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년 5월 22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엄청난 무더위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7.5 km / 5시간 50분 소요
☞ 참석인원: 알파 3050 산악회 39명과 함께
☞ 산행코스: 잠수교-점재마을-이정표-민박집-병매기고개-데크목 계단-사슴바위-안부-쉼터(점재갈림길)
백운산-문희마을 갈림길-전망대-안부-데크목 계단-684m봉-추모비-나륜재-572m봉-문희마을 갈림길
칠족령-전망대-개무덤-갈림길-이정표-사과밭-주막-정희농박-제장마을
☞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 정선군 신동읍
어제(21일) 남한에 있는 162개 지맥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한북 문혜(대득)지맥의 마지막 구간을
마치고 집에 오니 저녁 8시가 조금 늦은 시간...마지막 합수점이 민통선 안쪽이라 바짝 긴장을
하고 산행을 한 탓인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상당히 뻐근하고 무겁기만 하다
지난해 백두산을 같이 같은 동료 산꾼들과 강원도의 백운산으로 가기로 한 약속으로 ...
정말 오랫만에 일반 산행길에 나선다... 거의 1년만인가 보다.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도시락은
생략하고 이온 음료와 막걸리 한통... 참외 2개가 전부이다복정역에 도착하여 탑승하니 아는
산객들은 몇몇에 불과하고 대다수가 모르는 사람들이다
류진창의 똑딱이 여행 자료 인용
블랙야크 명산100에 추가된 20개의 명산 | 가야산(충남), 광덕산, 구봉산, 노인봉, 달마산, 덕룡산, 동악산(곡성), 바래봉(지리산), 반야봉(지리산), 불갑산(영광), 수락산, 연인산, 오서산, 용봉산, 조령산, 청계산, 청화산, 축령산(장성), 함백산, 황정산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블랙야크 명산100에 빠진 20개의 명산 | 마니산, 축령산, 천마산, 백운산(포천), 대암산, 용화산, 덕숭산, 적상산, 추월산, 깃대봉(홍도), 희양산, 대야산, 황장산, 성인봉(울릉도), 운문산, 금산(남해), 무학산, 연화산, 지리산(사량도), 미륵산 |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에만 선정된 10개의 산 | 수리산, 광교산, 남산제일봉, 칠보산, 남덕유산, 민둥산, 불암산 , 남한산, 선자령, 검단산 |
백운산 (白雲山:882.4m)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흰 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또는 ‘배구랑산’라고도 부른다
정선에서 흘러 나온 조양강(趙陽江)과 동남천이 합처져 동강을 따라서 크고 작은 여섯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듯한 급경사의 단애(斷崖)로 이루어져 있다
동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므로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데 산행의 시작과 끝은
대체적으로 동강을 건너야 하며 숲은 주로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평창군과 영월군의
동강 일대는 2002년 6월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역되었고 부근에 천연기념물 260호인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있다
백운산 등산지도와 개념도
잠수교(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점재마을 소재:10:50)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점재마을 앞에서 동강을 가로지르는
잠수교인 일명 '점재교'를 건널 때부터 아름다운 풍광에 숨이 멎는 듯하다.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이 다리는 잠겨버리는데 이 다리가 놓인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라고 한다
그전까지는 오로지 줄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고 그래서 지금도 이곳을 점재나루라 부르고,
비가 많이 내리면 여전히 줄배를 이용한다고 한다. 잠수교에서 바라본 동강의 은빛 물줄기와 강물을
병풍처럼 감싼 백운산 여섯 봉우리가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일반 산행을 따라오니 다들 여유롭기만 하다... 나홀로 진행하는 맥길은 이 시간대이면
적어도 12~15km는 탔을 시간대인데 11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하여
단체로 인증 사진을 찍은 후에 잠수교(점재교)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잠수교에서 바라본 가야할 백운산의 모습
이곳을 올해만 2번째 들리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지난 3월 마지막 일욜에 이곳에서만 자생한다는 동강 할미꽃과 돌단풍을 탐사하러 왔었다
잠수교에서 바라본 동강(東江)
동강하면 많은 사람이 영월 동강이라 하는데, 하지만 동강의 대부분은 정선지역이며
더 멋진 비경을 가진 곳 또한 정선지역이고 동강은 아우라지에서 시작해 가수리까지 온
조양강이 끝나면서 시작되고 정선 가수리에서 영월 하송리까지의 구간을 동강이라 한다.
