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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經典講解

묘법연화경 제3 - 비유품편(3)

by 범여(梵如) 2023. 6. 17.

묘법연화경  제삼 비유품(3)
妙法蓮華經  第三 譬喩品(3)

 

[14] 사리불아,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곧 일체 세간의 아버지가 되어, 모든 공포와

      두려움과 쇠약함과 번뇌와 근심과 질병과 무명(無明)과 어두움이 가리운 것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고, 그리고 한량없는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는 것을 다

     성취하여 큰 신통력과 지혜의 힘이 있으며, 방편 바라밀과 지혜 바라밀과 대자대비를

    구족하여 언제나 게으름과 권태가 없으며, 항상 착한 일을 구하여 일체를 이익되게 하느니라.

 

    이에 삼계의 썩고 낡은 불난 집에 나서, 중생의 나(生)고 늙(老)고 병(病)들고 죽음(死)과,

    근심(憂)과 슬픔(悲)과 고통(苦)과 번뇌(惱)와 어리석음과 어두움에 덮인 삼독의 불에서

   건지기 위하여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모든 중생을 보니,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 슬픔 고통과 번뇌의 불에 타고 있으며,

   또한 다섯 가지 욕심과 재물의 이익을 위하는고로 가지가지 고통을 받으며, 또 탐착하여

   구하려 하므로 현 세상에서 여러가지 고통을 받다가, 뒤에는 지옥 축생 아귀의 괴로움을 받으며,

   혹은 천상이나 인간에 나더라도 가난하고 빈궁한 고통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과 원수와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 등, 이와 같은 가지가지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도 중생은 그 가운데 빠져 즐겁게 놀면서,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또한 싫어함도 내지 않고 해탈도 구하지 않으며, 이 삼계의 불난 집에서

  동서로 뛰고 달리며 비록 큰 괴로움을 만날지라도 이를 근심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부처님은 이런 것을 이미 보고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되,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는지라, 응당 그 고통과 어려움에서 빼내어 한량없고 가이 없는

    부처님의 지혜의 낙을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즐겁게 놀게 하리라.」


 사리불아, 여래는 다시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만약 다만 신통력과 또 지혜의 힘으로

    방편을 버리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울 바 없는 것을 찬탄하면,

    중생이 이것으로써는 제도되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고통과 번뇌를 면하지 못하고, 삼계라는 불난 집에서 불타는 바가

    될 것이니, 무엇으로써 부처님의 지혜를 능히 이해할 수 있으랴.」

 

[15] 사리불아, 저 장자가 비록 몸과 손에 힘이 있으나, 쓰지 않고 다만 은근히 방편으로써 모든

       자식들을 불난 집에서 힘써 건지고, 그러한 뒤에 각각 진귀한 보배 큰 수레를 주는 것과 같이,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비록 힘과 두려울 바가 없음이 있지마는, 그러나 쓰지 않고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삼계의 불난 집에서 중생을 빼내어 제도하기 위하여 삼승인 성문과 벽지불과

     불승을 설하여 이에 이러한 말씀을 하시되, 「너희들은 삼계의 불난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 말며,

     거칠고 나쁜 빛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닿음을 탐하지 말지니라. 만약 탐착하여 사랑함이 생기면

     곧 불타게 되느니라. 너희가 빨리 삼계를 나오면, 마땅히 삼승인 성문과 벽지불과 불승을 얻으리라.

    내가 지금 너희를 위하여 이 일을 보증하노니 마침내 허망하지 않으리라.

    너희들은 다만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라.」


 여래가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달래어 정진하게 하고 다시 이런 말씀을 하시되,

    「너희들은 마땅히 알지니라. 이 삼승법은 성인께서 모두 칭탄하시는 바로써 자재하여

     얽매임이 없고 의지하여 구할 바도 없으니, 이 삼승을 타면 누설없는 뿌리와 힘과 깨달음과

    도와 선정과 해탈과 삼매 등으로 스스로 즐기면서 한량없는 편안함과 쾌락함을 얻으리라.」

[16] 사리불아, 만약 어떤 중생이 안으로 지혜로운 성품이 있어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빨리 삼계를 나오고자 하여 스스로 열반을 구하면, 이 이름은

