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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한국의 옛집60

[함성호의 옛집 읽기]<42>서원건축 적용한 ‘능동재사’ 안동권씨 능동재사(安東安東權氏陵洞齋:국가민속문화재 제183호)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조선후기에 건립된 권행 관련된 고려 삼태사(三太師) 중의 한 사람인 권행(權幸)의 재사이다 초창(初創)은 1653년(효종 4) 관찰사 권우(權堣)가 종인(宗人)들과 논의하여 마루·방·곳간 등 16칸을 건립하였고, 그 뒤 1683년(숙종 9) 관찰사 권시경(權是經)이 누각 7칸을 추가로 지었다. 그러나 1743년(영조 19)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어 중건하였다. 1896년 다시 화재를 입어 당시 70여 칸의 건물 중 임사청(任事廳)·전사청(典事廳) 등 몇 칸만 남기고 모두 소실된 것을 1896년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재사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왼쪽에 높은 축대를 쌓아 추원루(追遠樓)를 전면에 내.. 2012. 3. 30.
[함성호의 옛집 읽기]<41>‘진성 이씨의 정원’ 가창재사 가창재사(可倉齋舍:경상북도 시도민속문화재 제21호)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에 있는 조선전기 에 건립된 이자수 관련된 재사로 송안군(松安君) 이자수(李子脩)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황의 조부(祖父) 3형제가 1480년(성종 11)에 창건하였으며 1715년(숙종 41)에 현 위치로 옮겨 지었다. 재사의 전면에는 6칸 규모의 누(樓)마루를 두었는데, 마루의 평면은 ㄴ자 형태이다. 마루가 ㄴ자로 이루어진 이유는 묘소가 누의 전면 좌측에 있어 ㄴ자로 꺾이는 부분이 묘를 향하도록 배려한 것이며, 또한 이 부분을 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생각하여 상차림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선..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읽기]<40>‘나와 같이 걷는 집’ 남흥재사 남흥재사(南興齋舍: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조선전기에 건립된 남휘주 관련 건축물로 고려 말기에 전리판서를 지낸 남휘주(南暉珠)와 참판 남민생(南敏生) 부자의 묘를 수호하기 위해 세운 재사로, 묘소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재사는 1500년경에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남흥사의 법당건물을 재사로 개조하였다고 한다. 재사는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의 口자형 건물인데 우측에는 6간 규모의 누마루를 형성하여 원모루라 하였다. 이 건물에는 누상(樓上)과 누하(樓下), 큰부엌쪽 3개소에 온돌방을 두었는데 각기의 용도가 다르게 되어 있다. 큰부엌 쪽의 방은 윗방이라 부르는데 묘제 때에는 상장이라 하여 문중에서 나이 많은 사람이 머문다, 누상부(樓上部)의 방도 아랫방이라 부르며 묘제 때..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 읽기]<39>제사 위한 건물 ‘서지재사’ 서지재사(西枝齋舍:국가민속문화재 제182호)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조선후기 에 건립된 김성일 관련 건축물로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인 김성일(金誠一)의 재사로 정확한 건축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재사 서쪽 약 5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김성일 신도비의 건립연도가 1634년(인조 12)으로 기록되어 있어 재사는 이보다 늦은 1700년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일의 묘소가 있는 산 아래의 동쪽 기슭에 동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건물의 앞으로는 밭이 넓게 전개되어 있으며, 약 200m 전방에 도산서원(陶山書院)으로 통하는 국도가 보인다. 건물의 정면은 누다락집으로 되어 있으며, 안채는 뒤쪽의 경사지를 이용하여 높은 터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마루의 바닥높이가 누마루 바닥보다 높다. ㅁ자형 재사의 5..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 읽기]<38>‘안동의 2층집’ 의성 김씨 종택 안동 의성김씨 종택(安東義城金氏宗宅:보물 제450호)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총 55칸으로 단층의 기와집이다. 