(동국여지람)에는 "이 고을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마치 깊은 우물에 비쳐보이는 것처럼 좁다"하였고 이 지방
사람들 조차 "하늘이 세뼘" "앞산과 뒤산을 이어서 빨래줄을 맬 수 있는곳" "닭이 울면 그 소리가 온 고을을 메운다"고
할 정도로 오지인 이곳은 예전에 정선 사람들조차도 깊은 골짜기라고 하여 ‘안골’이라 불렀으며
물길이 한양과 닿는다는 이유로 뗏목의 수송로로 중요한 곳이었다
뗏목 사업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이후까지 번성하였으나 1957년에 개통된 영월~함백을
잇는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그 기능을 잃고 말았다
점재마을 입구(11:00)
점재 또는 점치동 마을이라고 부르는 이 마을은 잠수교가 놓이기 전 홍수가 나면
인근 마을이나 외지로 나가려면 고개를 많이 넘어야 갈 수 있다고 해서 점재라 불렀으며,
또다른 점치동이란 마을 이름은 예전에 이 마을에 용한 점쟁이가 살아서 붙혀진 이름이란다
잠수교(점재교)를 건너 점재마을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마을 도로로 향하는데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따가운 햋빛이 초반부터 산꾼을 지치게 만들 태세이다
지난 3월에 동강 강가의 동강할미꽃 탐사지역으로 가는 곳에서 우측 마을도로를 따라 오른다
이정표(11:10)
민박집이 있는 마지막 민가를 지나 본격적인 등로를 오르는데 초반부터 깔딱길이다
하긴 점재마을이 해발 고도가 230m 밖에 안되는 곳에서 짧은 구간을 고도 650m를 치고
올라야 하니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병매기고개(11:30)
초반부터 힘들게 능선을 치고 오르니 안부삼거리가 나오는데 병매기 고개이다
다들 지친 모습이다... 어느분이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오셔서 하나 주는데
그렇게 고마울 수가...복받을 깁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0.1km가면 동강 12경중에 제3경인 수리봉 전망대인데
어제 산행의 휴우증인지 다리도 무겁고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거기다가 위험구간이라 출입을 금지하는 팻말이 있어서 포기하고 선 채로 휴식을 취한다
오늘 리딩을 맡으신 신나다 대장님...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신 대장님하고 서너번 산행을 같이 해봤는데 날씨 하나는 참으로 길일을 잡는다.
친.인척중에 점쟁이가 있는지... 아님 백운산 철학관을 하는지 한번도 날씨 땜에 고생한 적이 없으니...ㅋㅋㅋ
본격적인 고생길에 접어든다
아침에 넘어온 고개의 모습
저 고개 너머가 신동읍 소재지가 있는 예미리(禮美里)인데 오랫 옛날부터 제천에서
영월을 거쳐 정선, 삼척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로 신석기 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거주했음을 알 수 있을정도 고인돌을 비롯한 신석기 유적이 많이 발견되는 지역이다
또한 중국 당나라때 파락사(派樂使)로 우리나라에 왔던 사신 임의(林義)로 인해
생겨 났다는 의림길 등 지명을 통해 보더라도 오래전부터 정선등지의 산간 지방에서
내륙으로 통하는 관문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엄청난 절개지의 급경사이긴 하지만 등로 관리는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긴급구조 위치 표지판도 잘되어 있고...
예전에 온돌방 시절에 구둘장으로 사용한 재료인 판석들이 많이 보인다
초반부터 수리봉 능선은 산꾼의 기를 죽인다... 시작에 불과한데...
