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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낙남정맥(終)

낙남정맥 제3구간 (김해 끝~창원1)-망천고개에서 우곡사 삼거리까지

by 범여(梵如) 2010. 4. 5.

산행일시: 2010년 4월 3일~4일

산행구간: 망천고개-낙원공원묘지-금음산-덕양공원묘지-황새봉-불치재-단고개-냉정고개-473봉

              용지봉-704봉(신정봉)-대암산-남산치-청라봉-비음산-진례산성-우곡사 갈림길-우곡사

거리/시간: 도상거리 29,2km(실제거리 약 34km) / 시간 8시간 50분 소요

 

4월은 참 잔인한 달인가 보다. 지난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재를

잃어버렸다. 눈물 마른지 오래된 범여도 장례식 방송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래저래 하는 일없이 토욜은 맘이 바쁘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감하고

부지런히 베낭을 쌌다.저녁 기온이 꽤 쌀쌀하다. 일기예보에 날씨가 좋다고 해서 우의를 빼긴 했는데

좀 찜찜하다. 지난해 대간길에서 일기예보 믿고 베낭무게 줄일려고 우의 빼고 다니다가

새앙쥐꼴 난지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그래서 산꾼들 사이에는 기상청을 구라청이라들 한다

하도 예보가 틀려서... 밤11시 20분 양재역에서 타자마자 잠에서 떨어졌다.

 잠을 자기위해 이스리를 두잔한 것이 주효했다. 차가 멈쳐 일어나 보니 진영 휴게소다.

 

정신을 차리고 야간 산행장비를 점검하고 망천고개를 향한다.

지난 8월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길을 간다. 빙그레 휴게소, 한림농협, 퇴래마을을 지나 망천고개에

차가 선다. 아직도 이곳은 한밤중이다. 아마 그 이도 깊은 잠에 빠져 있겠지. 이 시간 이후로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잊혀진 아련한 추억속으로 사라질거야. 부디.... 

망천고개에서 송전탑까지 숨이 찰 정도로 치고 오른다. 아직 몸에 예열이 덜 된상태에서 치면 상당히

힘이든다, 마루금에 오르니 2주전과 달리 진달래가 상당히 많이 피였다. 공기도 완연하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신일화공을 지나 임도를 거쳐 밤농장을 들어선다. 15분만에 낙원공원묘지에

 들어서니 망자도 아직 깊은 밤이다. 부지런히 치고 오르니 금음산 정상에는 어둠으로 가득하고

 저 아래 한림지역에 가로등만이 정상의 산꾼들을 쳐다보고 있는듯... 좌측 내림길을 들어선다.

김해추모공원 내림길에서 바라보니 골프장의 불이 켜져 있다. 첫 티업을 준비하는가 보다.

 

우측으로 돌아 황새봉에 오르니 아침이 밝아온다. 이정표을 잘해놓고 길이 뒷동산길 같아 상당히

스피드를 낼 수가 있다. 단고개 내림길 주위는 여러가지의 봄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개나리,진달래,

생강나무 등등...  단고개 가는길에 갑자기 마루금 길이 없어졌다. 또 다른 골프장이 자기가 주인인양

 턱 버티고 앉아 산꾼들을 내친다. 일제시대 마루금에 쇠말뚝 박는 놈보다 더 나쁜 놈들.

골프장 주인나리는 풍수지리 공부도 안했나. 脈魂들은 뭐 하는지...  제발 길좀 돌려주이소.

남해고속도로 토끼골을 냉정고개 오름길로 들어선다. 6.25때 낯선 곳에서 이유도 모르고 저승으로

 간 영혼소리를 뒤로 502전경부대를 끼고 된오름을 한다. 허기가 진다.

 

베낭을 꺼내니 버너를 안 챙겼네. 나 원참. 행동식에 막걸리 한병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473봉의

급경사를 오른다. 송전탑 공사로 인해 아름드리 나무가 잘려나간 현장을 지나 장유사 가는 임도에서

오늘 처음으로 일반산꾼을 만난다.  용지봉 오름길에 서서히 가벼운 차림의 산꾼들이 반가운

인사를 한다. 이쪽 사람들이 산에서 인사성 하나는 참 밝은것 같다.

용지봉에 오르니 저 건너 불모산과 진해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에는 창원 시내가 그리고

우측에는 진례면의 넓은 들이 보이고. 다시 704봉을 향해 깊은 내림길에 들어 선다.

