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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홍천(춘천)지맥(終)

홍천(춘천)지맥 제7구간 - 공군 사격장에서 모래재까지

by 범여(梵如) 2015. 7. 20.

☞산행일시: 2015년 7월 19일

☞ 산행날씨: 아침에 비... 11시이후부터 흐리고 후덥지근한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5km / 7시간 50분 소요

☞ 참석인원: 芳草님과 둘이서

☞ 산행코스: 공군부대 사격장-부대 철조망-889봉(암봉)-석축-협곡-889봉 우회-735봉

                  681봉-712봉-박달재-매봉갈림길-안부-구절산 갈림길-산불감시초소-연엽산

                  591봉-김해김씨묘-왁박골 임도-607봉-529봉-496봉-NO30송전탑-수용골임도

                  약초재배지-441봉-ㅏ능선갈림-426봉-안부-405봉-능선 갈림길-원무터널 위

                  춘천병원 갈림길-모래재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북방면 / 춘천시 동면, 동내면, 동산면

 

지난주 3박4일간 백두산 여행을 갔온 후에 사무실 정리도 할겸 이번주에는 맥산행을

한번쯤 쉴까 생각을 했는데 온누리님께서 동료산꾼 방초님과 언제 막걸리 한사발 하자고

하여 연락을 했더니만 OK싸인을 주지않고 같이 산행을 한번 하자고 하시는데 세명이 같이

하기는 불가하다... 왜냐하면 온누리님께서는 춘천지맥을 끝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방초님과 연락이 닿아 지난번 김밥을 먹고 배탈이 나서 중도 포기를 하고 온 구간이라

거리도 좀 짧고하여 방초님과 같이 오랫만에 산행을 하기로 약속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마치고 아파트 문을 나서는데 꽤나 굵은 비가 내린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강남구청역(05:50)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구청역에 내려서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상봉역으로 향한다

상봉역(06:20)

상봉역에 내려서 플렛홈으로 향하는데 방초님도 같은 열차에서 내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06시 30분발 춘천행 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향하면서

방초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남춘역에 도착한다

남춘천역(07:50)

지난번과는 달리 오늘은 지난번 못다 걸은 구간에 땜방을 하러 나왔고 방초님과

동행 산행이라 1시간 늦게 남춘역에 도착하니 역 구내에 있는 제과점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샌드위치의 날짜를 확인한 다음에 샌드위치에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해결한 다음에 해우소에 들려서 느긋한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굵은 빗방울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남춘천역에서 내려와 택시를 타고 학곡리를 지나 공군부대가 있는 녹두봉을 가자고 하면서

공군부대 정문을 통과하려면 뚜렸한 명분이 있어야 공군부대 정문을 통과할 수 있는데

택시기사에게 통과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확신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만약 부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룡산쪽으로 통하는 고은리로 가야 하는데 그러면 5km이상을 더 걸어야 한다

밑저봐야 본전이지 생각하고 학곡리의 마을 도로인 샛길로 올라서니 공군부대 정문에서

헌병이 어디로 가냐고 묻길래 전망대(대룡산) 간다고 하니까 통과를 시켜준다

공군부대 사격장 입구(08:50)

공군부대 사격장 입구까지 택시비는 14,000원이다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리니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우의를 입고 산행을 준비한다

사격장 입구에는 바리게이트와 원형 철조망을 쳐놨지만 범여는 저런것쯤은 개의치 않는다

간단하게 통과하여 공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녹두봉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사격장은 사선이 달랑 6개뿐이라 단촐하기 그지없다

비를 맞으며 피어있는 달맞이꽃

사격장을 지나서 지난번 공군부대 정문에서 철조망을 따라 내려왔던 임도를 만나고

다시 지하수를 파기 위하여 어지럽게 널려있는 기계들 사이를 피하여 산으로 접어든다

사실 이곳은 홍천(춘천)지맥길이 아니라 뚜렸한 등로는 없고 알아서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공군부대에서 설치한 지뢰지역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을 만나나 간을 집에 빼놓고

다니는 범여는 저런 경고문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내가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걷는다

한 회장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에 더덕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자세히보니 더덕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번에도 이 구간을 지나면서 더덕 5뿌리를 캤는데 오늘도 3뿌리를 만난다

막걸리에 타서 먹어야제

위험하니 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정상으로 889봉 정상으로 향한다

889봉(09:15)

889봉에서 바라본 녹두봉의 모습

녹두봉 정상에는 지대지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곳은 6·25 당시 격전지로 유명했으며

