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21년 06월 06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잠깐동안 비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1.7km(들머리3.3km)포함 / 6시간 32분소요
☞ 참석인원: 수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성불사(오송폭포)입구-쉴바위-문장대 광장-문장대-헬기장-암봉-안부
918.5m봉-암봉-안부-안부-706.3m봉-안부-697.9m봉-안부-갈림길
묘지-밤티재-묘지-안부-조망바위-697.1m봉-(경미산?)-백악산 갈림길
안부-무명봉-629m봉-묘지- 안부-늘재
☞ 소 재 지: 경북 상주시 화북면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04시 30분에 잠에서 깨어나 간단하게 씻고는 민박집 1층으로 올라간다
된장찌게에다 아침식사
이 집 쥔장의 음식 솜씨가 일품이다.
난 솔직히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면서 먹는 음식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이 집 음식은 상당히 깔끔하고 먹을만하여 행여 속리산쪽으로 여행하시려면 강추한다,
민박집 숙소도 깔끔하고, 음식도 먹을만하다...코로나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없는 탓인지는
몰라도 숙소의 가격도 싸다...어제 저녁에 먹은 삼겹살, 그리고 아침에 된장찌게 음식에 대해
상당히 까다로운 내 입에 딱 맞다....딸 셋에 아들 하나라는 부부, 다들 출가시키고 두 분만이
사시는데 바깥 양반은 속리산국립공원 화북분소에서 주차장 관리를 하시고, 안주인이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부산에서 시집을 왔다고 하는데 나하고는 갑장이다.
생각보다 손이 큰 탓인지 아니면 재료를 아끼지 않는지 음식이 참 맛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나서 바깥 쥔장이 운동을 할 시간인데 성불사 입구까지 태워 주시겠단다
이곳 민박집에서 성불사 입구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걸어서 1시간정도는 족히
걸릴 시간인데 민박집 바깥 쥔장이 태워주시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단축한다
수헌아우와 나를 성불사 입구까지 태워주고 돌아가시는 민박집 쥔장
성불사 입구(05:05)
이곳에서 윗쪽으로 200m지점으로 올라가면 성불사가 있고 좌측의
100m 지점에 있는 오송폭포가 있어 오송폭포에 갔다오기로 한다
오송폭포(五松瀑布:05:10)
속리산 신선대에서 발원한 오송폭포는 시어동 오송정골 어림대 안에 있는 폭포로
성불사의 동쪽 아래에 있으며 높이는 7m 정도되는데 5층 대로 되었다.
밑에 학이 서식하였다는 학소대가 있어서 경치가 좋고 세조가 올랐다는 어림대(御臨臺)가 있다.
옛적에는 오른쪽으로 오송정(五松亭)이 있었고, 지금도 그 터에 오송이 항상 푸르다 하여
오송폭포라 한다고 하며 이 곳의 칡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세조가 문장대에 오르기 위하여
이 산을 오르다가 칡에 걸려 넘어지면서 호령하여 나무라자 그 때부터 땅으로 뻗지 않고
나무로 오른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5:15)
문장대로 향하는 등로...오랫만에 상큼한 공기를 맛본다
울매나 힘이들까?
문장대까지는 2.3km나 남았다...엄청 많이 올라온 것 같아도 이제 겨우 1km올라왔다
쉴바위(06:08)
쉴바위에서 바라본 칠형제 바위의 모습
앙증맞은 다리를 건넌다
문장대 아랫쪽에 있는 기암괴석
천혜의 비박장소인 듯...