704봉 아래에 무수히 세워놓은 기원탑에 나를 아는 모든 인연들에게 존일만 있기를 기원하면서

대암산으로 향한다. 이제 마루금상으로는 김해지역을 완전히 벗어나 창원지역에 들어섰다.

 

대암산 정상에서 약간의 원기를 보충하고 남산치를 지나 비음산으로 향한다. 이 지역에는

산꾼들이 참으로 많다. 마치 서울근교 도봉산이나 북한산에라도 온 착각을 느낀다.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은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는다.

사실 대간이나 정맥길은 명산이 아닌 다음에야 자기 일행이외는 사람 만날이 없다.

그리고 그 산꾼들은 철저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대간이나 정맥 완주가 목적이지

그 외는 별로 관심이 없다. 좀 나쁘게 말하면 인간미가 없다는 것이지(범여도 약간...)

정맥길에서 400m 벗어나 있는 비음산에도 갔다. 다시 이 코스 탄다는 보장이 없기에

그리고 선두에 다니는 특권(?)이기도 하고 6일날이 한식인데 고향의 산소에 가질 못할

것 같아서 부모님 산소를 간단한 예를 올리고 우곡사를 향한다. 이제 지루함을 느끼고...

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근데 너무 시끄러워 잠을 청할수가 없다. 이젠 식수도 거의 고갈되고

우곡사 삼거리에서 우곡사에 들려 약수 한잔에 목을 축이고 계곡에서 깔끔하게 간단한

사워를 하고나니 잘 날아갈 것 같은 이 기분 그 누가 아랴.  

 부디 잘가시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의 걱정은

모두 잊어버리고 편히 쉬세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망천고개에서 우곡사 삼거리까지의 지도

새벽 4시의 진영 휴게소  

망천고개길에 낙남정맥임을 알리는 표식 - 맥길 다 잘라놓고 이런 표시를 해 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진영 휴게소에 4시에 출발하여 지난해 8월 봉하마을 갔다 아련한 추억이 있었던 빙그레휴게소,한림농협,

퇴래,범곡마을 지나 산행깃점인 망천고개에도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다. E1 가스 충전소를 끼고

20여분의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2주전에 비해 주위의 진달래는 꽤 많이 피었다. 이곳은 꽤 알바하기 쉬운 코스다

덕양공원까지 내가 선두를 섰다. 지난번에 복습을 했기에 길이 눈앞에 선하다. 철탑을 끼고 신일화공쪽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지나 임도에 도착하니 10여마리의 개가 온 산이 떠나갈듯이 짖어댄다.

성원ENT 페기물 처리장을 지나 밤농장, 낙원공원묘지를 거쳐 금음산(쇠금산)에 도착하니 아직도 한림면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04:30) 

금음산 정상에서 물한금 마시고 진영쪽을 바라보니 어디가 어딘진 구분이 안된다. 저 아래 태광실업

박회장 소유의 정산C.C에는 첫 티업을 준비하려는지 불이 환히 켜져있다. 이제 서서히 골프치기 존 계절이다.

지금 호텔(?)에 계시는 그 분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정도야 돈으로 살수있다고 생각했을까.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살아라고 했거늘 개처럼 벌어 개처럼 살면 안되지. 왠지 쓸쓰럼한 생각이 든다. 

황새봉에 오르니 서서히 동이트기 시작한다. 아침에 너무 오버페이스 하는거 같다. 2시간이 안되는데 7km

이상을 걸었다. 황새봉은 바다가 산이되고 산이 바다가 되던때 황새봉 정상 소나무에 황새가 앉아 있었는데

황새목까지 물이 차 올랐다는 전설이 있어며 실제로 황새봉 정상에는 바다임을 증명하는 조개껍데기가

많이 발견다고 한다.(06:10)

 나무로 만든 평행봉 - 어린시절 기억이 새롭게 난다.

철탑위에 걸려있는 음력 2월 스무날의 달도 이제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고...

불티재에서 - 도로가 없던 시절, 진영괴 진례방면에서 김해로 넘어가는 지름길이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도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불티재란 사람들이 재를 넘어면서 힘이들어

담배를 피우다가 불티가 튀어 산불이 많이나서 지어졌다고 한다. 진례마을로 자녀를 시집 보낼때와

주촌에서 진례로 장을 보러 갈 때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이곳 남녁지역에는 완연히 봄이다. 진달래, 개나리를 비롯한 꽃들이 흐드르지게 피어 있다.

