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관음대비주(稽首觀音大悲呪)
원력홍심상호신(願力弘深相好身)
천비장엄보호지(千臂莊嚴普護持)
천안광명변관조(千眼光明遍觀照)
맨 처음의 <계수관음대비주>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관세음보살의
대비주에게 머리를 숙여 귀의한다.'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대비주>는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대다라니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이르는 말입니다.
『천수경』에서 대다라니는 다름 아닌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비주와 관세음보살은 둘이 아닙니다.
관세음보살이 곧 대비주이며, 대비주는 바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일컫는 말이니
이 세 가지를 붙여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관세음보살은 어떤 분인가 하면, <원력홍심상호신>을 가진 분입니다.
이 말은 '관세음보살의 원력은 넓고 깊으며, 그 모습은 너무나 원만하다'는 것입니다.
흔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마음을 쓰는 것을 욕심이라고 하고, 높은 차원의 지혜를 가지고
타인을 위해서 마음을 쓰는 것을 원력이라고 합니다.
원력이라 하더라도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처럼 질이 높은 원력을 가져야 합니다.
관세음보살의 원력이란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다 해결해 주고 그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겠다는 자비심 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은 천의 손과 눈이 되었으며 그 마음은 깊고 넓은 것입니다.
『법화경』의 「보문품」에는 '홍서심여해(弘誓深如海)'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바로 관세음보살의 원력을 표현한 말인데 '큰 서원의 깊이가 마치 바다와 같다'는 뜻입니다.
또한 관세음보살의 상호는 삼십이 상과 팔십 종호로 표현됩니다.
이것은 주로 부처님상을 말할 때 사용하지만 문수, 관음, 보현, 지장의 불보살님께도 해당됩니다.
종호(種好)란 육체적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모습 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길상(吉祥)한
모습을 모두 갖춘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러한 상호를 갖춘 몸이 바로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비장엄보호지>는 '천 개의 팔로써 장엄해서 우리를 널리 보호하고 감싸준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천비(千譬)는 천수(千手)와 같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 개의 팔로써 중생들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과 소원을 다 해결해 주고 들어 주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장엄입니다.
우리가 흔히 목걸이나 귀걸이로 장식하듯이 관세음보살은 천 개의 손으로 모든 것을
다 감싸 줄 수 있는 자비심과 지혜와 원력으로 장엄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상을 보면 산호, 진주, 마니, 자거 등 온갖 진귀한 보석들로 치장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외형적인 치장은 바로 중생을 향한 자비심의 상징입니다.
관세음보살이 보석을 좋아해서 그렇게 요란하게 치장한 것이 아니라 관세음보살의
자비 정신을 외형상 상징적으로 나타내려고 하니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보호지〉라고 하는 것은 '널리 보호하여 감사준다'는 말인데 <호지〉라는 낱말과 함께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법호지(正法護持)'라고 하는 말입니다.
요즈음 세상에서 종교, 진리, 주의 주장도 많고 또 대부분 그 가르침은 최고라고 하며 전부 옳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서 우리는 참으로 옳은 것을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 많은 것 중에서 불법이 정말 값지고 귀중한 가르침이라는 확신이 섰을 때는
그것을 잘 지키고 보호함은 물론 남에게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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