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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낙남정맥(終)

낙남정맥 제4구간(창원) - 우곡사 삼거리에서 마재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10. 4. 19.

산행일시: 2010년 4월 17일~18일

산행구간: 우곡사(창원시 동읍)-우곡사 갈림길-내정병봉-독수리 바위- 수리봉-정병산9566,5m)-소목고개-봉림산-

              창원C.C-부치고개-용강터널-북산-소답동갈림길-굴현고개-천주봉-만남의 광장-천주산-안성고개

             장등산(함안)-중지고개-송정고개-마재고개(마산시 회성동)

거리/시간: 도상거리24.9km/8시간 10분 소요

 

4月은 참 殘忍한 달인가보다. 沈沒한 天安艦 艦尾를 건져올려 보니 젊은 목숨이

싸늘한 주검으로 父母의 곁으로 돌아와 平生 父母 가슴에 진 응어리를 누가 풀어줄 것인가.

나 역시 2年前 아들 軍隊에 보내놓고 事故가 날때마다 가슴 졸였던 記億이 있기에...

삼가 故人들에 哀悼를 표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落南正脈길에 오른다.

 

낮에 事務室에 複雜한 일을 解決하고 떠나는 길이였는지 피로가 더 몰려온다.

근데 차가 선 곳은 昌原 가까운 곳이 아닌 中部內陸高速道路 南城州 休憩所이다.

아직도 東昌原 I.C까진 1시간 반이나 더 남았는데 睡眠을 더 취해야

하는데 잠을 깨게 만든다. 알고보니 機士가 너무 졸려서 그런 모양이다.

 

牛谷寺 入口에 到着하여 裝備를 點檢하고 牛谷寺 大雄殿 마당에서 低頭 三拜의 禮를

올리고 甘露水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나오니 벌써 다 가버리고 아무도 없다.

얼마나 가버렸는지 흔적도 없다. 700m의 牛谷寺 삼거리까지의 급경사를

00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뛰어서야 一行을 만날 수가 있었다.

삼거리에서 精屛山까지의 긴 오름이 시작된다.

 

다행히 登山路와 里程標는 잘 整備되어 있어 特別히 힘든 區間은 없다.

저 아래 昌原의 새벽 夜景은 참으로 아름답다.

朴 正熙 大統領이 처음으로 計劃都市를 만든것이라 그런지 바둑판처럼 區域이 딱딱 定해져 있다.

內精屛峰 지나 精屛山에 오르니 右側으로 進永, 進禮쪽이 보인다.

우직스런 바보(?)가 살았던 그 동네, 글고 어리버리000

이젠 그쪽 볼일도 없고 머리속은 記憶은 비우련다. 소목고개로 내려오니 동이 트기 시작한다.

여기도 부지런한 산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右側으로 터니 골프장이 脈길을 가로막고 있고 라이트를 켜놓고 새벽골프를

즐기는 미친 넘(?)들이 보인다.

하긴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을 랜턴 켜고 헤매는 넘이나 새벽골프 치는 넘이나

미친건 매한가지거늘. 골프장 옆길은 黃土길과 탱자나무 울타리, 그리고 山竹터널로

편한 걸음이  쭈~욱 新豊고개까지 이어진다.

 

龍剛 檢問所 지나 新豊고개 入口에서 이 地域에서 有名하다는 생탁 막걸리로 걸쭉하게

해장을 하고 龍岡터널, 南海高速道路 개구멍을 지나 北山에 올라 아침만찬에 後食으로

보이차까지 한잔하고 掘峴고개 대밭을 지나 약 400m의 天柱峰까지의 된오름을 시작한다.

 

食事後라 그런지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이마에는 肉水(?)가 뚝뚝 떨어지고... 天柱峰에 오르니

周南 저수지가 눈앞에 들어온다. 天柱峰 頂上의 亭子가 눈에 되게 거슬린다.

落南區間 頂上엔 亭子가 유난히도 많다.

이 지역 사람들이 風流가 많은 탓인가. 아님 地自體 團體長의 展示 行政인가.

神漁山, 龍池峰, 天柱峰,天柱山 頂上마다 다 있다. 오히려 自然을 엄청나게 훼손되는 느낌이다.

신중하게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天柱峰에서 天柱山가는 길은 산이 아니라 完全히 遊圓地다.

정말 너무 심하다. 산을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 같다.

