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105

10월의 기도 /안성란 ♡10월의 기도 /안성란♡ 행복한 사람의 마음을 간직하게 하시고 사람들 마음이 목화솜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소서. 스스로 속이는 나약함을 버리게 하시고 맡은 일에 소홀함으로 잘못된 일을 남에게 미루는 비굴함을 버리게 하소서. 일하는 자의 축복을 알게 하시고 일하는 .. 2013. 10. 7.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 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 준 네가 고맙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 준 네가 고맙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김 옥춘님의 詩 너는 내 친구였다 2013. 9. 14.
그리운 나의 친구야...용혜원 그리운 나의 친구야...용혜원 친구야! 지금 이 곳이 네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하고픈 말은 가슴이 벅차도록 터져나오는데 들어줄 사람이 없구나 너와 난 언제나 마음이 통했지 시간을 멈춘 듯 이야기해도 시간을 잊어버린 듯 이야기해도 아무런 후회가 없었다 친구야! 그때 우리들의 시절엔 마음껏 나눌 이야기가 많고도 많았는데 지금은 하고픈 이야기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구나 나이 탓일까 세월 탓일까 우리들의 졸업앨범엔 우리는 언제나 똑같은 그때 그 모습인데 말이야 지금은 어디 살고 있나 나의 친구야 그리운 나의 친구야 2013. 7. 12.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 낭독 고은하 -나는 광주 산곡을 해매 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 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였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 2013. 6. 6.
5월 오월...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 2013. 5. 23.
오월 예찬 / 이정우 2013. 5. 1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 2013. 4. 26.
꽃이름 외우듯이 - 이 해 인 솔나리 우리 산 우리 들에 피는 꽃 꽃이름 알아가는 기쁨으로 새해, 새날을 시작하자 회리바람꽃, 초롱꽃, 돌꽃, 벌깨덩굴꽃 큰바늘꽃, 구름채꽃, 바위솔, 모싯대 족두리풀, 오리풀, 까치수염,솔나리 외우다 보면 웃음으로 꽃물이 드는 정든 모국어 꽃이름 외우듯이 새봄을 시작하자 꽃이.. 2013. 4. 6.
밀려드는 그리움/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을 어찌할 수없어 명치끝이 아파올 때면 가슴이 온통 그대 생각으로 가득 차 감당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보고 싶은 생각에 온 몸이 눈물로 젖는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대 나에게 올 때 외면할 걸 그랬다 그대를 단 한번만이.. 2013.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