       성문승이니, 저 모든 자식들이 양의 수레를 구하기 위하여 불난 집을 나옴과 같으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연지혜를

    구하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여 고요한 곳을 즐기고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 이름은

    벽지불승이니, 저 모든 자식들이 사슴의 수레를 구하기 위하여 불난 집을 나옴과 같으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을 따라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여

    일체지(一切智)와 불지(佛智)와 자연지(自然智)와 무사지(無師智)와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울 바

    없음을 구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여 안락하게 하고 하늘과 사람을 이익되게 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면, 이 이름은 대승보살이니, 이러한 대승을 구하는 까닭으로

   마하살이라 이름하느니라. 저 모든 자식들이 소의 수레를 구하기 위하여 불난 집을 나옴과 같으니라.

[17] 사리불아, 저 장자가 모든 자식들이 무사히 불난 집에서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럼을 보고,

       자기의 재물이 한량없음을 생각하여 큰 수레를 모든 자식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이,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 일체 중생의 아버지가 되느니라. 만약 한량없는 억천 중생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문으로 삼계의 겁나고 두렵고 험한 길을 나와서 열반락(涅槃樂)을 얻는 것을 보고는,

     여래가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되, 「나는 한량없고 가이 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등의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이 있으며, 이 모든 중생은 모두 나의 아들이니, 똑같이 대승을 줄 것이요,

 

   어떤 사람이든지 홀로 열반을 얻게 하지 아니하고, 모두 여래의 열반으로써 이에 열반하게 하리라.

    삼계에서 벗어난 이 모든 중생들에게 모든 부처님의 선정과 해탈의 오락기구를 다 주나니,

    이는 모두 한 모양 한 종류이고, 성인께서 칭탄하시는 바이며, 능히 깨끗하고 묘한 제일의

    낙이 생기느니라.」


 사리불아, 저 장자가 처음에 세 가지 수레로 모든 자식들을 달래어 끌어낸 뒤에, 다만 보배로

   장엄한 편안하고 제일가는 큰 수레를 주었느니라. 그러나 저 장자는 허망한 허물이 없는 것과

   같이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허망함이 없느니라. 처음에 삼승을 설하여 중생을 인도하고

    그러한 뒤에 다만 대승으로써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한량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울 바 없음과 모든 법장이 있어서 능히 일체 중생에게 대승의 법을 주건마는,

    다만 능히 다 받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이런 인연으로 마땅히 알지니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방편의 힘으로써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승을 설하시느니라.』

[18]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비유하면, 어떤 장자에게 큰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은 오래되어 낡고 퇴락하였으며

     집은 높고 위태로우며 기둥 뿌리는 썩어들고
    대들보는 기울어져 축대마저 무너지고,
    담장과 벽은 헐어져서 발랐던 진흙은 떨어지고,
   지붕은 썩어 흩어졌고 서까래와 처마는 어긋나 떨어졌고,
  울타리는 꾸불어지고 더러운 것이 가득찼는데,


오백여 명 식구들이 그 가운데 살고 있었느니라.
솔개와 올빼미와 부엉이와 독수리와
까마귀와 까치들과 비둘기와
독사와 뱀과 살무사와 전갈과 지네와 노래기와
그리마와 백족충과 족제비와 살쾡이와 두더지와 쥐들과
온갖 악한 벌레들이 왔다 갔다 달음치고,
똥오줌 구린 곳에 더러운 것이 가득한데


말똥구리와 온갖 벌레들이 그 위에 우글우글 모여 들고,
여우와 이리와 야간들은 씹어 물고 밟고 뛰고
죽은 시체를 물어 뜯어 뼈와 살이 낭자함이라.

[19]이로 말미암아 뭇 개들이 다투어 와서는 밀고 당기고
     굶주리어 파리하고 두렵고 조급하며 여기저기 먹이를 찾느라고
    다투고 움켜잡고 당기면서 물어뜯고 크게 짖어 대니,
    그 집의 두렵고 겁남의 변괴가 이와 같으니라.