天柱山 頂上에서 馬山앞 바다를 바라보며 1960年代 3.15 不正選擧에 抗議하며

民主主議를 되찾기 위해 몸무림친 故 金周烈 烈士 생각에 잠시 感懷에 젖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民草들의 삶은 특별히 달라진게 없거늘... 내故鄕 남쪽바다에는 아직 아무 말도 없구나.

막걸리 한잔으로 頂上酒를 하고 安成고개로 향한다.

피기전에 시들어 버린 진달래가 어쩜 民草들의 孤單한 삶을 代辯해 주는듯하다.

이곳에서 마재고개까진 특별히 힘든구간은 없다. 그저 동네 뒷산을 걷는 느낌이다

 

오늘은 梵如는 돼게 미적거린다.

지난번 區間에 일찍 先頭로 下山하여 2시간 이상의 기다림이 싫었기에...

오늘은 즐기면서 산을 타련다.

마침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동료 산꾼 2명과 意氣投合하여 베낭속의 穀茶란 穀茶를 몽땅

다 비운 후에야 8時間만에 山에서 下山 하였다. 馬山에 있는 親舊이자.

집안 조카인 친구가 마재고개에서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다. 재작년 딸 結婚式에서 첨봐서 그런지 무척이나 반갑다. 

오늘은 山行區間이 너무 짧아 운동한 느낌이 아닌것 같다.

이제 나도 산에 꽤 많이 中毒이 된 느낌이다. 

   

 

人生이 우울해지면 山으로 가는 것이 좋다.

베낭색을 메고 조용한 산길을 정다운 친구들과 같이 걸어가면,

인생의 우울이 어느새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삶에 지치고 생에 권태를 느꼈을 때에는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산의 정상을 향하여 전진할 때에,

우리는 生의 勇氣를 느끼고 삶의 健康性을 다시 찾을 수 있다." - 安秉旭 敎授의 "山의哲學" 中에서... -

 

落南正脈 4區間 牛谷寺(昌原市 東邑)에서 마재고개(馬山市 회성동과 咸安 中里 境界)까지 지도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832년(신라 흥덕왕 7) 무염(無染)禪師가 창건하고 이곳에서 후학을

 길렀다고 한다. 그러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역사는 알 수 없다.

새벽 4시 한참 법당에서 새벽 예불을 할 시간이건만 대웅전은 적막강산이다.

M.B 정권들어서 불교 폄하한다고 난리치지 말고 스님들께서 제대로 수행하고 제가자들 공부 독하게 시키면 깔보지 않을텐데... 

제발 공부들 좀하소. 무염(無染)선사께서 뭐라고 생각할까 ㅉㅉㅉ...

 시간이 없어 법당에 들르지 못하고 대웅전 마당에서 저두(低頭) 三拜의 禮를 올리고 甘露水 한잔으로

 목을 축인 후 700m의 우곡사 삼거리까지 된오름을 시작한다.(04:00)

 음력 삼월 초닷새의 여명은 아직 이른가보다.

우곡사 삼거리까지 700m의 어둠속에 된오름을 시작한다(04:15)

내정병봉가는 마루금 능선에서 바라본 경남도청 주변의 새벽야경

내정병봉 정상에서(04:30)

정병산(精兵山,精屛山),鳳林山,佺檀山등 숱한 이름으로 기록되어 아직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나, 아무튼 기록상의 여러

 이름들이 다 제나름의 의미는 있을지니 훗날 잘 정리되어 이어지길 바란다.

내정병봉 정상에 있는 일심동체(一心同體) 소나무 - 쌍가지(부부)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소나무란다.

아무래도 범여는 여기에 해당사항이 되지 않을 듯 싶다

 수리봉 정상 - 역시 경남도청의 소재지답게 산길을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산길을 다니기 좋게 관리를 해놨다.

창원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정병산(566.5m)  정상에서(05:15)

해발 567m이다. 《경상도속찬지리지》에 전단산(旃檀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전단산에 고산사

(高山寺)가 있다고 하였다. 전단산을 줄여, 단산(檀山)이라고도 하였다. 1934년에 간행된 《영지요선

(嶺誌要選)》에 정병산(精屛山)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였으며 후에《창원군지》에 전단산의 다른

이름이 정병산(精兵山)이라는 기록이 등장한다. 정병산(精屛山)은 정병산(精兵山)의 다른 표기로

보여진다.

내 生前 언제 이 산에 다시 올수 있으련지...저 멀리 진영 그리고 봉화산 그 아래

바보가 살았던 곳 우직스럽게도 기득권 세력과 맞섰던 그 바보가 오늘따라 보고싶네. 벌써 1주기가 다 돼 가는구나.