사슴바위(11:45)
사슴바위 정상 아래는 천길아래 낭떠러지로 발한번 잘못 디디면 곧바로 황천길이다
바로 앞에는 나리소가 보이고 그 너머로 신병산과 완택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표지판이 자주 보인다
안부(12:05)
전망암(12:08)
전망암에서 바라본 나리소(沼)
나리소는 동강 물길 가운데 물굽이가 가장 심한 사행천(蛇行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으로 상류에서 백운산이 빚어놓은 수직 절벽이 검은 뺑대(절벽의 정선 사투리)와
그 아래로 흘러 내리는 옥빛의 강바닥 여울과 어울려 비경을 연출한다
나리소는 물이 깊고 조용한 까닭에 절벽 아래에 이무기가 살면서 물 속을 오간다는 이야기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며 노인들에 따르면 물에 잠겨있는 절벽 아래에 있는 굴에 큰 물뱀이
살면서 해마다 3.4월이면 용이 되기 위해 운치리의 점재위에 있는 용바위로 오르내렸다고 한다
30여년전 몰지각한 읍내 사람들이 나리소에서 물고기를 잡기위해 다이나마이트를 터트리자
온 강물이 붉어지고 뱀 몸통으로 보이는 살점들이 강 아래로 떠내려 갔고 그 이후로는 물빛이
예전과는 달리 깊은 맛이 덜해졌다고 한다
전망암을 지나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점재에서 오르는 길이다
산행 시작할 때 우리 앞에 가던 인천에서 온 산악회 등산객들이 이쪽으로 올라온다
그 중에서 한분이 엄청난 양의 션한 막걸리와 푹삭은 홍어회를 풀어놓는데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랴...
한참을 먹다보니 언 넘이 막걸리 가져온지 모르겠다...막걸리 서너잔 얻어 먹고 같이온 동료들에게도
얻어주고... 완전 뻔돌이가 되어 버렸다...몇년동안 나홀로 산행하면서 내가 왜 이리 변했는지...
더운 날씨에 션한 막걸리 서너잔을 얻어 마시니 기분은 쿨하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부지런히 절개지로 오르니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백운산(白雲山:882.3m:12:45)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 늘 흰구름이
끼여 있다고 불려진 산으로 정선 사람들은 ‘배비랑산’또는 ‘배구랑산’으로 부른다
정상에는 돌탑 3개와 정상석, 4등 삼각점이 있으며 주위의 전망은 좋다
백운산(白雲山)은 깃대봉 만큼이나 흔하며 휴전선 이남에만 줄잡아 50여 개라고 하니 말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02년 산림청에서 전국의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했을 때 3개의 백운산이 포함됐다.
광양 백운산과 경기도 포천의 백운산, 그리고 이번에 답사하는 동강 백운산이다.
강원도 산치고는 별로 높지도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은 산이지만 그런데도 그 많은 여타의
백운산들을 제치고 당당히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한국의 비경, 강원도 최후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천애절벽과 물줄기의 조화를 통해 한 폭의 아름다운 진경 산수화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을 포함한 생태 환경적 보고(寶庫)들이 산자락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백운산 정상 4등 삼각점(△정선 455 / 2004 복구)
白雲이라는 걸 직역하면 ‘하얀구름’을 뜻하나 佛家에서는 탈속을
의미하며 산허리에 구름이 걸려 있으면 거의 백운산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정상에서 동강을 내려다보니 마치 뱀이 똬리를 틀듯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를 품에 안은 형상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강쪽의 칼로 깎아 세운 듯한 단애(斷崖·낭떠러지) 너머로 유장하게 펼쳐진 산세는 수호지의 철옹성인
양산박을 연상케 하며 석회암 돌산이라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백두대간 고산준령에 비견할 만한 웅장한
풍모도 갖추었으며 동강의 정취와 때묻지 않은 산중 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산이다.
전문 산악인들이 같은 이름을 쓰는 전국의 수십개 산 가운데 ‘동강 백운산’을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 데서 그 지명이 유래한 이 산의 정상에 오르면 완택산·함백산·계봉 등 주변 명산이
연출해 내는 절경을 쉽게 조망할 수 있다. 게다가 동강의 아름다운 자태도 한눈에 들어와 청량감을 더 한다.