오늘은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다...그런데 수헌아우는 오늘도 볼 수가 없다
물소리가 작아지니 문장대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참! 곱다
그리 힘들지 않게 문장대 광장에 도착한다
문장대 광장(07:05)
문장대 광장에는 문장대 거점검문소라는 초소가 있고 그 뒷쪽 봉우리가 1,016.2m봉이다
문장대로 향한다
문장대에서 늘재까지는 무기한 출입금지란다
문장대 안내판
문장대 주변에는 580여종의 동물과 670여종의 식물이 서식한다고 하며
특히 희귀식물인 백색 진달래를 비롯한 주모과 금낭화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문장대(文藏臺:1,031.7m:07:10)
경북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속리산에서
비로봉에 이어서 2번째 높은 봉우리로 흰 구름이 항상 정상에 걸려 있다고 해서
운장대(雲藏臺)라고 부르며, 평생에 문장대를 세번 오르면 극락을 간다고 했다
운장대라 불리운 문장대는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가 복전암에서 감로수를
마시며 요양을 하고 있을때 꿈속에서 월광태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 현몽하여 운장대에 올랐더니
“삼강오륜(三講五倫)”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책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로 불리웠다 하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가히 3천명이
앉을만하다고 과장되게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문장대 정상 아래에는 2개의 표시석이 있다
속리산은 예로부터 빼어난 山水들이 즐비해 俗離 36景이라 하였는데
그 중에서 第一景이 이곳 문장대로 옛부터 시인묵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인증샷
철계단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예전에 10여번이나 올라갔었고
30분 넘게 먼저 도착한 수헌아우에게 미안하여 정상에 오르는 걸 포기한다
문장대에서 갈 수 없는 금단(禁斷)의 능선으로 들어간다
미안합니다...조용히 지나가겠습니다
헬기장(07:20)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 정상의 모습
헬기장에서 비탐구간을 내려가는데 서울의 모 산악회에 오신분들을 만난다.
이 분들은 비탐구간을 지날때의 예의를 모르는 듯 하다...시끄럽게 떠들고 하는게 못 마땅하다
헬기장을 지나니 감시카메라가 산꾼을 째려본다
최소한의 낮은 포복으로 하여 능선 아랫쪽으로 내려간다
능선 아랫쪽으로 내려간 다음에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암릉에 올라서니 잠시후에 가야할 암릉구간이 시원스레 보인다
암릉구간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다시 오르막길
혼자 지나기 힘든 구간을 동행해 준 수헌아우가 고맙기만 하다
암릉에서 바라본 문장대 정상의 모습
좁은 암릉 아래로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는데 산꾼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산죽길을 지나서...
다시 암릉으로 올라간다
암봉(07:52)
문장대에서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의 모습
문장대에서 암릉구간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통과했던 곳을 뒤돌아 본다
가야할 능선이 희미한 박무에 가려있고, 밤티재 너머로 백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다
백악산 좌측 아랫쪽으로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가 보인다
중벌리(中伐里)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한 마을로, 하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며, 벌판 가운데에 이룩된 마을이므로 중벌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중벌, 밤나뭇골, 대흥, 장터거리, 신흥동마을 등이 있는데 중벌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중벌리의 그것과 같으며, 밤나뭇골마을은 밤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고, 대흥마을은 크게 번성할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장터거리마을은 전에
시장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신흥동마을은 동남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라 한다.
잠시후에 가야할 암릉구간의 모습
아침에 문장대 암봉에 올라서야 멋지게 볼 수 있는 관음봉을 암릉구간에서 바라본다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암릉을 통과해야 하는 본격적인 고행길이 시작된다
아우님 조심혀
비탐구간이지만 다행히 로프가 있어 큰 걱정은 들었다
젖먹던 힘까지...
힘들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내가 어떻게 내려왔었지...
산죽길로 내려간다
쉬크석 영감탱이...무사히 통과했구나.
잘 사는지 모르겠다
다시 좁은 암릉구간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조금은 불안하다
안부(08:13)
안부에서 다시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칠형제 바위
이곳이 비탐구간에다 1년내내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지만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치고
비탐구간이라 가지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 지나간 사람...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조건 단속만이 능사가 아닐지언데...국공파들께서는 자연과 인간이 共存할 길을 찾아 보시죠
능선에서 등로가 열리고 화북면 장암리 시어동 너머로 도장산이 아련히 보인다
918.5m봉(08:13)
힘들게 918.5m봉을 올라선 다음에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암릉을 끼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쉬영감탱이...간크네...비탐구간에다 흔적을 남기다니...
계속되는 암릉구간
암봉(08:17)
다시 시작되는 암릉구간
문장대(맨 좌측)에서 관음봉(맨 우측)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충북알프스 능선을 바라본다
조심 또 조심...
맨 윗쪽에는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성불사가 보이고
맨끄트머리에는 화북면소재지 좌측으로는 견훤산성이 흐릿하게 보인다.
견훤산성(甄萱山城)은 경북 상주시 장바위산 꼭대기를 에워싼, 테뫼식산성으로
견훤이 신라와 고려를 방어·공격하기 위해 동으로 진출할 때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기에 이름이 견훤산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산성은 보은의 삼년산성(사적 제235호)과
쌓은 방법이 비슷하며, 얼마 남지 않은, 삼국시대 산성의 하나이다.