현재 건물은 원래의 주택이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김성일(金誠一)이 재건한 것으로 이 집이 자리잡은 마을은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완사명월형국(浣紗明月形局)’으로 삼남사대길지(三南四大吉地)의 하나로 전해오고 있다. 이 집의 평면배치와 구성은 一자형 사랑채와 ㅁ자형의 안채를 행랑채와 연결시킨 특이한 평면형태를 이루고 있다. 중문이 있는 행랑채는 서쪽 끝에서부터 마루ㆍ방ㆍ부엌ㆍ대문ㆍ마구간ㆍ마루ㆍ함실부엌ㆍ방ㆍ 마루들이 一자로 되어 있다. 이 행랑채의 문간을 들어서면 동쪽으로는 안채가, 서북쪽으로는 사랑채가 서 있다. 안채는 ㅁ자형 평면으로 부엌ㆍ안방ㆍ대청ㆍ건넌방(윗상..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읽기]<37>‘사계절을 나기 위한 집’ 양진당 안동 하회 양진당(安東河回養眞堂:보물 제306호)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조선후기 풍천유씨 관련 주택으로 계좌정향(癸坐丁向)으로 배치된 이 집은 풍천 유씨의 큰 종가로 행랑채, 사랑채, 안채가 연속되어 건축되어 있으며, 사당만이 따로 독립되어 있다. 행랑채에 우뚝 솟은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마당에 이른다. 행랑채의 솟을대문 서쪽에는 온돌방과 함실부엌을 두고 동쪽으로는 마구간과 온돌방을 두어 口자형의 안채 전면에 놓인 중문간 행랑채와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一자형 평면으로 서쪽에 침방과 사랑방이 정면 2칸, 측면 2칸의 크기 안에 자리잡고 그 옆쪽에 사랑대청이 정면 3칸, 측면 2칸의 크기로 건축되어 있다. 사랑방과 대청의 전후면과 측면에는 툇마루를 두어 계자난간을 둘렀다. 안채는 口자형 ..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 읽기]<36>이층집 대산루 대산루(大山樓: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56호) 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각인 대산루는 1600년(선조 33)경 우복(愚伏)정경세(鄭經世)가 고향에 돌아와 지은 건물이며, 누각은 그의 7대손이 지었다고 한다. 계정(일명 廳澗亭)은 정경세가 수학하던 곳으로 입재(立齋)정종로(鄭宗魯)가 지었다고 한다. 우복선생의 종택 동쪽 토석담장을 돌린 방형곽 안에 대산루가 있고, 대산루 앞쪽 방형곽 안에 계정이 각기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대산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一자형건물과 정면 2칸, 측면 5칸의 I자형 2층 누각건물이 결합되어 ㅓ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一형자건물 평면은 서쪽에서부터 2통칸 마루, 2통칸 온돌방, 부엌 1칸이 이어졌고, 앞쪽에는 툇마루로 연결되어 있다. 부엌 전면에.. 2012. 3. 28.
[함성호의 옛집 읽기]<35>‘기단이 높은 집’ 우복종택 우복종택(愚伏 宗宅:대한민국 국가민속 문화재 제296호) 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에 있는 조선후기 우복 정경세 관련 주택으로 안채·사랑채·행랑채·사당채와 대산루, 계정·도존당 등이 현존하며 1600년경부터 창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복정경세(鄭經世)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뒤 관계에 나아가 예조좌랑등 역임하고, 경상도관찰사와 병마수군절도사등을 지내는 중에 광해군 때 탄핵받아 귀향한다. 이 시기에 중요 건축물들이 경영되었다고 추정한다. 인조반정 이후 다시 관직에 복귀하게 되었으므로 이후에는 집 짓는 일이 불가능하던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건물 가운데 계정(溪亭)은 어려서 공부하던 곳이라 한다. 종택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ㅁ자형에 가깝게 배치되었다. 사랑채는 .. 2012. 3. 25.
[함성호의 옛집 읽기]<34>‘바위 위를 걷는 집’ 군자정 군자정(君子亭: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0호)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군자정'은 조선 5현이라고 알려진 일두 '정여창 선생'과 연관이 있다. 정여창 선생의 처가가 바로 이 정자가 있는 봉전마을이었다. 그가 처가에 머무를 때 자주 머물렀던 곳에 전씨 문중의 전세걸 진사 등이 1802년에 선생을 기리면서 정자를 세운 것이다. 해동군자가 쉬던 곳이라 해서 이름을 ‘군자정’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남 함양의 군자정(君子亭)은 화림동 계곡의 거연정에서 물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보인다. 남아 있는 정자 세 곳 중에서 가장 낡았지만 건축물 자체의 비례로는 가장 예쁜 정자다. 솜씨가 빼어.. 2012. 3. 25.