미확인 지뢰지역 등 그 때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녹두봉 정상에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에 홍천(춘천)지맥은 군부대를 우회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춘천지맥은 아니다

 

(대룡산 군부대 우회길... 부대영역표시 빗금은 임의로 그림)자료출처: 조은산님의 블로그에서 인용

빗줄기는 조금씩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협곡입구(09:20)

돌담이 있는 곳에서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협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좁은 협곡으로 내려서니 낙엽속에 뼈대만 남은 오토바이와 드럼통이 마구 버려져 있다

다래나무가 암릉을 휘감고 있다

갈림길(09:27)

비에 젖어서 상당히 미끄러운 협곡을 내려서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상당히 미끄러운 암릉을 지나 위를 바라보니 조금전에 올랐던 889봉이 보인다

735봉(09:40)

우산나물 군락지

하늘말나리(꽃말: 순진,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우산나물꽃

681봉(09:52)

좌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오지라서 그런지 비에 젖은 나무들은 건강해 보인다

712봉(09:58)

박달재(640m:10:10)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와  춘천시 동산면 사암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홍천(춘천)지맥을 당일로 하는 산꾼들은 이곳을 들.날머리로 잡아 북방리로 내려서는

경우가 있다보니 북방리 방향으로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이지만

사암리쪽으로는 등로가 아예 보이질 않는다

 

등로의 좌측인 북방리에는 박달괘, 우측인 춘천 사암리쪽에는 새거리라는마을 지명이

보이는데 박달재라는 고개의 지명은 아마 박달괘라는 마을 지명에서 따온듯 하다

이제 비는 그치고 우의를 벗는데 땀으로 옷은 다 젖어 버렸다

이곳에서 오랫만에 같이 산행을 하는 방초님과 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활량나물 (꽃말:요정의 장화:학명:Lathyrus davidii)

콩과에 여러해살이 풀로서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서식하고 있으며

키는 80~120cm 로 생약명은 강망결명(江茫決明) 이다

잎은 어긋나고 2~4쌍의 작은 잎이 구성된 짝수 깃꼴곂잎으로 잎자루의 끝은 2~3개로 갈라져 덩굴손이 된다

작은 잎은 길이 3~8cm,나비 2~4cm의 타원형으로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분백이며 턱잎은 2~3cm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황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나중에 황갈색으로 변한다.

꽃이삭은 잎겨드랑이에서 2개씩 나오는데 꽃자루가 길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끝이 톱니처럼 5개로 얕게

갈라지며 꽃부리는 길이 약 15mm의 나비 모양이며 위쪽의 꽃잎이 위를 향해 꼬부라진다

열매는 10월에 길이 6~10cm인 납작한 선형의 협과가 달려 익는데 씨는 10개 정도이고 팥처럼 생겼다

 

줄기는 약간 비스듬히 서서 자라는데 전체에 털이 거의 없고 위쪽에 둔한 능선이 있다.

관상용·밀원·식용·약용으로 이용되며 어린순은 식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지혈및 청열등 지혈제로 사용된다

등골나물

능선분기봉(10:30)

우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춘천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매봉 갈림길(758m:10:45)

매봉’은 뭐고 ‘응봉’은 뭐란 말인가... ‘매 응(鷹) 봉우리 봉(峰)’이니

매봉이 곧 응봉인데 춘천 하나로 산악회에서는 매봉과 응봉을 달리

표기해 놓아서 혼란을 야기하는데 개념도상에 응봉은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이곳은 매봉(응봉)갈림길이 정확한 표현이다

매봉 갈림길 정상에서 인증샷

능선 아래에서 짙은 안개가 밀려온다

능선분기봉(10:50)

비를 머금은 뚜렸한 등로를 걸어간다

또다시 무명봉이 있는데 우측 옆사면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으나

정상으로 올라서니 멋진 소나무들이 산꾼 범여를 반긴다

흰여로

능선분기봉(11:00)

이곳에서 좌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안부를 만나고...

비가온 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연엽골의 모습

멀리서 오셨네요... 부산사람들의 산에 대한 열정 대단혀요

안부(11:15)

속단(학명:Phlomis umbrosa)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키는 1m에 달하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

뿌리는 가느다란 고구마 모양의 덩이뿌리이고, 잎은 큰 것이 길이 13㎝,

너비 10㎝의 심장형으로 마주나며 잎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다.