경북 상주시 장암리의 북쪽에 있는 장바위산 정상부를 에워 싼 테뫼식 산성으로,
견훤이 쌓았다해서 견훤산성이라 불리는데 이 산성 뿐만 아니라 상주지역의
옛 성들이 견훤과 관계지어지는 것은 『삼국사기』에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가
상주 출신이란 기록 때문이다.
견훤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신라의 장군으로 있다가 이곳에서 군사를 양성하여,
신라 진성여왕 6년(892)에 반기를 들고 신라의 여러 성을 침공하다가 효공왕 4년(900)에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후백제를 세웠다...이 산성은 대체로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산세와 지형을 따라 암벽은 암벽대로 이용하고, 성벽을 쌓을 필요가 있는 곳에만 성을
쌓았기 때문에 천연절벽과 성벽이 조화를 이룬다. 성의 4모서리에는 굽이지게 곡성을
쌓았는데, 동북쪽과 동남쪽으로 난 2곳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어 상주쪽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성벽 둘레는 650m이고, 높이는 7∼15m이며, 너비는 4∼7m이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08:28)
홀로 무엇을 하리
이 세상에 저 홀로 자랑스러운 거
무어 있으리
이 세상에 저 홀로 반짝이는 거
무어 있으리
흔들리는 풀잎 하나
저 홀로 움직이는 게 아니고
서있는 돌멩이 하나
저 홀로 서있는 게 아니다
멀리 있는 그대여
행여
그대 홀로 이 세상에 서있다고 생각하거든
행여
그대 홀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우리 함께 어린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자
홍관희 시인의 <홀로 무엇을 하리>중에서
집채만한 암릉도 만난다
로프에 몸뚱아리에 의지한 채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맞은것 같네요
암릉구간을 피해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안부(08:47)
706.3m봉(08:49)
암릉구간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08:55)
다시 빡센 오르막길
고단한 삶
문장대로 내려서 힘들게 지나온 암릉구간을 뒤돌아 본다
697.9m봉(08:58)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우복동천 십승지 능선에 있는 청화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택리지를 저술한 이중환이 극찬했던 청화산(靑華山:987.7m)...
그는 스스로의 호를 청화산인(靑華山人)이라 칭하고 청화산에 기거하였으며
청화산을 두고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청화산은 내선유동과 외선유동을 위에 두고, 앞에는 용유동을 가까이 두고 있는데,
수석의 기이함은 속리산보다 훌륭하다... 산의 높고 큼은 비록 속리산에 미치지
못하나 속리산 같은 험한 곳은 없으며, 흙으로 된 봉우리에 둘린 돌은 모두 밝고
깨끗하여 살기(殺氣)가 적으며, 모양이 단정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을 가린 곳이
없으니 거의 복지(福地])다.)
청화산 아래 원적사가 있는 계곡 마을을 우복동 이라고 하는데, 우복동은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의 하나로 소의 뱃속처럼 사람이 살기 편안하며,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부터 화를 면할수 있는 축복받은 좋은 땅 을 말한다.
청화산 아래 지금의 화산마을이 있는 지역이 가장 유력한 우복동에 해당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앞에는 아름다운 쌍룡계곡이 속세와 담을 쌓는다는 속리산과 길을
갈라놓고, 뒤로는 청화산이 빙 둘러 있으며 마을로 들어오는 계곡의 입구가 승무산으로
가려져 있는 첩첩산중 시골이니 전쟁이 나도 알턱이 없을것만 같다.
실제로 조선시대 말기에 많은 부자들이 이곳에 땅을 사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복동이란 당쟁과 전쟁을 피하고, 사람과 속세를 피하기 위한 피란처 라고도 볼수 있는데,
또 어찌보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이 찾던 전설의 이상향 과도 맥락이 통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09:04)
암릉구간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로프에 의지한 채 암릉구간 아래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좁은 암릉구간을 통과한다
마지막 암릉구간을 지나면서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이어지는 가장 힘든 구간을 벗어난다
안부를 지나서...