불티재에서 국악원을 거쳐 단고개 내림길은 참으로 편안하다. 산길과 임도가 적당히 혼재되어 있고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주위에 개나리, 진달래, 생강나무와 복사꽃도 꽤 많이 피어있다. 지난주 낙동정맥길에서

느꼈던 것과 전혀 딴판이다. 그런데 갑자기 길이 없어졌다. 이곳도 맥길에 골프장이 들어섰다. 그리고 아예

길을 돌려놔 버렸다. 골프장측에서 하도 귀찮으니 리번을 엉뚱한 곳으로 달아놔 버렸다. 이너무 시끼들...

마루금 끊어넣고 잘 되는 골프장 잘되는데 없는데, 일제시대때 쇠말뚝 박는 넘과 무슨 차이가 있나.

골프장 회장님 풍수지리라도 좀 공부하시고 골프장을 건설하시길... 풍수지리는 절대 미신이 아닙니다. 

단고개에서 냉정고개를 가긴 위해선 남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는 이 토끼굴을 통과해야 하고.

냉정고개에서 - 진례면과 주촌면의 경계 현대사의 비극인 6.25전란 속에서도 직접 점령을 당한적이 없

었던 김해 땅이건만..전쟁의 소용돌이 휘말린 비극은 마찬가지로 피할 수야 없었던 이 고갯길..남로당

보도연맹 사건의 유일한 재판이 있었던곳..생명고개와 함께 하지만... 또 다시 권력에 의해 흐지부지 되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이젠 그 많던 단감나무 단지는 별로 보이지 않고. 마구 파헤쳐진 도로현장,

 공장지대만이 눈에 보인다.(07:40)

아슬아슬한 고개길을 지나 502 전경부대를 우측으로 돌아 473봉으로 올라가기 전 갑자기 허기가 진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베낭을 푼다. 오늘 메뉴는 누룽지탕이다. 누룽지와 코펠, 김치, 스푼을 챙기고

보니 버너를 안 챙긴 것이다. 어제 저녁 사무실 업무가 바빠 허둥지둥한게 화근이었던가보다. 나 원참

장가 가면서 뭐 빼놓고 간다더니만. 할수없이 비상식량인 보온병의 양송이 스프와 초콜릿, 육포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막걸리로 해장술을 한 다음에 날씨가 너무 더워 앏은 옷으로 갈아입고 30여분간의 급경사를 치고

올라간다. 주위의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은 머리를 상당히 맑게 해준다.

장유사가 임도를 지나니 용지봉이 가까워 오는가 보다. 서서히 일반 산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473봉에서 바라본 김해 진례면의 전경

용지봉 가는 길에서 본 장유사 - 망원렌즈도 빼먹었구나. 사진 영 엉망이다. 범여도 이젠 별수없구나

장유사는 수로왕비 허왕옥이 가락국에 올 때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동행했는데 그 장유화상이 지은 절이라고 한다.

그 아래 지역이 장유면인데 지금은 인구가 10만 가까이 된다고 한다. 신어산 은하사와 함께 가야시대 대표적 사찰이며

수로왕의 아들 거등왕이 어버이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무척산의 母恩庵과 수로왕의 일곱왕자가 동시에 머리를

깍고 출가했다는 하동 화개면 七佛庵과 함께 가야시대의 대표적 사찰이다.

시간이 없어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장유사를 거칠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용지봉으로 향한다.

사시예불 시간을 알리는 장유사의 범종소리가 이 산꾼의 가슴에 찡하게 다가오다.

용지봉 정상에 있는 용지정의 편액 - 이 아름다운 산정상에 정각이 있다는 것이 범여의 눈에는 상당히

흉물스럽게 보인다. 눈에 상당히 거슬린다. 김해고을 사또가 기생들과 주연을 베푸는 장소는 아닐진대.

차라리 자연적인 쉼터를 만들던지...  

용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불모산

용지봉의 유래

용지봉 정상에서의 범여 (09:40)

바위틈에서 수줍게 피어있는 울님만큼이나 이쁜 야생화 

지봉 내림길에서 다시 된오름 모드로 바뀐다. 704 (신정봉)에는 저 아래 창원에서 올라온 일반 산꾼들의

경상도 사투리로 시끄럽게 떠들어 된다. 대간이나 정맥길 타는 사람들은 산에서 일반산꾼들을 만나면 어색하다.

왜냐하면 마루금길은 국립공원이나 유명산길 외는 자기 일행외는 거의 만날일이 없으니까.

