 맛 본 이들에 의한 소문이 이제는 전국에 퍼져 안흥찐빵을 찾는

이들이 점차로 늘어나 어느새 우리고장의 전통상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심할머니 찐빵 인용) 

좌측 등로로 올라서니 이동통신 중계탑과 안흥면 표시석이 서 있고 그 뒤에는 안흥면 유래가 적혀있다

안흥은 옛날 ‘보뚠지’에서 조선초에는 ‘웃거리’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정금면으로 불리워져 왔다

이는 우천면에서 편입된 정금리와 가좌곡리의 한자씩 따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당시 관할구역은 산전, 가좌곡, 정금, 궁종, 대미원, 소사미, 실비, 지구,상안흥, 하안흥 등이다

신라, 고려시대에는 실미연이라 부른적도 있다

산이란 언제나 초반부터 오르막이라 힘이든다

더군더나오늘 맥길에는 아무 쓰잘데 없는 접속구간에 2.5km나 힘을 쏟았으니 힘이든다

오르자마자 우측에 철조망이 보이는데 농장인 모양이다

오르막 우측에 있는 647봉은 오르지 않고 옆사면길로 올라간다

전나무가 멋지게 도열해서 산꾼을 반긴다 

등로의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에 올라온 42번 신.구 국도가 보이고 그 위엔 매화산이 보인다

어느 정도 능선에 올라와서 편안한 안부길로 풍취산을 향한다

연리지(連枝)는 아니지만 참으로 다정해 보이는 소나무

안부에서 약간의 오름질을 하니 눈쌓인 무명묘지를 만나고 잠시후 풍취산에 오른다

풍취산(風吹山:697.2m:10:20)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와 우천면 오원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넓은 공터에

서래야 박건석님께서 코팅지로 풍취산이라는 표지판과 선답자들의 시그널만 보일뿐

별 특징이 없는 산이다... 이곳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쌓인 눈의 양이 꽤나 많아

여기저기 눈을 뒤지면서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

지명을 바람 ‘풍(風), 불 취(吹)자를 쓰는데 횡성군 우천면과 안흥면의 자료 어디에도

풍취산에 대한 자료는 보이질 않는다... 횡성군 홈페이지는 군수 인삿말과

조직도 같은것만 신경쓰지 마시고 지역 유래같은 걸 신경 좀 써주시길...

또다른 지명은 서북쪽이 탁 틔어서 바람이 늘 세게 불어 바람부리산 혹은 풍차산이라고 부른다

오늘 날씨는 생각보다 상당히 덥다

정상에 오르면서 자켓을 베낭에 넣는다... 모 산악회에 다니면서 안면을 턴

젊은 친구가 막걸리 한잔을 권하는데 힘들게 지고온 것을 그냥 받아먹으니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동료들과 선 채로 휴식을 취한 다음 우측 3시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은 멀리서 볼 때는 눈이 전혀 보이지 않으나 등로롤 접어드니 적설량은 꽤나 된다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영월지맥길을 이어간다

저 넘은 왠 심사가 저리 뒤틀렸나?

등산화가 빠질 정도의 눈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니 우측 신배골쪽의 농장에는

전기가 통한다는 철조망이 보이는데 사람을 잡겠다는 건지 짐승을 잡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갈수록 세상 인심이 각박해지는 씁슬함을 맛본다

약초임도 갈림길(10:35)

ㅏ자 임도가 나오고 직진 등로에는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 있으나

영월지맥길은 엄연히 직진이라 어쩔 수 없이 직진한다

임도를 따라 등로를 올라서니 주위에는 엄나무가 많이 보인다

이동통신 중계탑(10:42)

이동통신 중계탑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642봉 정상에는 찌그러진 양철판이 보이고

이곳에서 다시 등로로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방향으로 내려서니 조금전 임도를 만난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에서 선답자의 시그널을 만나고...