아직도 부엉이 바위에는 담배꽁초가 있겠지.

 

정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영, 진례쪽의 새벽 - 참으로 바보스럽게 살았던 그 바보가 그립구나.

그 옆 진례쪽 어디에 있을 어리버리000도 잘 있겠지. 이제 정병산 아래 소목고개로 내려가면

아마 김해쪽은 더 이상 볼일이 없으리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잖은가. 봉화산 정토원의

선 법사 선배님도 잘 계시겠지. 사람 사는거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데....(05:15)

바보같이..바보... 생전에 제일 좋아하는 말이 바보 랬지요 이제 제대로 듣네요 바보라고.......

바보..바보..바보.......저승 가서는 대통령 안하시겠지. 머리 아픈 일 왜 하셨나요.

역마살 낀 범여처럼 이 산 저 산 다니면서 걷는 이 맛 한번이라도 느껴보셨나요.

이게 極樂인것을... 우측에 진례면도 보인다. 범여에게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게 만든

그 어리버리 000도 잘 있겠지. 이젠 모든 게 추억으로 간직하고 머리에서 지우련다.

바보도... 어리버리000도 모두 다 아주 좋은 지우개로 싹싹싹...

소목고개(05:30)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좌측 창원 훈련소 사격장 있는 곳에서 산꾼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창원 C.C(05:50)

아직까지 여명이 완전히 걷히지도 않았는데 골프치는 플레이어들이 꽤 많다. 하긴 산에

미쳐 새벽부터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산에 돌아다닌 넘이나, 라이트 켜고 골프치는 넘이나 미친건

매한가지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맥길을 완전히 끊어놓고 골프장 만든 놈보다는 산에 미친 놈이 조금은

 나을지 싶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는가벼 - 가야 C.C와 김해 C.C와 맥길 파괴범이 똑 같지만 가야 C.C는 산꾼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쳤고, 김해 C.C는 아예 길을 돌려 놓은데 비해 창원C.C는 파리

 눈꼽만큼의 양심은 있는가보다.

여명이 밝아오는 동림산 - 불교가 번성하던 신라시대 구산선문의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봉림산파의

중심 봉림사(鳳林寺)가 있었던 곳이다. 봉림산문은 현욱선사(玄昱禪師)에게 계를 받은 김 유신의 후손

진경대사가 창건하여 이곳 창원을 비롯한 김해지역에서 선풍을 날렸지만 지금은 폐사가 되어

 흔적을 찾기가 힘이든다. 진경대사 보월능공탑과 부도비는 국립 중앙박물관에 있다

저 넘어 진영쪽에서 일출이 시작되고(06:10)

산벚꽃도 참 이쁘게 피었다. 창원C.C에서 신풍고개 가는 길은 참으로 완만하다. 맥길을 끊어버려

 아쉽긴 해도 대밭과 추억어린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니 황토길을 참으로 잘 관리를 해놓았다.

이곳이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 피해가 무척이나 많았던 모양이다. 곳곳에 흔적이 너무나 많다.

신풍고개 가기전에는 벚꽃이 흐드르지게 피어있다.

용강 검문소앞 추풍령 상회에서 이곳 막걸리인 생탁으로 해장 한잔하고 용강터널로 향한다(06:45)

철쭉도 봉우리가 맺히고... 이곳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녹음이 우거져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한다

낙남정맥의 완전히 잘라버린 창원C.C의 모습. 저 넘어 정병산이 서러운듯 쳐다보고 있다.

신풍고개 -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과 동읍 용강리를 연결하는 고개

고개 동쪽에 있던 신풍역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창원도호부 성에서 자여도의 신풍역에 이르는 고개이기 때문에 그리 불리게 되었을 것이다

신풍고개는 조선시대까지 창원도호부에서 자여도를 잇는 주요 교통로로 기능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국도 14호선인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교통로의 기능이 쇠퇴되고, 도보 통행로로만 이용되었다.

그러다 1970년대에 이르러 남해고속도로가 개설되어 동서교통로의 기능을 회복하였다.

남해고속도로가 또 허리를 잘라버려 지하통로를 통해 북산으로 가고 있는 산꾼들

북산 오름길의 배밭에는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북산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막걸리 한잔에 피로가 싹 가신다. 부지런히 굴현고개로 향한다.

저 앞 천주산의 급경사가 산꾼을 위협한다.(07:50)

북산 정상의 삼각점

굴현고개 가는 길에서 울님만큼이나 이쁜 산딸기꽃

굴현고개에서 바라본 천주산 - 천주산(좌측)과 천주봉의 된비알이 산꾼을 위협한다.