백운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맥 산행에서 자주 만나는 보령 잡도리님 시그널...반갑습니다
백운산 아래 그늘에서 동료 산객들이 점심 밥상을 펼치는데 난 도시락이 없다
일반 산행... 그것도 짧은 산행을 한 지가 하도 오래되어 룰을 잘모르겠다
오늘 산행거리가 8km도 안되는 거리라, 가져온 거라곤 이온음료와
막걸리 한통, 참외 2개밖에 없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밥상을 펼치는데
먹으로 온 건지, 산행을 하러 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바리바리 싸왔다
백두산과 지리산을 같이 걸었던 총무님께서 싸온 도시락에 숟가락 하나만
얹어 거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는 하산길에 나선다
백운산의 식물분포도는 주로 신갈나무와 떡갈나무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야생화는 많이 안보인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문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문희마을 갈림길(14:05)
문희 마을 갈림길이 나오는데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있는 문희마을은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 있고 동강할미꽃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약 10~15m 지점에 동굴 입구가 있다. 동굴 입구 주변으로는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석회동굴이었다. 백룡동굴은 오래전부터 마을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동굴로서
동굴의 입구 부근에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주위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우리 조상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년에 주민에 의해 동굴의 주 통로 중간에 있던
주먹만한 좁은 통로(일명:개구멍)가 확장으로써, 전 구간에 대한 실제적인 동굴의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백룡동굴 내부의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학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로서 이 동굴을 배태하고 있는 백운산의 “백”자와 발견자 정무룡씨의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로 명명된 후,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평창 백룡동굴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자료인용
곳곳에 추락위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선다
전망대(14:15)
제장교 앞의 제장마을이 보인다... 오늘의 날머리이다
칠족령까지 6개의 봉우리가 동강의 좌측 사면을 따라 흐르는 것이 구절양장을 연상케 한다
뱀이 기어가는 듯한 형상의 사행천으로 흘러가는 저 동강...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삶의 현장이기도 한 곳이다
뻐국체
엉퀑퀴보다 대가 굵으며 가시가 없고 보송한 흰털이 덮혀 있으며 잎사귀와 줄기도
부드럽게 보이고 줄기 한대에 한송이 꽃이 아주 굵고 크게 피는게 특징이다.
꽃받침은 마치 물고기 비늘같아 엉퀑퀴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
안부에서 내려서서 계단을 따라서 오른다
이곳 정상이 684m봉인데 절개지의 위험구간이라 오르지 못하고 우회한다
백운산의 뼝대
추락위험구간이란 표지판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전망은 끝내준다
동강 12경은 동강이 본격 시작된다는 곳 정선읍 가수리에서 예전 동강 떼꾼들이 떼죽음을
당할만큼 뗏목 부리기가 가장 어려운 대목이었다는 황새여울(평창군미탄면 마하리)을 거쳐
된꼬까리와 만지(거운리)까지를 말하는데 가수리가 12경에 든 것은 7백년 묵은 느티나무 때문이다.
가수분교 교문 오른쪽우뚝한 곳에 있는 이 나무는 높이 30미터, 둘레 7미터나 된다.
황새여울(평창군미탄면 마하리)은 가수리에서 영월읍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쯤에 있다.
물살이 센여울목에 뾰족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바위에 부딪치는 물고기 먹이를 얻기 위해 황새들이
몰려들었다고 하는데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지만예전엔 영월 거운리의
된꼬까리와 함께 떼꾼들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었다. 가슴조이며 황새여울을 지나고 한참 뒤
다시 어라연 아래 된꼬까리에서 살아난떼꾼들은 물살과의 싸움에서 이긴 축배를 거운리 전산옥이나
덕포주막에서 들고자했다... 서울까지 떼를 한두 번 타면 떼꾼들은 1년은 먹고 살 `떼돈을 벌었다"고한다.