임도 가운데는 약초와 산나물을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보인다 

조금을 더 내려가니 민가와 함께 고개가 나온다

새터고개(10:50)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와 안흥면 송한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민가와

농촌체험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행정구역은 안흥면에 속한다

새터고개의 지명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마을이 새로 생기면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인데 풍취산 아래에 폭 파묻혀 있는 느낌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오르는데 지나온 풍취산과 우측에 농촌체험학교가 보인다

조금전 내가 걸어온 등로의 궤적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좌측으로 농장이 있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올라선다

우측으로 오르자마자 우측 넓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지맥길은 꺽어진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간벌지역이 나오고...

673봉(11:00)

새터고개에서 10분정도 오르니 673봉으로 오르는데 뚜렸한 정상을 두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능선을 걷는데 좌측은 잣나무, 우측은 전나무 군락지가 뚜렸히 대비된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무명묘지 5기를 만나고...선두에 선 붕어잡이님이 무섭게 치고 나간다

653봉(11:08)

653봉 정상에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데 선두가 무섭게 치고 나가는 바람에 선두를

쫒아가려고 좌측의 편안 임도를 따르다가 653봉 정상을 놓치는 愚를 범한다

간벌을 한 개활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에서 바라본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松寒里)의 모습

송한리는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마을로 동쪽으로 주천강이 흐르고, 서쪽에는 풍취산이 위치한다.

자연마을에는 아랫말, 양지말, 음지말, 장자터 등이 있으므로 송한리()는 산속 골짜기에

마을이 있으므로 속안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송한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는 소나무가

많아서 송한리()라 불렀다고도 전해진다.

675봉(11:27)

능선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니 우측으로 묵은 임도가 보이고...

677봉(11:30)

몇일전에 간벌을 했는지 아직도 잎이 푸른 소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간벌지역 너머로 백덕산과 적멸보궁 법흥사를 품은 사자산이 아련히 보인다

법흥사 주지 도완 큰 스님은 법체청안(法體淸安)하신지 궁금하다.

해마다 음력 정월초에 들려 새배를 올리면 늘 빳빳한 신권으로 2,000원씩

새뱃돈과 늘 좋은 법문을 해주셨는데 산에 미친 이유로 3년간을 새배를 드렸으니... 큰스님 죄송합니다

간벌지역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영월지맥을 이어간다

689.6봉(11:40)

정상에는 산친구 산악회에서 정상에 코팅지를 걸어놓고 등로 가운데 삼각점이 눈속에 묻혀있다

이곳에서 등로는 애매하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은

지맥 능선이 아니고 지맥길은 직진으로 2~30m 정도 간 다음에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야 한다

눈 속에 파묻힌 689.6봉 삼각점

689. 6봉으로 내려오는 편안한 안부가 나오나 잡목과 가시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잠시 후 포장도로로 떨어지는데 개념도상에 낡은터이다

낡은터(12:00)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논골부락에서 안흥면 소사리 낡은터롤 이어지는 고개로

절개지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으면 우측으로 낡은터라는 마을이 있다

고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는데 우측 마을에서 개쉬끼들이 난리 부르스다

이곳에서 점심상을 펼치려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금 더 올라서니 江陵柳公 부부 합장묘가 나오고...

임도(12:10)

임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지맥길에서 살짝 벗어난 넓은 공터에서 23명의 산꾼들이 점심을 펼친다

다들 가져온 먹거리들이 참으로 푸짐하다... 독립군(나홀로 산행) 생활을 오래한 나로선 낯선 풍경이다

점심시간(12:10~55)

나 역시 오랫만에 45분이란 여유있는 점심시간에 사골국물에다 떡만두를 끓여서 동료산꾼

동동님이 주시는 소주 2잔을 받아 마시고 커피까지 마신 다음에 주변 정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니...

y자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10m 우측으로 간 다음에 능선으로 올라선다.