굴현고개 위의 대밭 - 정맥길은 별곳을 다 지나가게 만든다

굴현고개 [掘峴고개] 버스 정류장에서 (172m) (08:10)

경상남도 창원시(昌原市) 소답동(召畓洞)과 북면(北面) 지개리(芝介里)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창원시의 진산(鎭山)인 검산(檢山, 293m)과 천주산(天柱山, 640m) 사이의 움푹 파인 부분에 개설된

고개이다. 판고개 또는 북면고개라고도 하는데, 판고개라는 명칭은 이곳이 인공적으로 개설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창원분지와 북면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고개 인근에서 부사장붕익선정비(府使張鵬翼善政碑),

강홍조송덕비(姜洪祚頌德碑), 감계리 장승백이 입석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낙동강

통행하는 주요 통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도와 국도가 개설되면서 통행하는

이가 드물다.

굴현고개를 지내 경사 50도이상 되는 된비알을 400m 이상을 쳐야 천주봉에 오른다.

천주봉 오름길은 관리가 참으로 잘되어 있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부분 방화선을 만들어 두었고 등산로도 원형을 살리면서 가꾸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공동묘지도 마루금에 누워있다. 이승의 소식인 궁금함인가.

궁금할것 하나도 없소이다. 요즘 뭐 신나는 일이 있어야지... 

 이곳 천주봉과 천주산이 진달래 군락지란다. 그런데 얼마전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렸다.

참으로 보기가 안쓰럽다.

천주봉 정상에서(08:40)

천주봉에서 바라본 주남 저수지 -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시계가 흐려 자세히 보이지는 않고 저 아래 마산 외곽 고속도로만 아련히 보인다

내가 지나가야할 천주산과 마루금들 - 천주봉을 지나 편한 걸음으로 천주산을 향한다.

도시지역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참으로 많다. 운동시설 등의 편의 시설도 많다.

근데 사람이 많은 탓인지 범여에겐 이런 코스가 이젠 영 어색하다. 

 천주봉에서 바라본 천주산 기슭의 진달래

 산림 도서관 - 참 좋은 아이디어다. 전시행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인 천주산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산시와 마산 앞바다

내 고향 남쪽바다로 시작되는 노산 이 은상 선생의 가고파 배경지가 된 마산 앞바다도 보이고

1960년도 3.15 부정선거를 항의하다 실종된 김 주열님의 시체가 마산 앞바다에 발견돼  말살된

민주주의가 되살린게한 4.19의거의 시발점이 된 마산 앞바다는 옛 영화를 잊은듯 잔뜩 찌푸린 채로 보인다. 

천주산 [天柱山]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시, 함안군 경계에 있는 산.(09:20)

높이 640m이다.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뻣는다.

장등산 정상에서(10:30) - 이제 또 졸음병이 도진다.이젠 걸으면서 자는것은 거의 도사급이다. 

 마지막 남은 곡차를 동행한 산꾼과 한잔을 한다. 참으로 꿀맛이다.

송정고개에서(11:45)-광려산에서 몇번의 오름과 내림을 계속하니 중지고개에 도착한다.

지도에는 이곳이 개(犬) 사육장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개는 보이지 않고 정말 맛있게 생긴

토종닭들이 방사되고 있다. 근데 송아지 만큼 큰놈이 도사견 한마리가 나타나 영역표시라도 하듯

산꾼들을 잡아 먹을듯이 짖어된다. 다시 고개를 넘어 송정고개를 도착한다.

여기도 죽일넘이 있네. 맥길을 완전히 끊어 버리고 100m 이상을 파해쳐 도로를 확장한다.

나중을 봐서라도 터널화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듯 싶은데 말이다

마재고개 가기전의 소나무 숲 - 피로에 지친 산꾼들의 머리를 상당히 맑게 해준다. 

오늘의 종착역인 마재고개에서(12:10) - 마산시 회성동과 함안군 중리 사이에 있는 도로로서

국도 5호선이다.

마재고개란 어원은 마재산(斗尺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895년 영남읍지에 표시된

무학산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마재라는 말은 삼호천 상류의 두척마을

뒷 골짜기를 마재고개라고 부른다고 적혀있다.

마산에 사는 친구가 마재고개까지 찾아왔다. 친구이면서 집안 조카이기도 한 이 친구는

장가를 일찍가 자녀들을 다 출가 시킨 후 훨씬 많이 늙은 것 같다. 정말 오랫만의 해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