낙엽이 수북한 곳을 통과한다
대간길을 우측으로 꺽어진다
갈림길(09:22)
대간길은 직진으로 향하고 우측의 뚜렸한 사면 등로는 늘티마을로 이어지는 등로이다
편안한 우측 등로에 시그널이 붙어있어 알바에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묘지(09:25~40)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원기를 보충한다
다시 길을 나선다
이장을 한 듯한 묘터의 흔적이 보이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가 밤티재로 향하는데 예전에는 없었던 CCTV가 등로
가운데 설치되어 있는데, 등로 아래의 사면 능선으로 가니 엄청난 절개지가
나오면서 밤티재를 통과하는 997번 도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밤티재 동물이동통로가 있는데 단속초소가 있을 것 같아 우측으로 향한다
묘지 아래로 내려서니...
997번 도로의 휀스가 길을 막는다
장암동쪽으로 한참을 내려선 다음에... 밤티재(도로명 주소:용화로)로 들어선다
실제 밤티재는 이곳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밤티재(栗峙:500m:10:04)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서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을 잇는 고개로 997번 지방도가
지나가는데, 밤티라는 지명유래는 이곳이 산이 높은 지대라 농작물이 잘되지
않아 마을 전체에 밤나무를 심었는데 밤 율(栗) 고개 티(峙)를 써서 밤티재라고
부르면 율치(栗峙)라고도 부른다
밤티재로 올라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사면길을 따르다가...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뚜렸한 등로로 올라간다
묘지(10:20)
국공파의 단속을 피해 한참을 돌아선 다음에 백두대간 마루금에 복귀를 한다
등로는 뚜렸하다
늘재가는 길
안부(10:24)
오르막이 시작된다...능선에 오른 다음에 좌측으로 꺽어진다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 가다가...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빡세게 올라서니...
암릉구간이 길을 막는다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올라서니 조망바위가 나온다
조망바위(10:48)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충북알프스 능선에 있는 관음봉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관음봉(觀音峰:982.9m)은 법주사 북쪽 계곡 안쪽에 있는 봉우리로 문장대 서쪽으로
큰 골 건너에 있으며 관음(觀音)이란 관세음보살을 말하며 문장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봉우리로, 보살은 대자대비하여 중생이 고난중에 열심히 그 이름을
외면 구제하여 준다는 보살이다.
바로 앞에 계곡은 조금전에 우회하며 지나온 밤티재이고, 그 너머로는
2015년 8월 16일 2박3일동안 충북알프스를 종주했던 문장대에서 관음봉, 묘봉,
상학봉 능선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697.1m봉에 도착하니 수헌아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697.1m봉에서 바라본 충북알프스 능선
697.1m봉(10:55)
등로 가운데 삼각점인지 지적도근점인지 구분이 안되는 삼각점(?)이 있다.
그런데 트랭글앱에서는 이곳을 경미산이라고 알려주는데 믿음이 안간다
작명자의 여친이 ‘경미’라서 그렇게 부르나...
나를 무한정 기다려준 수헌아우를 만나 선 채로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길을 떠난다
정체불명의 697.1m봉 삼각점(?)
백악산 갈림길(10:59)
백악산 방향으로 국공파들이 막아놨다...2009년 1차때
어둠속에 저 곳으로 가서 대형알바를 한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암릉구간으로 내려간다
안부(11:06)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07)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암봉을 지나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대간길을 이어간다
629m봉(11:20)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오늘 내가 오늘 걸었던 암릉구간 능선을 뒤돌아 본다
능선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출입금지 목책이 보인다
출입금지 목책을 지나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묘지(11:45)
묘지를 지나면서 어젯밤 민박을 한 소나무집 여쥔장에게 전화를 한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늘재에서 교통편을 걱정하니 늘재에 도착할 즈음에
전화를 주시면 태워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안부(11:50)
이곳에서 직진을 해야하는데 저 위에 감시카메라가 있어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감시카메라를 우회하여 내려서니 49번 도로가 지나가는 늘재로 내려선다
늘재(371m:11:52)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용유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32번
국도가 지나는데, 늘재란 고개 위에 느릅나무가 있어서 붙어진 지명으로 또 다른 표현은
양쪽에서 올라오는 고개가 완만하여 ‘늘어진 고개’라 하여 늘티,늘고개,늘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낮은 고개이기는 하지만 고개를 중심으로 민초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지역을 나누고,
물줄기가 갈라지는 고개이기에 어느 높은 고개 못지않고크고 당당한 모습인데 비가올 땐
이 고개에서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는 한강으로 흘러가고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분수령이다
늘재에 내려서면서 남.북으로 행정구역이 동시에 바뀐다.