임도파들은 좌측으로 가면된다

690봉(산불감시초소:13:05)

임도를 올라오니 등로는 거의 보이지 않으나 감각적으로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온 사방이 막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왜 필요한 지?...

이곳에서 초소를 끼고 좌측으로 꺽어지니 아무도 다니지 않은 눈길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산꾼들이 좌측 임도로 따르는지 길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길은 거의 보이질 않고 산짐승들이 산꾼 범여가 길을 잃을까봐서 발자국으로 길을 안내한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났다가...

임도를 만나자마자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임도 갈림길(13:20)

이곳에서 같이 동행한 여성산꾼 한명과 이야기를 하며 직진의 편한 길을 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의 희미한 길을 내려서는데 길은 보이질

않지만 조금을 더 진행하니 반가운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건강한 소나무 사이의 편한 길을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임도로 내려선 다음에...

도로로 내려서기 전에 저 멀리를 보니 가야할 봉화산과 바로 앞에 아래태오지 마을이 보인다

 

봉화산 아래와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옆에 자리잡은 태오지(台五地) 마을은 윗태오지와

아래태오지 마을로 나뉘는데 태오지(台五地)란 다섯 군데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아래 태오지 안부(570m:13:25)

안부에서 바라본 아래 태오지마을(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소재)

안부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넓은 임도를 휀스로 막아 놓았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오르니...

야생 엄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기분죤 쑥영감이 요런곳을 참 좋아하는디

이곳을 걸어면서 모 산악회에서 한두번 같이 걸으면서 안면은 있지만 대화를

해보지 않았던 산꾼이 아는 척을 한다... 낡은모자님과 내 초딩이 동창인 멋쟁이

산꾼인 행운목을 잘 안다고 하는데 그지없이 반갑기만 하다... 걸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640봉(13:35)

640봉 정상에서 3분정도 급경사를 내려오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꺽어져야 한다

봉화목장 안부(13:40)

능선 아래로 내려오니 우측으로 소가 한마리도 안보이는 봉화목장과 그 너머로 애래태오지 마을이 보인다

이곳에서 지맥파와 임도파가 나뉜다

정통 지맥파는 좌측 능선으로 오르고 임도파는 마을 도로를 따라 봉화산으로 향한다

어쩌면 임도파가 더 현명하신지도 모르겠다... 나도 정통을 고집하지만

따지고 보면 고속도로에 맥이 끊어졌는데 원칙을 고수해봐야 개털이 아닌감....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에...

三陟沈公과 孺人 江陵崔氏 합장묘가 나오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길이 막혀 갈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좌측 도로로 꺽어지는데 잡목과 가시가 강한 태클을 거는 급경사를 내려서야 하는데

도대체 길은 보이질 않고 하는 수 없이 베낭을 베개삼아 그냥 미끄러져 내려오니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는 교통량이 별로없는 19번도로로 내려선다

24명의 맥 산꾼중에 원칙을 고집하는 자칭 정통산꾼은 대엿섯명에 불과한데

오늘 처음보는 여성 산꾼 한명이 고집스럽게 뒤따라오는데 정말 존경스럽다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는 19번 국도를 따라 횡성휴게소(옛지명:소사휴게소) 간판을

바라보면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이곳은 맥길이 아닌 우회길이다... 정통 맥길은 내려온

곳에서 고속도로를 바로 건너야 하는데 교통량이 별로없는 88고속도로가 아닌 다음에야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 고속도로를 건널수야 없지 않은가...