동강이 흐르는 강원도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은 예로부터 산이 많은 고을이라고 해서
'산다삼읍 영평정(山多三邑 寧平旌)'이라고 불렸는데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과
합해지고 남한강이라는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바다까지 흘러간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은 장릉과 관풍헌, 자규루, 청령포 등 그의 애사(哀史)가 서린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땅이다.
615m봉(14:55)
이곳 역시 정상은 오를 수가 없고 우회해서 등로를 이어간다
이런곳에도 띠지가 필요한 건지...길 잊어 버릴 염려도 없는데...
지나온 백운산
가야할 칠족령
발 아래는 동강이 펼쳐지고 멋진 조망과 짜릿한 전율을 느낄만큼 아슬아슬하게
다가오는 느낌...오랫만에 걸어보는 일반 산행... 내가 마치 神仙이 된 느낌이다
추모비(15:10)
돌탑으로 만든 추모비가서 있는 곳에서 앞서가던 대장이 후미를 기다린다
추모의 마음
한비 이영미(KINGTO)
(1969.6.13~1998.9.26)
진정으로 산을 사랑했고
진정으로 한백을 사랑했으며
진정한 한백이었던 한비님의
흔적을 여기에 남깁니다
1998,10,17
한백오름 일동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셨군요
동강이 구비쳐 흐르는 소동마을은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추모비에서 휴식을 취한 후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수원에서 온 산악회 등산객이
다리에 쥐가 심하게 놨는지 꼼짝도 못하고 등로에 퍼져있다... 동료 등산객들이 난감한 모양이다
나륜재(15:25)
문희마을로 이어지는 두번째 이정표가 있는곳에 개념도상 지명은 나륜재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지명에 대한 유래는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아마도 문희마을을 지나서 있는 뇌른마을에서 지명을 따오지 않았나...(범여의 생각中에서)
뇌른마을과 황새울 여울과 동강 어라연앞 된꼬까리(꼬까리는 여울이라는 강원도 사투리)는
예전에 떼꾼들이 동강에서 한양으로 가는 거친 물살에 가장 희생을 많이 당한 곳이란다
이정표(백운산 2.2km← →칠족령 0.2km ↓문희마을 1.4km) 가 있고 오르막은 완만하다
등로에서 바라본 동강
유유히 흐르는 저 동강은 뗏목문화와 민초들의 애환을 담아낸 흥얼거림이 정선아리랑이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노래문화로 음악적인 이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동강유역에는 감입곡류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용과 관련한 전설, 민담등이
전지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고 ( 삼옥·마하의 용마굴 전설, 가수리의 용바위·용발톱 뼝대 전설,
나리소의 이무기전설, 어라연의 황쏘가리·이무기전설 등 ) 이외에도 말무덤 전설, 장자못 전설등
수많은 전설과 민담이 있으며 동강유역 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아직도 민담과 전설,노래와 설화가
생성되고 있다는 저 동강... 오늘도 말없이 흐른다
落落長松
나륜재에서 칠족령 오르는 길은 의외로 유순하다
칠족령(漆足嶺:15:50)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제장마을 가는 길이고
직진을 하면 칠족령과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인데 당근... 전망대 방향이다
칠족령은 정선군 신동읍 제장마을에서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로 넘어오는 고개로
칠족령의 유래는 옛날 산 아랫 제장마을에 살았다는 이 진사와 개에 얽힌 전설도에서 전해 온다.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집의 개가 밭에 옻 칠갑을 하고 도망을 가서 , 그 자국을 따라 가보니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풍경이 장관이었다는 것에 유래되어 옻칠(漆)와 발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좌측 제장마을 1.0km 이정표가 있지만 앙증맞은 돌탑이 있는 전망대로 내려간다
3번째 문희마을 갈림길(15:53)