붉은빛이 도는 꽃은 7월에 큰 원추꽃차례에 4~5개씩 마주보며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5개로 꽃받침은 관 모양이며, 입술 모양의 꽃잎은 길이가

약 1.8㎝이고 표면에 우단 같은 털이 밀생하는데, 윗입술에 해당하는 2장의

꽃잎은 모자 모양이고 아래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4개로 갈라지는 분과로 익으며 꽃받침에 싸여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 뿌리를 속단이라 하여 금창 및 부인병에 사용한다.

뿌리를 나누어 심거나 씨로 번식한다.

 

비슷한 종(種)으로는 평안도와 함경도의 고원에서 자라는 산속단이 있는데,

덩이뿌리가 아닌 실뿌리를 가지며 뿌리에서 나오는 잎의 기부는 심장 모양이다.

전국 각지 산기슭 아래의 건조한 토양에서 자라며, 만주와 중국 등지에도 분포한다

다음백과 사전인용

다시 고도를 높히기 시작하는데 고비나물 군락지가 보인다

능선 분기봉(11:20)

다시 좌측으로 꺽어져서 홍천(춘천)지맥길을 이어간다

능선 분기봉에서 2분정도 진행하니 엄청나게 높은 직벽 암릉이

길을  막는데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만다... 연엽산 오름길이다

갑자기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라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오늘

동행한 방초님과 또다시 막걸리 한병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암릉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손가락만한 로프가 처져있고...

암릉구간을 올라 연엽산 오르는 길에는 급경사에다 비가와서 상당히 미끄럽다

손가락만한 로프에 몸뚱이를 의지한 채 힘들게 오르지만 힘이 부친다

저 로프가 아니였다면 오늘같은 땅이 젖어 미끄러운 날에는 상당히 고생하겠다

산동네님이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잘 계시는지 모르겠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암릉이 가로막고 있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가니...

구절산 방향 갈림길이 나오는데 짙은 박무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구절산 갈림길(11:40)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철조망에 갇힌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고...

고사목 한그루가 연엽산 정상 능선을 지키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구절산은 지금 五里霧中

연엽산 정상의 모습

연엽산(蓮葉山:850.1m:11:43)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과 춘천시 동산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선답자들의 시그널과 삼각점이 있고 누군가가 앙증맞은 돌 하나에 이름을 써놨다

 

지명의 유래는 연잎처럼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을 뻗으며 아름다움을 뽐내며

정상이 봉우리의 정상이 연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신라말 승려이자 풍수지리의 大家이셨던 도선국사가 우리나라의 산천지세를 점쳐 비보사찰을

선정하기 위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이곳에 머물러 연엽산이라는 지명을 붙혔다고 한다 

연엽산 정상 삼각점(△내평316 / 2005 재설)

연엽산 정상의 모습

동료산꾼 방초님

6년전 낙동정맥길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데

참으로 배울게 많으신 분이시다... 늘 겸손하고 약초와 버섯에

대한 해박한 지식... 오랫만에 같이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범여도 인증샷을 남기고...

연엽산 정상은 주위의 짙은 안개와 녹음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서둘러 지맥을 이어가기 위해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에는 토양은 마사토이고 철쭉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군락지인데

약초와 버섯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방초님께서 이런곳이 능이 버섯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는데 올 가을에 다시 한번 더올까 ㅋㅋㅋ 

등로 아래에서는 계속해서 안개가 밀려오고...

잣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591봉(12:00)

X자 나무를 지나니...

등로 좌측에는 묘지 한 기가 보이는데 묘지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孺人金海金氏之墓(12:20)

 비가 오고 난 뒤라 그런지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리막 등로로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왁박골 임도(542m:12:27)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에서 원창리 왁박골로 이어지는 임도로

원창리쪽은 포장이 되어 있지만 봉명리쪽은 비포장 도로이다

왁박골이 있는 원창리는 조선시대에 원창역(原昌驛)이 있었어 생긴 지명이다

남춘천역에서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해결한 탓인지 배가 고파온다

이곳에서 동행한 방초님과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밥상을 펼친다

오늘 범여의 밥상은 참으로 풍성하다... 그것도 아주 오랫만에...

방초님과 함께 동행하였기에 더 그런것인가...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시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다

달맞이꽃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임도를 따라 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등로에는 사스레 나무들이 자주 보인다

편안한 등로를 이어간다

일본산 잎갈나무 군락지도 만나고...