좌측으로는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하행선) 간판이 보이고 도로가에 있는

횡성콩마당이라는 간판을 끼고 19번 국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영동고속도로 굴다리(13:50)

영동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포장도로를 따라서 오르는데 봉화산 아래에 있는 우측의 태오지 마을에는 꽤나 큰 인삼밭과
마을에 아담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개념도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자성사로 나오는데
지금은 사찰 지명이 봉운사로 바뀌었다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꺽어져 봉화산으로 향한다

건강한 나무사이를 여유롭게 걷는다

오늘 산행은 마치 백두대간 길 상주구간을 걷는 느낌이다

고도야 이곳이 훨씬 높지만 이곳 역시 그곳과 마찬가지로 고도차가 별로없고

마을길과 고속도로, 야산길을 걸으니 말 그대로 非山非野 구간 같은 느낌이다

다르다면 그곳이야 백두대간이라 등로 정리가 잘되어 있고 이곳은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니 몸뚱아리가 상처투성이라는게 다르다면 다를까

태오지 마을로 연결되는 안부를 지나 봉화산으로 오른다

태오지 마을 안부를 지나 급오름을 하니 조그만 암릉을 만나고 잠시후 봉화산 정상으로 오른다

봉화산(烽火山:685m:14:10)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 궁종리 · 상대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조선 시대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며 '봉호뚝'이라고도 한다

정상에는 3등 삼각점(안흥304)이 있다는데 많은 적설량으로 인해 찾을길이 없다

이곳 봉화산의 높이는 다들 제각각이다

이정표에는 685m이고 산친구 산악회의 코팅지에는 670m, 670.4m, 668.5m 등등 상당히 헷갈린다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면서 5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봉화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봉화산 정상에서 우측 시계(연인)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봉화산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안부 능선을 따라서 5분정도 가니...

임도 갈림길(14:20)

이곳에서 뚜렸한 임도를 따라서 직진을 하면 시계(연인)바위 가는 길이고

영월지맥 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서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야 한다

급경사를 내려서니 편안 안부에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우측은 태오지 마을이 보인다

잠시후 운동기구가 설치된 지역이 나오면서 마을 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내려서면서 좌측 도로를 따라서 간다

횡성휴게소 상행선 후문(14:27)

이곳에서 또 다시 정통파와 임도파로 맥길이 나눠진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대부분 이곳에서 영동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덕고산 아래까지 도로를 따라 가지만 그래도 정통 맥꾼을 자처하는 범여가

모르면 모를까 알고서야 그냥 갈 수는 없잖은가... 스스로 苦行의 길을 나선다

다시 대여섯명만이 정통 산행(?)길을 나선다

처음에 보이지 않던 등로가 조금 지나니 뚜렸한 임도를 만난다.

全義李氏 묘지 뒤를 지나 영월지맥길을 이어간다

Y자 갈림길에서 비교적 뚜렸한 길을 따라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다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면  우측 아래에 꽤나 큰 규모의 가족묘지가 나오는데

이곳으로는 지맥 산꾼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시그널도 없고 길이 難解해 애를 먹는다

잠시후에 우천면 하궁리와 안흥면 소사리를 잇는 포장도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 굴다리가 나온다

포장도로(14:40)

전봇대가 보이는 쪽이 하궁리로 통하는 길이다... 영월지맥길은 도로를 가로 지른다

하궁리(下弓里)는 횡성군 우천면에 속해있는 마을로 낮은 구릉지대로 동쪽으로는 전천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함현, 당하, 율둔, 당상, 봉우 등이 있다. 하궁리란 지명은 산세가 활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며, 또 옛날 정금()에 어가()가 머물 때 군사들이 활을 들고

어가를 수호하였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도로를 가로질러 넓은 임도를 따라가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 우측으로 꺽어진다

묘지를 지나니 고속도로 갓길의 절개지가 나오고...

영동고속도로를 우측에 두고 계속 걸어간다

잡목과 가시나무가 계속해서 산꾼을 괴롭힌다... 왜 지맥꾼이 이곳으로 안오고 덕고산으로 향하는 이유를 알것만 같다

절개지를 곡예하듯이 걸어가니 이젠 고속도로 철조망이 앞길을 막는다

좌측으로 꺽어 水路를 따라 걷는데 가시나무에 얼굴이 끍혀 쓰라리다

천신만고 끝에 도로에 내려서고 좌측의 농장에 있는 개 3마리가 입에 개거품을 물고 짖어댄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꺽어져 등로로 들어서는 길에 조그만 저수지가 있다

이곳부터 또 다시 잡목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오늘 산행중 최악의 코스이다

맨발님 정말 대단혀요... 존경합니다

보이지 않는 능선을 感으로 치고 오르니 묘지가 나오고 뚜렸한 임도가 보인다

무명봉(15:10)

무명봉에서 길이 전혀없어 우회해서 내려서니...