100m 아래에는 동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데크목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문희마을 1.5km의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는데 조그만 산성이 나오는 등로이다
칠족령 안내판과 이정표
이곳이 칠족령이 아니고 조금전 지나온 527m봉이 칠족령이다
칠족령 안내판
칠족령 전망대(15:55)
동강이 흐르는 좌측 산 능선이 고성리 산성이 있는 곳이다
동강유역에는 삼국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고성리 산성, 완택산의 완택산성, 정양산의 왕검성이
존재하고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영월읍 팔괴리와 단양군 영춘면에는 태화산성,온달산성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지역이 삼국시대 삼국의 영토확장의 격전지임을 말하여 주고 있다
이곳을 어느 산객들은 한반도 지형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지는 않은듯 싶다
유유히 흐르는 동강 우측으로는하늘벽 뺑대가 보이나 박무 때문인지 구름다리는 안보인다
하늘벽 뼝대(절벽의 정선사투리) 전설유래
옛날 하늘여신이 지상을 다스리고자 천기로 하늘의 뜻을 이루는 천신의 천봉을 훔쳐와서
이 하늘벽 뼝대에 숨어 있다가 천군에게 들키자 하늘여신만 달아나고 천신의 천봉은 아직까지
이곳 하늘벽 뼝대에 숨겨져 있다고 하며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통나무 다리를 놓고
한번에 열세번(13회)씩 건너며 천봉을 보고 소원을 빌면 천기를 받아 원하는 바를 성취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늘벽 구름다리를 13m로 설치하였으며, 하늘벽 사이의 천봉을 보는 사람은 소원 성취를 이룬다
칠족령 전망대에서의 인증샷
개무덤(16:00)
개무덤을 지나 옆사면의 좁은 소로를 따라서 걷는다
칠족령 갈림길(16:05)
완만한 능선을 따라 제장마을로 향한다
갈림길(16:20)
제장마을로 가는 길은 직진인데 우측으로 내려 가라고 하고 좌측엔 사과밭이 있고 이정표도 우측으로 되어 있다.
맥산행을 할 경우야 당연히 직진하겠지만 오늘이야 그럴일이 있겠나...
사과밭을 지나니 주막에서 태국에서 시집온 아낙이 능숙한 한국말로 막걸리 한잔 하고 가란다
참새 방앗간 자나는거 봤어... 동료 산꾼들과 션한 동강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인다
정희농박
1박2일 촬영지란다... 이 청정한 지역이 오염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네
우리를 태우고 온 愛馬가 보이면서 산행을 종료하며 스틱을 접는다
애마 너머로 백운산의 여섯개 봉우리가 마치 삼각형을 세워논 느낌이다
제장(提場)마을(16:40)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 있는 제장(提場)이라는 마을이름의 유래는 아주 오랜
예전에 장(場)이 형성되었된 마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먼 예전의 흔적에서 보듯신석기시대 철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돌너와집이 남아있고 희귀동식물 서식지로 동강 전역이 그렇듯 환경보전지역이다.
1960년대에는 강원도에서 벌목한 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동강을 지나 남한강 물길 타고
서울까지 운송하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즐비하기도 했다한다.
제장교 다리 아래에서 션하게 알탕을 하는데 물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은데 그 원인은 상류에 있는 도암댐이 주범이란다
이곳에서 씻고 30여분 거리에 있는 영월쪽에 와서 맛있는 나물밥에 오리 훈제... 정말 오랫만에 입이 호강을 했다
오랫만에 만난 대장과 총무님 환대해줘서 고마웠고...잘 먹었습니다
글고 이 산악회는 왜그리 고위직이 많은지... 자문, 고문님들 글고 모든분들... 일일이 기억 못함을 용서하소서
글고 쉬~~~대장! 참으로 오랫만이라 반가웠소
정선 아라리 (구전민요)
'♣ 일반산행 ♣ > 100대名山 山行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0) | 2016.09.26 |
---|---|
관악산 (0) | 2016.09.15 |
深雪을 꿈꾸다가 一場春夢이 되어버린 계방산 雪景 (0) | 2016.02.01 |
北風寒雪에 맞서면서 걸었던 민주지산 (0) | 2016.01.25 |
팔공산 종주 (0) | 2015.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