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105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 . 청호 윤봉석 . . 당신은 나의 가슴에 아름다운 장미로 핀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 당신은 메마른 대지에 생명수로 다가온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 당신은 길잃은 돛단배의등댓불로 다가온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 당신은 눈썰매장에 모닥불로 다가온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 당신은 비 오는 날 우산처럼 다가온 놓치기 싫은 인연입니다 2010. 9. 25. 母情 모정 南村 李 魯 春 그리움의 저편에 찾아 갈까나 머리는 호호 백발 고운 얼굴엔 검버섯 간직하고 심정은 그리움이 밀려오는 모정의 창가 어이 이토록 오롯하게 그려 보네요 언제나 잊을 수 있을까 따사로이 투박하고 거친 두 손 마디 마다 피어나는 고귀한 은애의 고귀함이여 미쁨이란 심정에 고운 .. 2010. 9. 10. 덕이 있는자 외롭지 않고 따르는 이웃이 있다 德 不 孤 必 有 隣 덕 불 고 필 유 인덕이 있는자 외롭지 않고 따르는 이웃이 있다 가장 훌륭한 어머니는 자식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은 어머니 가장 훌륭한 아버지는 남 몰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아버지 가장 훌륭한 부인은 시부모님께 까닭없이 혼이나도 남편 앞에 미소짖는 부인 가장 훌륭한 남편은 부인의 눈물을 닦아 주는 남편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며 놀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잊고 놀며 일할 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다 가장 훌륭한 정치가는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하던 일 후배에게 맡기고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감사하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타.. 2010. 8. 27. 고향 /노 천 명 고향 /노 천 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국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반마처럼 향수에 잠기는 일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에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얗게 피는 곳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 2010. 7. 31. 그림자 같은 사랑 그림자 같은 사랑 /남낙현님 갈바람 햇살속에 숨어 늘 몸을 움츠리며 따라 다니는 그림자 그 누구도 자기의 그림자를 지우거나 떼어 놓지를 못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남은 마지막 진실 한 방울까지 투영시키는 그림자는 우리가 늘 살아 있다는 증거 실존의 형체 늘 그림자 같이 사랑하자 늘 그림자 같이 함께하자 2010. 7. 13. 엄마 " 엄마" 중에서 / 이해인 아플 땐 아파서 슬플 땐 슬퍼서 기쁠 땐 기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리운 사람, 엄마. 엄마는 저에게 썰물이 아닌 밀물입니다 아프디아픈 파도입니다. 부르면 금방 기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수평선입니다. 아아, 엄마, 어머니... . . . 2010. 7. 9. 당신에게 달린 일 - 류시화 사진 - 쌍고동 님 ♡ ♤ 당신에게 달린 일ㅡ 류시화 ♤ ♡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 2010. 7. 6. 비가오면 그리워지는 그대 비 내리는 날이면 그리운 그대 /賢智 이경옥 빗줄기 타고 내리는 그대의 형상은 안개 자욱한 산자락에 내리는 이슬처럼 온 몸을 휘감아 덮어 움찔을 못하게 한다 운명처럼 비와 내가 만났을 때 그대는 그 자리에 함께 있어 날 이끌었지 피해가지 못 할 빗줄기를 맞으며 무지개 다리 놓아 건너고 선녀의.. 2010. 7. 2. 더 깊은 눈물 속으로 사진 - 하늘77 님 ♡ ♤ 더 깊은 눈물 속으로/이외수 ♤ ♡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 2010. 6.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