신정봉에서 대암산 가는 내림길은 수많은 기원탑들이 많다. 꼭 진안의 마이산에라도 온 느낌이다. 물론 숫자는

 훨씬 적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빌고 빈 염원들이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마음으로... 

앞으로 4시간 이상을 계속 가야할 마루금길 저 멀리 대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창원시내 - 용지봉을 지나면서 완전히 창원지역을 들어섰다. 그러나 마루금을

계속 타기에 우측은 아직도 진례면이다.좌로보면 창원시가 한눈에 보이고 그 넘어 진해앞 바다도 보인다.

그러나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례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 잘아는 知人도 진례면 그 어디에...

김해와 창원은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닌데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대표적 평야지대인 조붓하고 아담한

농업도시 김해와 1970년대 우리나라 기계공업 메카이자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인공도시인 창원. 두 지역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의 기복만큼이나 다르다.

대암산 정상에서 -  대암산 정상에는 넓은 공터처럼 정상이 넓다. 이곳이 일제시대에 방공호였다고 한다.

범여가 보기에도 군사요충지임을 알 수 있을것 같다. 저 아래 창원시 성주동과 대방동이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보인다.(10:30)

남산치에서 - 대암산에서 비음산 가는 길에는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창원이라는 큰 도시 인근이라서

그런지 김해구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뭐가. 그리고 산으로 소풍나온 가족들도 많다. 거친 경상도 사투리

떠들어 대는...나 역시 경상도 사람이지만 정감이 간다. 그리고 등산로 정비는 상당히 잘되어 있다.

자연을 살리면서 등산로를 만들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리고 우리 일행을 자꾸만 힐끔거리면서 본다.

이런산에 저 큰 베낭을 맨 모습이 이방인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아마 이곳이 서울로 치면 북한산 정도

 되는 모양이다.  

 비음산 가는 길의 청라봉의 소나무

진례산성터 - 창원시 토월동,사파정동과 김해 진례면의 경계를 이루는 비음산위의 석성(石城)으로 약

4km에 이른다. 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았다고 해서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고 한다. 진례산성, 양동산성을 보면서 가야가 신라와의 싸움에서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군사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비음산 정상에서 -  6일이 한식인데 고향을 차지 못할것 같아서. 비음산아래 조용한 곳에서 내 고향쪽을

향해 조상님들에게 禮를 올린다. 이 불효자를 용서해 달라고. 비음산은 낙남정맥 마루금에서 약 400m

벗어나 있다. 사람들이 참 많다. 다시 돌아 정병산 가는 길에 진례 산성을 만난다.

비음산(飛音山)은 경상남도 창원시김해시 진례면의 경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철쭉 축제가

개최된다. 산 정상은 486m이며 "너른 산"을 뜻하는 말이다. 비음산의 능선을 따라서 포곡식 석축산성

진례산성이 축성되어 지방기념물 제 128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비음산은 북동쪽으로 정병산, 봉림산, 천주산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 대암산, 용지봉,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비음산은 진달래가 산재하여 있지만 정상부위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경남지역의

철쭉 명산이기도하며 매년 5월에 비음산철쭉제가 열린다.

우곡사가는 마루금에 바라본 용추계곡.

참 좋은 말이죠. 다만 실천이 문제지. 비음산에서 우곡사 삼거리 가는길은 참으로 편안하다. 마치

우리동네 뒷산 산보하는 느낌이다.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서서히 졸리기 시작한다.

근데 잠이 잘수가 없다. 잠을 자는 첫째조건이 선정(禪定)에 들어가야 하는데 주위가 너무 시끄럽다.

용추고개용동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창원에서 이 고개를 넘어오면 동읍 단계마을의 우곡사(牛谷寺)에 이르게 된다. 또한 용동에서는 용추계곡을 따라

진례산성(進禮山城)을 거쳐 진례 방면으로도 교통이 가능하다. 최근 용추계곡 입구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도로가

발굴되어 이 길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천 년이 넘었음을 알 수 있다. 용추고개는 현재 창원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행로가 되었다.


런사이 우곡사 삼거리 길을 만난다. 700m의 내림길이다. 주위에는 낙엽속에 야생화가 참 많이 나왔다.

범어사 말사인 우곡사 대웅전(경남 창원시 동읍 소재)

우곡사 계곡에 흐르는 물에 깔끔하게 씻고나니 극락세계가 따로없네 아~~이 쿨한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