    갖가지 도깨비들 곳곳마다 다 있는데
    야차와 나쁜 귀신들이 사람 살을 씹어 먹고,
   지독한 벌레들과 온갖 악한 짐승들이
  알을 까고 새끼쳐서 젖 먹이고 제각기 감추어 보호하나,


   야차가 몰려와서 다투어 잡아먹고
   먹고나서 배 부르면 악한 마음 치성하여
   다투고 싸우는 소리가 심히 겁나고 두려우며,
  구반다 귀신들은 흙더미에 걸터 앉아,
   혹 때로는 땅에서 한 자 두 자 솟아 뛰고
  왔다 갔다 뒹굴면서 제멋대로 장난하고
  개의 양 발을 잡고서는 팽개쳐 소리도 못 지르게
  다리로 목을 눌러 개가 겁내는 것 좋아하네.


  다시 여러 귀신들이 있어 그 몸은 장대한데
  헐벗은 몸은 검고 야윈 것이 항상 그 가운데 머물면서
  큰 소리로 악을 쓰고 먹이를 구하려 울부짖고
  다시 여러 귀신이 있어 그 목구멍은 바늘과 같고
  다시 여러 귀신이 있어 머리는 쇠머리와 같고
  혹은 사람 살도 먹으며 혹은 개도 씹어 먹고,
  머리털은 헝클어져 흉악 잔인하게 해치며
  기갈이 막심하여 울부짖고 내달리니,


야차와 아귀들과 온갖 나쁜 새와 짐승들이
배고파 사방으로 다니면서 창틈으로 엿보나니,
이와 같은 모든 난리 두렵고 무서움이 한량없네.

[20]이 썩고 낡은 집을 한 사람이 가졌는데
      그 사람이 집 나온 지 오래되지 아니하여
     그 뒤에 그 집에서 홀연히 불이 나서
    사면에서 한꺼번에 불길이 활활 붙어


   대들보와 용마루와 서까래 기둥에서
   튀는 소리 진동하며 갈라지고
   꺾어지고 부러져 떨어지며 담과 벽도 무너지고
   온갖 종류 귀신들이 큰 소리로 울부짖고,
   부엉이 독수리와 모든 새와 구반다 귀신들이


두루두루 무섭고 황급하여 능히 스스로 나오지 못하며,
악한 짐승 독한 벌레 쥐구멍에 숨어 있고,
비사사 귀신들도 또한 그 가운데 살았나니,
복과 덕이 없는고로 불길에 쫓기면서
서로서로 잔인하게 해쳐서는 피 마시고 살을 씹고,
야간의 무리들은 이미 먼저 죽었으니,
온갖 크고 악한 짐승들이 앞다투며 달려와서 씹어 먹고,
냄새나는 연기가 자욱하여 사면을 가득히 메웠느니라.

[21]지네와 노래기와 독사의 무리들이
불에 타서 뜨거워서 다투어 구멍에서 나오면은
구반다 귀신들이 따라와서 잡아 먹고
또 모든 아귀들은 머리 위에 불이 붙어
배고프고 목마르며 뜨거워 황급하게 달아나니,
그 집이 이와 같이 심히 겁나고 두려우니라.


독하고 해로운 불의 재앙 여러가지 난리가 하나만이 아니네.
이 때 집 주인이 대문 밖에 서 있는데,
어떤 사람 말 들으니, 당신의 모든 자식들이
장난하기 좋아하여 이 집 안에 들어가서
어리고 아는 소견없어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소.

 

장자가 이 말을 듣고는 놀라서 불난 집에 뛰어들어
마땅히 구제하여 불타는 해가 없게 하리라 하고,
모든 자식에게 타일러 많은 환난 설명하되,
악한 귀신 독한 벌레와 화재까지 번져가니
여러가지 고통이 차례로 끊임없이 이어지네.


독사와 도롱뇽과 살무사와 여러가지 야차들과
구반다 귀신들과 야간과 여우와 개와
부엉이와 독수리와 솔개와 올빼미와 노래기와 쥐며느리들이
기갈의 괴로움이 다급하여 심히 무섭고 두렵거늘,


이런 고통과 난리 속에 하물며 다시 큰 불까지 났음이랴.
모든 자식들은 무지하여 비록 아버지의 가르침을 들었으나
오히려 노는 데만 정신 팔려 장난질에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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