가끔씩 만나는 산딸기도 따 먹으면서...걸어가는데 갈림길을 만난다

정상에 보이는게 개념도상의 607봉인데 대다수의 맥 산꾼들이 우회길로 가는데

그래도 명색이 정통산꾼을 자처하는 범여가 정상을 가지 않을 수 있으랴... 직진한다

607봉(13:20)

607봉 정상에 오르니 그냥 밋밋한 봉우리라서 다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려는데

방초님께서 낙엽속에 묻혀있는 삼각점을 발견하는데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기분이다

대다수 맥산꾼들이 우회하였는지 삼각점 주위는 낙엽만 수북하다

607봉 삼각점(△내평451/2005 복구)

숨어있는 삼각점을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607봉에서 낙엽속에 묻힌 삼각점을 발견한 것이 마치 컬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만큼이나 기쁠정도의 마을을 갖고 좌측으로 내려서니 조금전 우회길과 만난다

일본산 잎갈나무를 만나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봉분이 거의 없는 무명묘지가 나온다 

529봉(13:40~58)

묘지를 지나니 정상이 펑퍼짐한 529봉을 만나는데 좌측은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며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고 우측은 뚜렸한 임도가 나있는데 가끔씩 시그널이 보이기에

아무 의심없이 방초님과 이저런런 얘기를 하면서 10분이상을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지도를 꺼내서 독도를 하니 이곳이 지맥길이 아니라 다시 529봉으로 되돌아 온다

529봉에서 잣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내려서니 재선충으로 간벌한 흔적들이 보이고...

계속하여 내리막길인데 숲이 우거져 등로는 희미하지만 고흥지맥에 비하면 고속도로다

이곳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없어서 불안하다 한참을 간 다음에야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만나는데 y자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사면길을 버리고 약간의 오르막 능선으로 오른다

496봉(14:10)

496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지나니 움푹파인 골이 나온다

홍천(춘천)지맥길은 C자 형태로 돌아서 이어가지만 녹음이 우거지고 약간의 박무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뚜렸한 등로를 만나고... 계속 걸어가니...

넓은 공터를 지나면서 길은 좋아지다가... 우측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을 버리고

우거진 숲을 헤치며 직진으로 올라서니 NO 30송전탑을 만난다

NO30 송전탑(14:32)

송전탑 아래에서 만난 희안하게 생긴 벌집

까치수영

등로사이로 구절산이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구절산(750m)은 춘천시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연엽산(950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간 능선 위에 있는데 마치 산세가 구절양상을

연상케 하듯 9개가 넘는 봉우리와 지능선이 어지러이 갈라진 형상을 하고 있다.  

송전탑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등로는 상당히 넓으나 잡목이 길을 막는다

가끔씩 만나는 산딸기를 따 먹으면서 길을 걷는다

잡목이 너무 우거져 길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등로에서 바라본 홍천군의 산그리메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고...

고속도로만큼 넓은 임도로 들어서니...

등로 우측으로는 무명묘지 4기가 나란히 누워있고...  

잠시후 외롭게 홀로있는 무명묘지 또 한 기를 만난다

수용골 임도(14:32)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수용골에서 봉명리 안원무동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좌측에는

농장이 있고 수용골쪽으로는 잣나무 군락지가 있고 내리막 황톳길이 보인다

좌측의 안원무동은 원무동(元武洞)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부르며 고려 때
원참위라는 무관이 마을을 이룩했다하여 붙혀진 지명이며, 이곳을 원창리에서
상명암으로 가는 고개라고하여 이 지역 사람들은 상명고개라고 부른다

수용골로 내려가는 길

수용골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니 검은 차양막을 쳐놓은 시설물이 보인다

이곳은 장뇌삼재배지 경고문이 붙어있다

441봉(14:38)

장뇌삼 재배지 차양막을 따라서 5분정도 걷다가 좌측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갈림길(14:40)

이곳에서 춘천지맥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직진쪽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다

워낙 유명하신(?) 분들의 시그널이 많아서 426봉으로 향한다

426봉(14:42)

426봉 정상에는 칡넝쿨을 비롯한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이곳 역시 삼각점이 낙엽속에

묻혀있는 걸로 봐서는 대부분의 맥산꾼들이 이곳을 오질않고 지나치는 모양이다

하긴 이곳은 지명이 있는것도 아니고 맥길에서 2분정도 벗어나 있는데 올리 만무하지...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곳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정상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조금 선명한 길을 내려서니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가

보이길래 아무 의심없이 조금 내려가니 갑자기 길은 없어져 버린다

그때서야 지도를 꺼내보니 엉뚱한 곳으로 가는게 아닌가...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낙엽에 파묻힌 삼각점(△ 내평450 / 2005복구)

범여가 깨끗히 청소 해놓고 간다

다시 되돌아 온 갈림길(15:10)

싸리버섯인가?...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만고만한 무명봉들을 서너개 지나는데 고도차가 없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는다

안부(15:20)

등로 우측엔 앙증스런 바위하나를 만나고...