첫구간인 각동리에서부터 계속 만난 안동막가님 정말 반갑습니다

무명봉에서 2분정도 걸은 다음에 직진의 뚜렸한 임도를 버리고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꺽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에는 간벌지역이 나오고 바로 아래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잠시후 오를 덕고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선 채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사과와 밀감으로 허기를 달랜다

영동고속도로 굴다리(15:28)

영동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좌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영동고속도로 때문에 짤린 지맥길을 굴다리로 우회하여 건넜다

이곳에서도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하나 2분만에 다시 내려오기에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넓은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덕고산 들머리(15:30)

13번 국도가 지나가는 2차선의 도로로 직진하여 내려서면 소사리가 나온다

영월지맥 산꾼중에 대다수가 횡성휴게소 후문에서 도로를 따라서 이곳에서

덕고산 정상으로 오르는 편이다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所思里)는 쪽에 봉화산이 있고, 동쪽에는 덕고산이 있으며 자락에 위치한 중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에는 동박골, 뒷말, 샛땀, 웃말, 태오지 등이 있다. 소사리는 원래 현감() 정우주()의

 ‘애민선정비( )’를 세우고, 그를 사모하는 뜻으로 소사비리()라 하였는데서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

소사리에는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가 있는데 예전엔 소사 휴게소로 불렸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자립고 형태인 민족사관학교가 있고 민사고를 설립한 최명재 회장이

설립한 저온살균법으로 생산하는 피스퇴르 유업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98년에 부도가 나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하였다 또다시 롯데삼강이 인수했다

지금은 법인은 소멸되고 브랜드만 남아있는 비운을 맞이했다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서 덕고산으로 향한다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절개지가 나오는데 피나무재이

피나무재(15:45)

피나무재에서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 능선에서 올라오는 안부를 만난다

덕고산 갈림길(16:00)

묘지에서 덕고산 오름길은 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든 급경사이다

덕고산 정상은 우측으로 2분거리에 떨어져 있고 덕고산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온다

덕고산(德高山:702.8m:16:02)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와 안흥면 소사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정상석 하나없이 서래야 박 건석님의 표지판과 선답자의 시그널만 보인다

이곳 정상의 삼각점도 도무지 찾을 길이없고 산에 대한 유래도 알 길이 없다

횡성군에는 똑같은 이름의 덕고산이 2군데나 있다.

하나는 이곳이고 하나는 청일면 한강기맥길에 있지만 횡성군의 무지인지

무성의인지는 몰라도 양쪽 다 덕고산에 대한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다

 

이곳 정상에서 붕어잡이님,여성 산꾼 한명과 함께 베낭털이로 캔맥주를

나눠 마시고 5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덕고산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덕고산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선다

급경사로 내려오니 완만한 안부가 나오고 눈쌓인 묘지를 만난다

능선 좌측으로는 하나코스란 건물이 보인다... 예전엔 화진화장품이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네...

능선 끄트머리로 내려서니 묘지와 눈 덮인 밭이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도로로 내려선다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는 도로를 따라서 강릉방향으로 향한다

영동고속도로 수로를 따라 좌측으로 꺽어져 고속도로를 지난다

도로에서 수로로 내려선다

영동고속도로 수로(16:25)

수로를 빠져나와 좌측으로 꺽어져 고속도로 철조망을 따라간다

고속도로 위로 올라섰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아무도 다니지 않은 능선길 가시나무가 사람잡네...