북쪽인 충북쪽은 보은군에서 괴산군으로 바뀌고 남쪽은 백두대간 중에 67km를
지나는 상주지역이 끝나고 백두대간이 거쳐가는 33개 시.군중에서 대간길이 장장 116km가
걸쳐있는 문경지역으로 접어드는 시작점이 이곳 늘재이다
늘재에서 청화산으로 오르는 늘재 들머리
늘재 정상에 서 있는 백두대간 표시석
백두대간 표시석 뒷면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었던 백남 김 시빈 선생의 속리산이란 詩가 적혀있다
백두대간 큰 산맥이 동으로 뻗어와서, 금강산 먼저서고 속리산 뒤에섰네
미륵관음 양봉높아 자비세계 너그럽고, 충청, 경상도의 경계한 산 장엄하도나
백두대간 표시석 뒷쪽에는 불루베리밭이 있고 그너머로 무너져가는 성황당이 보인다
늘재 성황당(城隍堂)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은 늘재에 당(堂)이 있으니 백두대간 성황당이다.
이 당은 원래 탑의 신앙과 산신신앙을 혼성한 서낭신앙에서 유래하여
신라, 고구려 때는 횡액 질병을 막고 길손의 무사여행을 기원하는 소박한
민간 토속이었고 조선에 이르러 동제(洞祭)로 발전하여 오다가 잦은 국난을
당하면서 국태민안을 위해 성황신을 백신(白神)의 장으로 모시고 관민이 신봉하는
전통 신앙으로 승화되어 당(堂)도 지지(地誌)에 등재되어 왔다.
이러한 유서를 지닌 신당이므로 그 위치가 환경유적과 사실(史實)이 찬연하다
이를 개관하면 이 늘재는 낙한(落漢) 양대강의 분수령이다.
강의 원류를 따라 개통된 도로는 동남으로 영호남 서북으로 충청도와 서울로
통하는 장정(長程)의 깃점이며 고대의 라제(羅濟)의 국경으로 각축지대라
견훤산성이 축성되었고 근세에는 정기룡(鄭起龍)장군의 임란전첩지가 용화동에
있으며 세조대왕께서 백관과 함께 노니신 문장대와 용화온천을 비롯하여
고승(高僧)과 명장(名將)이 수련한 유적이 있다.
특히 한말 경술국치후에 의사(義士)들이 창의하고 만세운동이 전개될 때 통로가 되고
쉼터이며 도창의 대장 이강년(李康年) 선생의 묘소가 지척에 있다.
그리고 때맞추어 늘티에 전상석(全相錫) 처사가 우국일념으로 이 성황당을 창건하여
동민과 함께 지성기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백여년이 지난 이제 그의 증손 충환(充渙)이
유지를 받들고 이상배(李相培) 국회의원과 김근수(金瑾洙) 상주시장이 산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당(堂)을 중창하여 선인들의 애국정신을 후세에 수범하고 후진의 교육장이 되게
하여 백두대간의 영기(靈氣)를 실감나게 하였다. 이에 그간의 유래의 유래와 성황당 중창의
경위를 약기하여 비를 세워 영원히 기념하는 바이다
성황당옆에 있는 유래비
늘재에 도착하여 조금 있으니 소나무식당(054-531-2661) 여쥔장이 우리를 태우러 왔다
민박집 여쥔장의 차를 타고 민박집으로 와서 양해를 구하고 어제 잠을잤던 방에서
깔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쥔장이 점심상을 차려놨다.
수헌아우와 버섯전골에다 맥주로 뒷풀이를 끝낼 즈음에 상주에서 이곳으로 와서 13시에
출발하는 970번 상주행 버스를 타고 1시간이 좀 지난 시간에 상주터미널에 도착한다.
배려심 많은 후배 덕분에 가슴에 응어리진 것을 풀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인해 후배에게 민폐를 끼쳐서 너무 미안하다
상주발 → 서울행 버스표
상주에서 아우는 동서울로 가고 난 경부터미널로 향한다
좀 일찍 도착하여 볼 일도 있고하여 난 강남행 버스를 탔다.
조금 이른 시간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차에서 깊은 잠에 빠졌는데 버스는 서울시내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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