이건 뭔 버섯이여?

부드러운 능선을 올라 좌측으로 꺽어진다

비박하기 좋을만큼 면적이 넓은 너럭바위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405봉(15:40)

넓은 공터에 올라서니 좌측 아래쪽에서 차량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이건 경험상으로 날머리가 가까워진다는 것이라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곳에서 땀도 식힐겸 막걸리로 목을 축이기 위해서 베낭을 내린 다음에

방초님과 함께 山房閒談을 나누며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통을 비운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이 능선 아래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원무터널이 있다

안부(16:20)

넓은 임도(16:25)

안부에서 5분정도 지나니 로프가 처져있는 넓은 임도가 나온다

잘 정리된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국립춘천병원 환자들의 산책로인 모양이다

우측으로 국립춘천병원 지붕의 기와가 보인다

芳草님 뭘 생각하시나요?

국립춘천병원 갈림길(16:30)

1988년 6월 강원지역 정신병원 건립 사업계획이 확정되고 1992년 3월에 완공, 개원하였다.

이 병원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진료, 국민정신보건·정신의학 및 진료기술 수준의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 정신과 의료요원 및 정신보건 전문요원의 교육·훈련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조직은 일반정신과·노인정신과·소아정신과·정신재활치료과·내과·치과·약제과·간호과 등 의료부와

 서무과로 되어 있으며, 환경치료·알코올치료·가족정신건강 교육·정신재활·재활치료 등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또 퇴원 이후 정신질환자들의 빠른 지역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홍천군 보건소 내에 정신보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02년 5월에 국립춘천정신병원이 국립춘천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04년 12월에 노인병동 운영을 개시하였다 (국립춘천병원 홈페이지 인용

여유로운 걸음으로 모래재로 향한다

약간의 내리막길에서 우측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니

안부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4차선 도로인 모래재가 나온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모래재(沙峴:340m:16:40)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서 조양리를 잇는 고개로 4차선의 5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고개 정상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고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으며 바로 아래는 춘천병원이 있다

. "대동여지도"에는 유현과 마찬가지로 구절산 줄기를 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산이름대로

한다면 구절산과 대룡산 중간에 있는 연엽산의 줄기를 넘는 고개이다.

연엽산은 과거에는 구절산과 하나로 불렸을 가능성도 있으며 사현이라는 마을 이름도 남아있으며
교통지도에 '모래재'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모래재의 유래가 적혀있는 표시석

모래재에 내려서자마자 원주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버스가 오는 바람에

엉거주춤하면서 버스에 오르는데 몸에서 나는 땀냄새가 버스를 진동하는데

내가 내 땀냄새가 이렇게도 역겨운데 다른 승객은 어떨까...괜스레 미안스럽다(16:50)

우리를 춘천까지 태우고 온 버스

춘천시외버스 터미널(17:20)

버스에서 내려 약15분 거리에 있는 남춘천역을 향하는 길에 닭갈비집이 있어서

오랫만에 방초님과 막걸리 한사발하기 위해 닭갈비집으로 들어간다

닭갈비집에 들어가서 우선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다음에

막걸리에다가 닭갈비... 후식으로 춘천의 명물 막국수를 먹은 다음에 남춘천역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나와 동행해 준 방초님 넘 고마웠습니다 

남춘천역 가는 길(19:00)

닭갈비에다 막걸리와 막국수... 넘 많이 먹었는지 배가 너무 부르다

 

春川 봄 춘(春) 내 천(川). 순우리말로 ‘봄내’ 즉 봄이 오는 시내로 이중환의 <택리지>에

 “우리나라의 수계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대동강 수계의 평양이고 둘째로 춘천의 소양강

수계를 들고 있으니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맥국 때 터의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택리지> 복거(卜居) 총론에는 낙토(樂土)의 조건으로 네 가지를 들고 있는데

첫째는 지리(地理)이고 둘째 생리(生利), 셋째 인심(人心), 넷째 산수(山水)로 되어 있다.

이중환이 춘천을 중심으로 한 북한강 수계를 우리나라 수계 중에서 대동강 수계인

평양 다음이라 한 평가의 기준이 바로 이 낙토 선정의 기준이다

 

남춘천역에 도착하여 상봉역으로 향하는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싣자마자 깊은 잠에 빠진다

한참을 잤을까...열차가 퇴계원쪽에 도착한 다음에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린 후

옷매무새를 고친 다음 상봉역에 내려 7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