능선에 오른 다음 2~3분만에 좌측 밭으로 내려선 다음에 13번 국도가 지나는 도로로 내려선다

눈덮인 밭 가운데를 가로 지르니...

13번 국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오르니 개념도상의 고들고개가 나온다

고들고개(16:40)

13번 국도상으로 2분정도 걸어가니 도로가에 하얀주택 한 채(덕송로 253번지)가 나오는데

이곳이 고들고개이다... 너무 밋밋하여 고개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덕고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맥의 줄기로 볼 때는 분명히 고개가 맞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하궁1리 샘미둔지에서 현천리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둔내면 십교리를 개척했다는 안삽교가 원주에서 볼 일을 보고 현천으로 가는 길에 호랑이

 새끼를 '고돌'에 끼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 호랑이 새끼를 정패랭이골에 사는

정패랭이가 살려줬다고 하며 고지도에는 고독현(高禿峴)되어 있다  

고들고개 좌측에 있는 민가 뒤의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延安金公과 仁東長氏 부부 합장묘가 나오고 곧 바로 직진하니...

멋진 전나무 숲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마을 입구 도로가 나온다. 

마을입구 도로(16:45)

도로로 내려선 다음 직진하여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이곳 역시 등로는 거의 보이질 않고 잡목만 무성하다

겨우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문패가 없는 공동묘지가 나온다

공동묘지(16:50)

공동묘지에서 능선으로 올라 좌측으로 꺽어져 등로를 이어간다

이곳 역시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고 잡목의 저항이 의외로 심하다

잠시 후 우측으로는 절개지의 넓은 공터가 나오고 6번 국도가 보인다

절개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파란색 철조망이 처져있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니 가건물이 나오고 이윽고 6번국도로 접어드니 좌측으로

황재 이정표가 보이고 나를 태우고 온 愛馬를 바라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도로를 내려오니 안면이 있는 도로인데 이곳이 황재라니...

지난해 10월에 2박3일동안 알펜시아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고 오는길에 영동고속도로가

밀리니까 버스기사가 이곳 도로를 따라서 편하게 서울로 온 기억이 있다

황재(黃峙:500m:17:00)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와 우천면 하궁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6번국도가 지나는 2차선 도로이다

고갯길이 다른 곳보다 진한 황토색을 띠어 ‘황재’라는 지명이 유래되었고 고개 우측 아래에 있는

현천리(玄川里)는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마을로 남쪽으로 주천강이 흐르고, 동쪽에는 신선봉, 쇠돌봉 등이 있다.

골짜기가 많은 중산간지역으로 자연마을에는 가매봉, 물근네, 선락동(), 황우촌 등이 있다.

가매봉은 마을에 가매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강감찬 장군이 원주 치악산에서

태기산까지 건너뛰다가 이 곳 가매봉에서 칡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고 한다. 화가 난 장군은 부적을 써서

산에 붙이며 칡이 나지 말 것을 주문하였다고 한다. 이후 이 마을과 산에는 칡이 없다고 한다.

이후 장군이 강릉 어느 곳에서 공부를 하는데 개구리가 몹시 울어 부적을 붙이니 개구리가 울지 않았으며

현재도 울지 않는다고 한다

 

현천리의 다른 지명은 가무내라고 부르며 비가 오지 않으면 강물이 잘 마른다는 뜻으로 현천리를

통과하는 주천강이 ‘검을 현(玄)’ 모양으로 여러 차례 꺽어지며 흘러 간다고 해서 현천리라 부른다

 

황재에 도착하니 도로를 따라 먼저 도착한 동료 산꾼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에서 장비를 정비하고 베낭을 정리한 다음에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하는데

이 지멱의 특산물인 안흥찐빵 2개와 커피를 마시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가끔 진눈깨비가 날리긴 했지만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였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진눈깨비는 굵어지고... 이곳에서 내려 감자탕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하는데 처음 참석했는데도 환대해 준 동료산꾼 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